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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영어+태권도 '독특한 수련'

탐방/용인대 백호태권도장(관장 정성기)

   
▲ 관장 정성기

탐방/용인대 백호태권도장(관장 정성기)

“진정한 태권도 수련은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다.”
태권도복을 입으면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정 관장에게서는 평범한 사람이 지니지 못한 에너지가 솟는다.

용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유학 길에 올랐다. 무한한 자신감과 함께 태권도와 함께라면 두려움이 없었다. 대학시절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활동을 통해 해외경험을 많이 해서인지 외국인이 낯설지 않았다.

기흥구 청덕동에서 정성기 관장(공인6단 아시아태권도연맹 상임위원)이 운영하는 ‘용인대 백호태권도장’에서는 마침 도장심사 중이라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One! Two!”영어로 숫자를 세고 끝나면 “Yes sir!” 등 색다른 느낌이 연출된다.

정 관장은 태권도 수업을 원어민의 도움을 받아 90% 영어로 한다. 미국인 학생을 위해 홈스테이와 함께 민속촌 관람, 태권도 수련, 시범 공연 참가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문화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경험을 준다.

   

어린관원들이 태권도에 집중하는 모습은 진지함까지 보인다. 고사리 손으로 격파 실수를 해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했다.

미국은 세계인이 공존하는 나라다. 그곳에서의 활동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문화 폭이 넓어지고 어학능력이 향상됐다.

정 관장의 미국, 캐나다, 중국, 필리핀, 남태평양 등 유학을 시작으로 대학 강의, 후진국 봉사 활동 등은 국제적 안목을 지니게 했다.

그는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작은 거인을 지닌 나라”라며 “태권도복에 휘날리는 태극기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비디오를 타고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고 말했다.

정 관장의 메시지는 “청덕에서 전 세계로 나가자”다.

그는 외교통산부 산하 봉사단체인 코이카(KOICA) 출신이다. 현지 군인에 대한 태권도시범으로 한국을 남태평양에 알렸고 태평양 총사령관 브라운 3세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정 관정은 수련생 모두를 독수리로 키우고 싶다. 그는 “독수리의 아픔을 알고 국경선 없는 하늘을 날아오르라”며 “스승은 이끌지만 수행은 본인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그의 꿈은 제자들이 세계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