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역 내 기업육성이 우선이다.

덕성산업단지 조성 힘 모아야

지난 2006년도에 산업단지로 확정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일원 ‘덕성산업단지’는 137만8185㎡ 규모에 사업비 4500여억원을 들여 2015년 6월까지 대규모 산업시설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였던 LH의 금융난으로 인해 관련된 모든 사업이 중단되고 산업단지 조성은 지난 6년간 멈춰 있었다.
현재 시는 용인도시공사를 통한 민간자본 투자유치로 가닥을 잡고 민간투자자를 끌어들여 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남 무안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들이 착공도 못하거나 부지 분양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등 사업추진이 지진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용인신문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지역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덕성산업단지의 조성을 위한 조건과 현황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1.덕성산업단지 필요성과 추진현황.
2.산업단지 갖춘 타지자체의 경제 성장세.
3.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위한 조건.

   
용인시는 최근 10여 년간 전국 최상위권의 재정규모를 유지해 왔다. 그동안 수지구와 기흥구 등에서 진행된 대단위 개발 사업에 따른 세입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부족한 기반시설 건설에 따른 비용부담, 경전철 문제 등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했다.

개발 붐과 함께 성장한 화수분 같은 시 재정상황을 과신해 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기반시설을 만들지 않고, 미래 재정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결과다.

아파트 건설사업 등 단기간에 집중되는 세입구조에 길들여져 기업유치 및 기존 기업에 대한 지원 등 장기적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주)녹십자와 (주)태평양 등이 가장 대표적 사례다.

지역 기업인들에 따르면 지금도 각종 규제와 입주해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없어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이 다수다. 그동안 시 집행부는 이동면 덕성산업단지와 남사면 북리공업지역 등을 추진해 왔다.

용인시는 지난 2006년 11월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417-1번지 일원 101만5638㎡를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지정과 개발계획을 확정, 한국토지공사를 사업시행자로 결정 고시했다.

덕성산업단지는 전체 부지 101만여㎡ 중 53만6964㎡는 임대전용산업단지 외에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을 비롯,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음향 및 통신장비,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 및 시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 170여개 업종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시설용지로 공급할 계획으로 조성됐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는 2008년 8월 김량장동 모 빌딩에 덕성산업단지 보상사업소를 설치하고, 토지조사와 건물 등 지장물에 대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토공은 당초 기초조사가 마무리되면 11월부터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지주 등 주민들이 기초조사를 거부하며 반발해 지장물에 대한 기초조사가 잠정 중단 된데다 지난해 초 금융위기에 따른 정부의 기업 토지 매수 요청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난해 10월까지 보상을 잠정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되면서 보상은 기약 없이 무기한 연기됐고 2009년 6월 용인도시공사가 사업시행사로 재선정됐다.

이 후 도시공사는 2011년 5월 덕성산업단지 PF사업 민간사업자 1치 공모를 거쳐 9월 2차 공모와 지난 1월 3차 공모까지 마친 상태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사업신청서류 접수를 하고 사업제안서 평가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자 선정 후 6월부터는 SPC를 설립하고 보상 및 공사를 진행해 오는 2015년 6월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덕성산업단지는 현재 사업부지만 확정된 상태. 90% 가까이 사유지인 사업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는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되는 6월 이후에 본격화된다.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뛰어든 컨소시엄은 신화와 한벽JNJ. 신화는 도급순위 25위인 한신공영과, 한벽JNJ는 각각 도급순위 59위, 89위인 중앙건설, CJ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후 지난 1월 3차 공모에서 7개의 사업의향서가 접수된 상태다.

시는 현재 용인과 인근 지역 중소기업 100개 업체에게 입주의향서와 확약서를 받은 상태다. 입주면적은 51만4000㎡로 사업면적의 71%에 달한다.

시는 이달 중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나 현실이 만만치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기업들의 재무상태 악화와 국내 부동산 경기침제의 장기화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회피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기업도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사업 장기화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인해 지역주민들만 피해가 늘어다는 등 사업추진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가 적극적인 태도로 민자를 유치해 만드는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