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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순태 국장 명퇴신청… "시정운영 개선·후배들을 위해”

정년 5년이나 남았지만 산하기관 자리도 '고사'
공직사회, 장기집권 고위공직자들 거취 관심

홍순태(55) 용인시 도시주택국장과 황봉현(56) 복지정책과장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또 한상의(59) 원삼면장 장윤상(59) 기흥구 건설도로과장, 김규호(59)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1956년 생 공직자들도 공로연수를 신청했다.

이들 고참 공직자들의 명퇴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을 염두에 둔 1958년 및 1959년생 공직자들과 고위직으로 장기집권 중인 공직자들의 명퇴여부에 공직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순태 국장은 “인사적체 현상을 보이는 시정운영 개선과 후배 공직자들을 위해 물러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홍 국장의 명퇴 이면에는 4급 서기관의 장기교육 복귀에 따른 보직 문제 등이 얽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측이 경기도로부터 장기교육 만기에 이은 연속적인 추가 교육자리를 확보하지 못하자 ‘공직운영에 대한 물꼬를 터주기 위한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초 서기관에 승진한 홍 국장은 평소 “후배들을 위해 명예롭게 물러나겠다”고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년을 5년 남겨둔 상황에서 시 집행부가 제안한 산하기관장 자리도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홍 국장의 명퇴소식이 알려지자 공직사회는 선배 공직자의 결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58년생과 59년생 및 10여년 간 서기관으로 재직 중인 고위공직자들의 거취에 관심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007년과 2008년 서기관에 임용된 기술직 서기관들의 경우 후배공직자들에게 최근 몇 년간 수차례 ‘명퇴’를 언급한 바 있어, 심각한 인사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기술직 공직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모습이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훈 용인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의 명퇴를 도운 후 서기관에 승진한 A 구청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공직자는 “공직 내에서 명퇴가 거론되는 선배 고위공직자들 모두 공직자로서 열심히 노력해 온 것은 공직사회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심각한 인사적체로 어려움을 겪는 후배 공직자들의 현실도 수 년간 고위직으로 재직 중인 선배공직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