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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청춘들 막국수에 빠지다


18. 청춘들의 모임

 

기흥구 상하동 천서리막국수(대표 윤희선)

 









명사들의 단골집 18회째는 곧 60세를 코앞에 둔 청춘들 10여명이 모여 맛은 물론 식당 내부 분위기까지 극찬하며 기흥구 상하동 307-3. 상하동 진흥아파트 입구에 위치한 천서리막국수’(대표 윤희선)를 소개했다.


이들은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부터 막국수 맛에 반해 단골이었는데 지난해 9월말 이곳에 새 단장을 마치고 오픈해서도 그 맛이 그대로라며 오히려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 돼 우리들의 모임장소로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양지, 구성, 동백, 신갈 등 사는 곳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곳에 모이면 친구 간 우정이 살찌워지는 것 같다앞으로도 식당주인이 음식으로 손님건강까지 살뜰히 챙기는 이곳에서 모임을 지속한다면 우정이 살찌워지는 것은 물론 개인 몸까지 보호받아 우리모임은 건강한 만남(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영원한 청춘들의 모임)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겨울이 제철인 코다리찜으로 메뉴를 정했다.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시절에 겨울 음식으로 정해진 코다리찜으로 맛은 물론 몸 보양을 겸하기 위해서였다. 또 지금 아니면 올 겨울까지 기다려야 그 맛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깔깔해진 입 육수로 적시고 나면

겨울철 진미 코다리찜으로 보양

막국수와 편육 환상의 궁합 유명

윤희선 대표 "건강과 맛 최우선"


천서리막국수에 오면 우선 넓은 주차장이 손님들의 주차에 편안함을 선사한다. 식당에 들어서면 깔끔하고 청결한 분위기가 손님을 맞는다. 이어서 식사 전에 식수 대신 마시면 편안한 목 넘김과 구수한 뒷맛이 일품인 뜨거운 육수를 들고 친절한 목소리가 손님기분을 업 시킨다.


여러 가지 고급한약재와 싱싱한 야채를 사골국물에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듭니다. 양지부위와 함께 반나절 동안 우려낸 육수는 곧 이어지는 막국수의 맛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음식으로도 최고지만 몸보신에도 더할 나위 없는 보약입니다.” 장소를 옮겼어도 맛에 반했던 단골손님들을 계속 단골로 유지시키는 윤희선 대표의 말이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막국수와 편육이다. 식사 전 마시는 육수는 끓여서 맛을 내지만 물막국수에 이용하는 동치미 국물은 양지, 사골과 함께 갖은 야채를 넣어 숙성시켰다. 직접 담은 동치미 국물은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이 그 맛을 인정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비빔막국수는 매콤한 가운데 깊고 당기는 맛으로 손님을 사로잡았다. 여운을 남기는 뒷맛이 가정에 돌아간 다음에도 또 한 번 생각나게 한다.


비빔막국수 양념은 고춧가루, 참기름, , 마늘, 생강 등 국내산 최고급 재료를 이용한다. 가격 때문에 재료구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손님 입맛을 살리기 위해 감수한다.


실제 가장 중요한 면은 반죽부터 면 뽑기까지 윤 대표가 직접 나선다. 철에 따라 변하지 않는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더울 때와 추울 때를 구분해 그만의 노하우로 개발했다.


막국수와 뗄 수 없는 사이인 편육은 감초, 천궁 등 7가지 한약재를 달인 국물에 삶아내니 맛은 물론 손님 건강에도 그만이다.


아무리 음식 고수라도 만드는 이의 정성이 빠지면 어딘가 허전한 맛을 감출 수 없다.


윤 대표는 한 발짝, 한 발짝씩 서두르지 않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특히 맛도 맛이지만 천서리막국수에서 끼니를 해결했더니 몸이 가벼워졌다는 등 이야기를 듣는 것은 건강까지 생각한 식재료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식동원이란 말이 있듯이 천서리막국수에서는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약으로써의 역할까지 모두 감당하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우리 음식으로 손님들이 건강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 식구들의 친절은 천서리막국수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직원들을 따로 모이게 해서 교육하지는 않지만 직원들은 윤 대표 부부의 몸에 밴 친절을 직접 보면서 익힌다.


윤 대표는 친절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하며 손님이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들이 말로 표현하기 전에 미리 판단해서 가장 편하게 해드릴 것을 강조한다단지 내 의견을 말할 뿐인데도 직원들이 알아서 손님을 대한다고 말했다. 식구들의 신조가 된 청결과 친절함은 맛과 함께 단골들이 장수할 수밖에 없는 필수 덕목이 됐다.


오전 1030분부터 오후 930분까지라는 식당 영업시간을 정한 것은 직원들을 챙기는 윤 대표 부부의 마음도 담겼다. 주 메뉴가 막국수이다 보니 하루 세끼라는 끼니()의 규정이 없다. 다른 식당처럼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정할 수가 없이 영업을 하는 시간동안은 계속 서있어야 한다. 그래서 30분 동안 식사를 마칠 수 있는 손님들에 한해서 오후 9시까지 식당에 들어설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술손님들에게도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도 있다.


이날 모임을 가졌던 청춘들은 주문했던 코다리찜을 안주로 적당한 주량을 과시하며 식당주인 부부까지 합석하는 즐거운 자리를 만들었고 주인 부부의 배웅을 받으며 각자 가정으로 돌아갔다.(예약필수 031-287-8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