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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배운 재능, 이웃위해 베푸는 '참빗사랑회'

탐방/모현면주민자치센터(위원장 변재근)

   
▲ 위원장 변재근

탐방/모현면주민자치센터(위원장 변재근)

주민자치위의 역할에 어울리는 봉사
모현참빗사랑회의 재능기부 실천

“베풀기 위해 배움터에 나왔습니다. 재능기부를 하고 싶어도 마음 뿐 이라면 베풀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이곳에는 이미 마음으로는 천사인 사람들이 재능을 배우기 위해 모였답니다. 마침 주민자치센터의 배려와 주민자치위원으로서 미용전문가인 송찬숙 강사가 나섰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2011년, 모현면주민자치센터에서 장소와 마네킹을 제공하고 강사료는 물론 이·미용재료비까지 수강생이 제공하며 미용사 양성과정을 마친 17명은 이미 ‘모현참빗사랑회(회장 김복자)’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각장애인시설인 ‘소망의 집’을 찾아 월 1회 봉사를 시작했다.

양성과정은 마쳤으나 전문적인 기술에 목말랐던 이들은 올해 모현면주민자치센터에서 용인시평생학습센터 특성화사업프로그램에 공모한 ‘재능기부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이·미용교실’이 선정됨으로써 심화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수강생이 되기 위한 조건은 ‘수강 후 같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변재근 위원장은 “봉사자들끼리 전문미용사를 강사로 선정하고 모든 비용을 감수하겠다며 가발만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는 정성에 감복했다”며 “이들에게 시 사업에 공모한 특성화사업 건 선정은 필수였다”고 말했다.

공모가 선정되기 전 이들은 강사는 적은 강사료를 수강생은 비용부담이라는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봉사라는 이름으로 심화과정을 결정했던 것이다.

이제 이들은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심화과정을 수료하면 타 이·미용봉사 사례를 탐방하며 전문 봉사자로 거듭날 것이다. 물론 수강 중에도 기존 소망의 집 봉사는 이어질 예정이다.

모현참빗사랑회 김복자 회장은 “봉사는 행복”이라며 “전문적인 배움으로 봉사의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에서의 활동이 주민자치센터의 역할과 적절하게 어울리는 모현참빗사랑회의 마음과 실천이라고 주위 칭찬이 자자하다.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재능봉사로 삶의 질을 높이는 수강생이 있는가 하면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역사랑도 그에 못지않다.

 

   

 

매년 이어지는 휴경지 감자심기는 겨울철 김장담그기까지 마쳐야 그 사업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감자 수확 후 그 자리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는다. 수확한 감자는 일부를 시설이나 소외이웃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판매해서 무, 배추를 제외한 김장재료 구입비로 사용한다.

무와 배추를 수확하면 김장담그기 행사를 갖는다. 모현면 김장담그기는 규모면에서 이미 큰 행사로 자리했다. 김장을 모현면 전역의 검증된 소외이웃에 전달하면서 한해 행사를 마무리한다.

 

   
이들의 또 하나 큰 활동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모현면 얼음썰매장 개장이다.

 

썰매장을 운영하는 50일간은 주민자치위원 19명 모두가 거의 매일 출근하며 봉사를 원하는 지역의 중·고등학교생들과 함께한다.

눈이라도 내리면 주민자치위원은 물론 이용객과 그 부모들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치운다. 그 모습은 보기 좋은 협동심이다.

처음 모현면민만이 대상이었으나 자꾸 알려지면서 지금은 분당, 수지, 광주 등에서 주말, 휴일, 평일을 평균하면 어림해서 하루에 500여명이 이용한다.

변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의 활동은 봉사한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지역에서 모범을 보이며 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