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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체육회, 생활체육협의회 통합문제

용인시체육회 이대로 가야하나?

용인시체육회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한지 2년이 넘었음에도 통합규정 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은 물론 행정업무는 여전히 따로 운영하고 있어 한 지붕 두 가족 운영이란 구설수에 올랐다.

당초 용인시는 선진 체육행정 시스템을 도입, 생활 체육발전을 도모하고 체육꿈나무 육성지원으로 엘리트체육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이원화된 체육단체를 통합한 바 있다.

또 보조금 중복지원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는 효과도 크게 기대됐다.

하지만 통합체육회 내부는 여전히 이원화 된 상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예산 역시 따로 집행하는 등 통합시너지 효과는 없고 예산도 줄이지 못했다.  용인시체육회의 현실과 대책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용인시체육회의 현실 2. 용인시체육회의 문제와 대안

* 선진체육행정시스템 갖춘다고 통합
용인시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소속이고 통합이전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소속이었다.

2007년 전국조직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설이 일자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도 통합을 추진했다.

당시 시 교육체육과에서 정관, 조직도 정비 등 종합적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체육회 3인, 생활체육협의회 3인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 2008년 11월 통합을 발표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으로 나뉘어 있던 가맹단체들도 자체 통합을 추진, 43개의 가맹단체로 2009년 용인시체육회가 통합 발족됐다.

* 갈등 없앤다고 통합했으나 갈등 여전

하지만 전국단위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용인시체육회도 외형으로는 통합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화학적 통합은 이뤄지지 않아 속병을 앓고 있다.

통합체육회를 총괄하는 사무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지원국이 따로 존재하는 등 2국 체제의 딴살림을 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 6월 김학규 용인시체육회장이 용인휴양림에서 가진 가맹단체장과의 워크숍에서 용인시체육회 이름으로 회장 임명장을 수여하는 등 체육회 발전을 논의했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도 용인시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가맹단체 협의회장의 임명장을 생활체육협의회 이름으로 수여했다. 결국 이중으로 임명장을 받은 꼴이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공문도 용인시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지원국으로 직접 송부된다.

체육회 입장은 “통합된 현 상황에서 이원화된 행정은 통합 취지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조직을 개편, 일원화해서 통합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생활체육지원국의 입장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라는 큰 기둥이 존재하고 직계인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의 방침을 따르는 것일 뿐인데 잘못된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용인시체육회 정관에도 전국적인 생활체육행사에는 생활체육협의회 이름으로 출전하도록 정하고 있다. 용인시에서 통합한 것일 뿐 외부에서의 활동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 이름을 걸고 활동하고 있다.

통합 당시 취지가 화합이었지만 화합은 커녕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엘리트체육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생활체육 육성을 위해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