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 사진집-독수리의 꿈』 발간

생생한 독수리 생태사진 보고서

멸종위기종 보호… 포토 메시지

“‘하늘의 제왕’ 독수리 사랑에 빠졌습니다. 우연히 고향인 용인에서 멸종위기의 겨울 진객들을 만났으니 행운이었죠. 혼자 보고 느끼기엔 너무 아까워서 나름 충실하게 사진기록을 했습니다. 한순간 만끽했던 그때의 여운을 다른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사진전과 함께 사진집을 발간하게 됐네요.”

본지 발행인인 김종경 대표가 「독수리, 용인 하늘을 날다」는 사진전과 함께 『김종경 사진집-독수리의 꿈』(북앤스토리, 100P, 3만5000원)이란 포토에세이를 오는 8일 발간한다.

에세이 해설과 작가 본인의 자작시까지 곁들인 이 사진집에는 오는 14일까지 용인시청 1층 로비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작품 외에 다양한 사진들이 수록돼 있다. 독수리와 관련된 생태, 신화, 풍습 등의 이야기를 곁들인 포토에세이로 일종의 생태사진보고서다.

김 작가는 티베트인들이 예로부터 독수리를 신조(神鳥)라고 여겼던 이유와 천장(天葬)이란 장례법을 통해 독수리가 죽은 자를 환생시키는 매개자라는 것까지, 또한 초원 지대의 유목민들이 어떻게 대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지 소개하고 있다.

그는 “독수리가 전 세계에 23종이나 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종류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 철새인 독수리 역시 급격한 기후 변화와 먹이 환경이 나빠지면 순식간에 멸종될 수도 있다”고 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진집에는 용인 백암면 가창리에서 촬영한 독수리 사진 60여장과 한국환경생태연구소에서 제공한 한반도에서 몽골까지의 독수리 이동경로 등이 실려 함께 실려 있다. 사진집 구입문의는 북앤스토리 031-336-858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