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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용인대, 학과 구조조정 '내홍'

대학측 '학과 통폐합'… '일방적 추진' 학생 반발

   
▲ 용인대학교 뷰티케어학과 학생들이 학과변경에 대해 반대하는 대자보를 게재했다
뷰티케어학과→뷰티헬스케어학과 변경 체육과학대학 소속으로
뮤지컬·실용음악과→실용음악과 축소…학과 존폐위기감 고조

교육부가 2022년까지 대학정원 16망명을 줄인다는 계획에 따라 각 대학들이 학과구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생들과 협의와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학교주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학교와 학생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용인대학교의 경우 신설된지 1년밖에 안된 학과가 축소되거나 일부 학과의 소속이 변경되면서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용인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부에 뮤지컬·실용음악학과를 실용음악학과로 축소 및 전환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대학구조개혁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학 측은 홈페이지에 내년도 수시 및 정시입학 신입생 모집공고를 올렸고, 내년에 총 2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협의가 부족해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신입생의 경우 학과폐지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뷰티케어학과의 경우 현 보건복지대학 소속에서 체육과학대학 소속으로 이관되며 학과명이 뷰티헬스케어학과로 변경된다.

결국 해당학과 학생들은 자신들의 출신학과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과폐지와 운동부 폐지도 학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레슬링학과 폐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여자대학농구의 강자로 군림해왔던 농구부 해체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일고있는 상황이다.

용인대 여자농구부는 2017년 신입생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잠정적으로 해체의 수순을 밟고 있다.

용인대는 지난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평가대상 제외 통보를 받았고, 입학정원 감축에 대해 2013년 대비 7%(64명)의 인원을 감축할 것을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2017년은 1447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편 2018년에는 1406명으로 모집인원이 점차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한편, 학과구조조정에 대해 용인대학교의 무도대학 출신들과 현 박선경 총장 간 대립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무도대학과 운동부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박 총장이 문화컨텐츠 학과의 중요성과 확대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기 때문.

때문에 졸업생의 주 구성원이었던 체육대학 소속 출신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교육부의 학생인원 감축에 대한 정책에 따라 학교 내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학과의 소속변경과 통합에 대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