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농업/경제

물가 '고공행진'. . . 서민 '잔인한 설'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5만4000원
대형 마트서 구입땐 34만1000원 예상
AI여파 육류값 천정부지 식탁 주름살

 

 

 

민족 대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찾아왔지만 국정혼란과 민생안정 정책의 부재로 인해 국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사상최대 피해규모를 보이고 있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물가상승은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육류와 계란 등의 상품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주류와 인스턴트 식품의 물가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설 연휴를 앞둔 서민들의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다. 한편, 물가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대형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용인신문은 설 연휴를 앞두고 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생활물가를 알리고자 한다.

 

재래시장은 여전히 대형마트보다 저렴

 

매년 명절을 앞두고 가계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은 재래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이 저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명절을 앞두고 (사)한국물가협회(이하 물가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식품유통공사)는 재래시장이 더욱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식품유통공사가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25만4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모든 품목에서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소비방식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통시장의 경우 쇠고기, 배, 도라지, 부세 등이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했지만, 대형마트는 쌀과 배추, 무, 계란 등에서 가격 우위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벼워진 주머니, 무거워진 장바구니

 

매년 국민들의 주머니사정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물건가격은 매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유통공사 측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8.1%, 대형마트는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협회도 지난해 대비 올해 차례상 비용은 20만6020원으로 예측, 이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9개 조사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17개 품목 중 일부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진 물품도 조사됐다.

 

점차 낮아지는 경제성장률과 높아지는 실업률을 감안한다면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 계란값과 육류 폭등세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됐다. 육류와 계란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통공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계란 10개의 가격은 지난해 전통시장 기준 1565원에서 올해 3253원으로 107.9% 상승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계란을 한판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해 가격안정화를 꾀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쇠고기 역시 10% 이상 상승했다. 쇠고기 양지살의 경우 300g 기준 지난해 대비 12.1%가 상승, 우둔살은 16.3%의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육류의 상승은 해마다 사육두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생닭 가격과 계란가격 역시 조류독감의 피해로 인해 공급량 감소가 주 원인이다.

 

과일과 쌀은 안정세, 폭등한 무와 배추

 

과일류는 올해 다소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보였다. 이는 큰 재해없이 과일 생산량이 증가로 인한 공급증가 효과로 분석된다.

 

사과는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배는 5.9% 하락했다. 대추와 곶감, 호박과 나물류 역시 5% 이상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생산량이 늘어난 쌀 역시 지난해 대비 10%대의 가격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배추와 무는 계란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가격이 급등했다.

 

무는 지난해 전통시장 기준으로 107.2% 상승, 배추 역시 63.3%의 가격상승 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한파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효과로 식품유통공사 측은 유통단계 간소화와 할인판매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품유통공사 측은 소비자의 효율적인 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25일에도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 자료는 농수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설 명절을 위한 용인시 행정은?

 

용인시는 설 명절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전통시장 주변 일부 도로에 대해 2시간 주정차를 허용한다.

 

아울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한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되는 장터는 총 3곳으로 24일 청소년수련관 광장을 시작으로 25일 기흥구청 광장, 23일과 26일은 수지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장터에서는 지역내 23개 농가에서 생산된 100개의 농특산물이 시중 가격보다 약 20~30% 저렴하게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