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철거된 '금가항성당' 복원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관 건립


지난달 22일 ‘은이성지 새 성전 및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관 건립 기공식’이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182. 은이공소터에서 거행됐다. 기공식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기공미사와 테잎 커팅, 시삽,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600여 명의 신자들과 정찬민 용인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이 함께했다.

은이성지 새 성전이 세워지는 장소는 김대건 신부가 15세에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은이공소터로 김대건 신부 순교 17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은이성지는 2003년 성지 전담 신부를 파견하면서 성지개발과 함께 새 성전 건립을 준비해왔지만 교통·환경 영향 평가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13년 이쑤시개 공장으로 사용됐던 은이공소터를 교구가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새 성전 건립을 준비하게 됐다.

새 성전은 김대건 신부의 사제 서품이 이루어졌던 ‘금가항성당’을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김 신부의 서품 당시 난징교구의 주교좌였던 이 성당은 2001년 상하이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또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1996년 김 신부 순교 150주년을 기해 그의 순교자로서의 영성, 사목적 투지, 서양학문을 익힌 선각자로서의 얼을 배울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공표됐었다.

은이성지는 지금까지 임시성당을 마련해 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다양한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한 은이성지와 관련된 교회 유물의 보존과 정리에 노력을 기울여 새 성전과 함께 세워질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관 준비에 열성을 다해왔다.

은이성지의 새 성전은 2016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2016년은 김대건 신부 순교 170주년이 되는 해로 이 해를 기념하며 새 성전을 봉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