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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년 만에 한국 온 판다, 에버랜드에 보금자리

시진핑 주석, 암수 한쌍 '선물' 약속 지켜
개장 40주년 맞는 내달 중 일반 공개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판다 한 쌍이 지난 3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판다는 중국의 ‘국보’로 불리며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전 세계에 2000여 마리만 남아있다.

중국의 외교 특사로 불리우는 판다가 한국에 선물된 것은 지난 1994년 한중수교 2주년을 기념해 한 쌍이 선물된 뒤 22년이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 온 판단 한쌍은 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속한 선물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김봉영)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한중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온 판다 환영식을 열었다.

한국땅을 밝게 된 판다 한 쌍의 이름은 암컷 ‘아이바오’, 수컷 ‘러바오’'로 이름 모두 보배, 보물을 뜻하는 보(寶)자로 끝나는 일명 ‘보물’ 커플이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각각 ‘사랑스런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판다가 사랑 받고 많은 기쁨을 주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길 기원하는 한중 양국 국민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이날 환영식에는 새누리당 이우현 국회의원(용인 갑),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내외,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찬민 용인시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삼성물산 김봉영 사장을 비롯해 환경부와 외교부,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번 판다 이송 과정은 특급 작전을 방불케 했다. 중국 쓰촨성 두장옌 판다 기지를 출발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이날 오전 5시경(이하 한국시간) 청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이 지원한 보잉747 인천행 특별기로 수송됐다. 이어 무진동 특수차량까지 동원돼 총 2400Km의 여정을 마치고 에버랜드에 무사히 도착했다.

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과정을 거친 후 한중 양국의 전문 사육사,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기간을 한 달 여간 갖게 된다.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는 오는 4월 중 판다월드를 오픈해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봉영 사장은 “에버랜드는 올해 개장 40주년을 맞아 국내외 고객들이 ‘판다월드’와 함께 좋은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 댄 펄만(Dan Pearlman)사의 설계와 삼성전자의 첨단 IT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 시설 ‘판다월드’의 막바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