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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의학칼럼

   
▲ 강남병원 신경과 과장 김동훈
‘9988234’의 의미를 아십니까?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만 앓고 죽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짧은 숫자의 나열 속에 소박한 노년의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함께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여러 퇴행성 질환의 유병율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늘고 있어서 질병에 대한 정보도 여러 매체를 통해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료실에서의 치매에 대한 상담을 토대로 환자들이 궁금해 할 상식을 문답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설마 내가 치매에?
2002년부터 2009년 사이 국내 치매 환자는 4.5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로 현재 국가적으로 치매관리 사업을 시행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습니다.

치매는 노인에게만?
치매는 노인에게만 한정해서 발병하지 않습니다. 치매환자 중 약 10%가 65세 이하로 추정되며 치매의 발병 연령 또한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65세 이하의 조발 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증상의 악화가 빠르게 나타납니다.

건망증이 곧 치매?
건망증은 주로 사소한 내용을 잊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억하지만 초기 치매의 기억장애는 중요한 사건들도 잊으며 오래된 기억이 아닌 최근 사건 위주로 잊어버립니다.

치매는 치료 불가능?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예방 가능한 원인도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완치가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뇌졸중 때문에도 치매가?
뇌졸중은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으로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었을 때 생기며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이자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고혈압 및 당뇨 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질환의 관리는 치매 예방에 중요합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치매?
노인의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치매의 발생확률을 2~3배 정도 높입니다. 치매는 우울증상이 쉽게 동반되어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울증 때문에 발생한 치매 증상은 ‘가성치매’라고 하며 일반적 치매와 달리 감정변화가 동반되고 발생기간이 짧습니다.

치매환자는 아무것도 못하나?
치매환자는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일상생활 능력의 차이를 보입니다. 초기 치매환자는 서툴지만 일상생활 및 취미생활이 가능합니다. 초기에 가능하던 활동들이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점차 어려워집니다. 복잡한 도구 등을 사용하는 일상생활 능력은 더 떨어집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나?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 촉진 및 뇌신경 보호로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빠르게 걷기 또는 각종 스포츠 활동 등을 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