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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시장특별 지역의용소방대(대장 조면희)

도사린 화마 꼼짝마!. . . 내 일터 내가 지킨다

 

내 일터 화재사고 내가 지킨다

꼼꼼한 점검만이 최선의 예방

 

 

 

소화기 1개가 소방차 1대 이상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화재발생시 초동 대처가 그만큼 중요하단 것을 강조한 얘깁니다. 비치된 소화 장비를 정기적으로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시장 규모에 맞춰 적절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차 소화 장비 수도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순찰업무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 내 점포주들의 의식 및 지식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내 일터에서 나는 물론 이웃들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617, 용인중앙시장특별 지역의용소방대 발대식이 있었다. 처음 12명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조면희 슈즈뱅크 대표가 경기도지사로부터 대장 임용장을 받았다. 전통시장 최초로 특별 지역의용소방대가 발대한 것.

 

소방 전문가는 아니었다. 시장 내 점포를 운영하는 점포주들이 각자의 일터를 지키겠다는 소명으로 자발적으로 나섰다. 소방서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혔고 소화기, 소화전 등 소화 장비 다루는 방법도 배웠다.

 

장사에만 전념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4년차에 접어든 지금, 모든 대원들은 화재의 근원을 차단하겠다는 마음이 일상생활화 됐다. 점포 청소부터 달라졌다. 벗겨지려는 오래된 전선피복은 과감히 교체했고 콘센트의 먼지까지 청소기로 빨아들였다. 내 점포를 청소하다보니 이웃 점포도 돌아보게 됐고 깔끔하게 시범까지 보인다.

 

처음에는 갖추지 못했던 점포가 더 많았던 소화기가 지금은 시장 주요노상에 설치된 33개 외에도 점포 500여 곳에 설치됐다. 이런 소화기를 비롯해 지상과 지하에 비치된 11곳 소화전, 6곳 비소함 등도 월 1회 이상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정기적으로 제대로 하는 점검만이 급할 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0여개인 소화기는 시장의용소방대 발대이후 보급률 96%를 기록하고 있다.

 

정기적인 훈련도 있다. 2회 실시하는 재난대비대응훈련은 용인중앙시장상인회(회장 박영배)와의 유기적인 협조로 시장 내 각 점포주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1회 이상 실시하는 화재예방야간순찰은 대원들이 순번을 정했다. 모두가 중요한 활동이지만 특히 정신을 바짝 차려야하는 야간순찰의 특성상 차례를 정함으로써 책임의식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그 외에도 역북동지역 4개 의용소방대와 연계한 화재예방 캠페인은 소방안전 지킴이의 역할을 지역주민 및 시장을 찾는 고객들과 함께 하자는 뜻이 담겼다. 상징물이 새매인 것은 아무리 작은 먹이도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새매의 눈으로 화재의 원인을 찾아내자는 뜻과 상통한다.

 

발대 4년차로 접어든 올해, 12명이던 조직은 18명으로 늘었다. 시장상인들은 점점 의용소방대 제복이 전하는 뜻을 깨닫기 시작했고 화재로부터의 위험에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의 조직은 용인중앙시장특별 지역의용소방대장으로 발대부터 현재까지 조면희 슈즈뱅크 대표가 맡고 있다.

 

총무부장은 김진건 아가방 대표가 맡았고 이상환 바로구운빵 대표가 서무반장을, 양경모 현대마트 대표가 보급반장을 맡고 있다.

 

방호부장을 맡은 이경범 중앙커텐 대표와는 권영우 광주순대 대표, 노기석 이레과일 대표, 김성권 성문인쇄사 대표, 이우영 명동의류 대표가 대원으로 함께하며 윤성환 소영이네건어물 대표가 대응반장을, 김재현 중앙지업사 대표가 구조구급반장을 맡았다.

 

지도부장인 송대영 율리아 대표는 대원인 백성호 아라초밥 대표, 문숙영 장수왕족발 대표, 연정모 월선네 대표, 이종근 이모네떡볶이 대표와 예방홍보반장인 장선호 일진남성복 대표, 현장관리반장인 김명석 마린 대표와 함께 하고 있다.

 

대원들 중 문숙영 장수왕족발 대표와 이종근 이모네떡볶이 대표는 창립멤버인 동시에 시장의용소방대의 특별한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두 송이 꽃이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활동을 하다 보니 응급상황발생 시, 또는 예방활동 시 갖춰져야 할 장비들이 부족한 것이 무척 아쉽다. 장비 확보를 위해 나름 노력도 했다.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에 지원을 요청한 결과 올해 화재감시용 CCTV 200대와 심장 자동제세동기 5대를 지원하겠다는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확보만 된다면 대원들은 훨씬 더 조직적이고 꼼꼼한 활동이 보장될 것이다.

 

현재 지상식, 지하식 소화전 11곳과 비소함 6곳을 운영 중이다. 더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바람이 있다면 지하식 소화전을 승·하강식으로 교체 설치하는 것이다.

 

올해 좀 더 빈틈없이 자세하고도 꼼꼼한 활동을 위해 계획도 세웠다. 그동안의 활동들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내에 구역을 정해 점포 및 소화 장비의 담당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원 개개인의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이란 특성을 살려서 상시서는 장은 물론이고 주말장, 민속5일장 등 각각의 특성에 맞게 예방 및 화재발생 시를 대비해 각각에 맞는 디테일한 매뉴얼도 작성, 정착시킬 예정이다.

 

현재 대원들은 매월 각출하는 일정액 회비를 이용해 의용소방대 운영비로 지출하고 있다. 금전이면 금전, 노동이면 노동 등 확실한 봉사로 시장 사고에 대비하며 오히려 운영비를 아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선행을 하고 있다.

 

조면희 대장은 모두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다면 대원들의 봉사는 무척 값진 활동일 것이라며 내 일터의 안전을 위해 모든 점포주들이 조금씩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화재로 인한 목숨 및 재산상의 피해를 철저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