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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소리 같은 삶의 시작

포곡읍주민자치센터

   
▲ 조영희 위원장

최고/포곡읍주민자치센터(위원장 조영희)

기타소리 같은 삶의 시작…중장년 통기타반
아쉽지만 다음 방학 기약…초중고 통기타반

지난 2008년 7080세대 붐을 타고 포곡읍주민자치센터(위원장 조영희)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통기타반이 신설됐다.

지역주민의 큰 호응으로 70대 수강생까지 열의를 보였고 기초, 초급, 중급반 각 30명으로 운영되며 최익모 강사는 인기다.

방학을 맞은 학생도 참여하기 시작하면 정원은 무시되고 보통 40여명씩 수강하기 일쑤다.

   

수강생으로 등록, 삶이 새롭다는 70대 김 아무개 수강생은 “요즘은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며 “가장 좋은 점은 매력적인 기타소리가 내 삶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유 아무개 학생은 “방학이 너무 짧아요”라며 “개학하고 학교에 가면 기타가 눈에 아른거리지만 다음 방학 때를 기약하며 참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행사를 치르는 날이면 바쁘다. 초청 쇄도로 인기를 끄는 만큼 실력도 대단하다. 매년 배운 솜씨를 자랑하는 발표회도 갖는다. 가족이 관람하며 응원하는 등 그들끼리의 잔치는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없는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통기타반 못지않게 다른 프로그램도 지역민에게는 삶의 활력을 준다. 실버댄스반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수강이 있는 날이면 바쁘다. 친구 만나려면 몸단장이 필수기 때문이다.

스포츠, 라인댄스도 각각 두 개 반으로 운영하며 주민 호응을 받고 있다.

   
유치부를 대상으로 용인시주민자치센터 최초로 시작한 유소년축구교실은 이젠 유소년만의 교실이 아니다. 부러워만하던 초·중학생이 가세했고 점점 인기 상승 중이다.

둔전 체육공원에서 동·하절기에는 보통 2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지만 운동하기 좋은 봄·가을에는 40여명이 참가, 결국 2명의 코치가 이들을 지도하며 즐거운 비명이다.

포곡읍주민자치위원들의 주민사랑·지역사랑은 프로그램 활성화 못지않게 봉사활동이나 특성화사업에서도 잘 나타난다.

   
매월 둘째 화요일이면 지역 어르신들은 어미를 기다리는 제비의 마음을 이해하는 날이다. 이·미용 봉사의 날로 전문 미용사 8명과 주민자치위원들이 미용실이 없는 마을의 회관을 돌면 덥수룩했던 머리가 어느새 산뜻한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기 같은 어르신들을 마주하다 보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다음 달 둘째 화요일에는 이곳에 모일 수밖에 없다.

   
매년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쌀 지원도 이들의 연중행사다.

특성화사업으로 시작했던 옛 지명 찾기는 이미 포곡읍 내 21개 지명을 찾아 명판석을 세우는 올해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포곡읍을 관통하는 경안천 살리기도 이들 몫이다. 생태 보존을 위한 정화작업에는 지역 학생들도 참여,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수강을 마치고 어느새 달인(?)이 된 수료생끼리 모여 활동하는 동아리도 포곡읍을 빛낸다.

‘자미무용단’이라 칭한 한국무용 전문가(?) 동아리는 무용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매년 정기공연 겸 발표회 시간을 가지며 오는 4월 18일 시와 에버랜드가 실시하는 문화콘텐츠 사업에 발탁, 선보일 예정이다.

어학반 동아리도 녹이 슬지 않도록 활동이 활발하다. 생활영어와 일본어 위주로 활동한다.

주민요청에 따라 올해는 풍수지리와 수채화반 개설이 예정돼 있다. 18명의 주민자치위원도 보통 한두 가지씩 과목을 수강하며 주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서려 애쓰고 있다.

조영희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이란 본분을 기본으로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위원이 한마음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