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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봉사향기 가득하길, 작은 실천으로 큼 변화 주역

탐방/반딧불이 봉사단(단장 이용택)

   
▲ 단장 이용택
지난달 9일 사)반딧불이 11년차 개강식과 함께 출범한 반딧불이 봉사단(단장 이용택, 아이디어 연 대표)은 20여 회원이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고 작은 봉사실천으로 용인시 전체에 아름다운 향기를 머금게 한다는 각오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지난 2010년 반딧불이와 연을 맺은 이용택 단장은 작은 힘이지만 보탤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각종 행사에 도움을 줬다.

이 단장은 “어느 날 반딧불이가 당면한 어려움이 뭔지 어렴풋이 깨닫게 됐다”며 “금전적으로는 적게나마 정기적인 후원과 주위 기관단체의 도움이 있지만 힘을 써야하는 육체적인 도움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월 정기후원자 가운데 육체적 노력봉사도 가능한 단원을 모집하고 이른바 ‘반딧불이 봉사단’을 발족했다.

발족한 봉사단은 강사, 회사원, 사업가, 일반인 등 다양하게 동참했다. 특히 이 단장의 목적에 충족하려니 단원 모두가 젊다는 것이 특징이다.

풍물을 가르치는 한현동 강사는 풀피리 재능보유자로 봉사단원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재능기부까지 선언했다.

눈에 띄는 단원도 있다. 일반 직장인인 정일용 단원은 동료들의 구두닦이를 선언한 뒤 가격을 2000원으로 정하고 구두를 닦은, 즉 결재한 사람의 이름으로 반딧불이에 기부했다.

반딧불이에서는 기부자에게 감사메시지를 발송, 기부자가 된 직원은 생각지 못했던 메시지에 당황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그들은 “단지 구두를 닦았을 뿐인데”라며 즐거워한다.

운동화를 착용한 직원에게는 책상정리 등 도움을 제공해서라도 기부금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도록 돕고 있다.

사용처를 알게 된 이른바 기부자들이 정해진 구두닦이 삯에 얽매이지 않고 기부하기 때문에 처음 월 5~6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월 20만원 이상 기부할 수 있게 됐다.

반딧불이는 3~4명의 사회복지사가 직원이며 모두 여성이고 장애학생이 대부분이다. 각종 행사 때마다 건강한 사람의 노동봉사가 절실했다.

이용택 단장은 “앞으로 학교 개강을 비롯해 체육대회나 문화예술제 등 올해 치러질 행사서부터 봉사단의 진가를 발휘할 계획”이라며 “비록 작은 봉사지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그 향기는 용인시 전체를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딧불이봉사단의 계획은 반딧불이를 알리는 많은 실천이다. 일일찻집, 바자회 등 계획을 세웠다.

이 단장은 “많은 활동으로 학교의 어려움을 알리고 건립자금을 모으는 자구책을 모색하는 것이 봉사단의 첫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