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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민주·한국, 시·도의원 공천 ‘완료’

바른정당 후보 출마·민주 공천 내홍 ‘변수’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용인지역 기초·광역의원 후보공천이 마무리됐다. 아직 후보자 추가 접수를 진행 중인 바른미래당 등의 공천 여부가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기초·광역의원 선거구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용인지역 내 경기도의원 선거구 8곳과 시의원 선거구 10곳에 각각 8명과 16명의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경기도의원 선거는 모든 선거구에 각 1명, 용인시의원선거의 경우 한 선거구에서 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 4곳에는 각 1명씩, 3인을 선출하는 선거구 6곳에 각 2명씩 공천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8명의 도의원 후보와 14명의 시의원 후보 공천을 마쳤다. 그러나 한국당의 경우 시의원 2인 선거구는 각 1명씩, 3인 선거구는 6곳 중 4곳에 대해서만 2명씩 공천했다. <표 참조>


3인 선거구에서 기호 ‘나’번을 받은 한국당 후보 중 일부는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 등으로 이번 지방선거 시·도의원 선거는 의외로 싱거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역대 선거결과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일부 도의원 선거구와 민주당 공천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처인구 지역 일부 시의원 선거구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무엇보다 시의원 3인 선거구 중 바른정당 후보가 출마하는 곳의 3등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 선거의 경우 각 정당 기호 ‘가’번을 부여받은 후보가 전체 당 득표의 70%~80%를 받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각 정당 ‘가’번 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각 정당 득표의 70%이상을 차지했다.


* 경기도의원 예산 접전 선거구

민주당과 한국당 지역위원회 등 지역정가에 따르면 8곳의 도의원 선거구 중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용인2·5·7선거구 등 3곳이다.


용인2선거구(이동·남사·원삼·양지·백암·중앙·동부)는 민주당 엄교섭(52) 용인시학원연합회장과 한국당 조창희(60) 현 경기도의원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지역정가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2선거구의 경우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일고 있어 치열한 본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5선거구(풍덕천2·상현1,2)의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김용찬(52) 현 수지신협 이사, 한국당은 지미연(54·여)현 경기도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수지구에 위치한 5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 표심이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당과 지역정가는 당 지지율 만으로 후보 간 경쟁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선거구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지미연 후보의 경우 수지 지역에서 시의원 2선과 도의원을 역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 및 지역 내 주민 커뮤니티 내 후보 평가 등을 볼 때 민주당 후보의 현직 도의원 뒤짚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용인7선거구의 경우 지역 내 도의원 선거 중 가장 예측이 어렵다는 목소리다. 민주당은 김중식(57) 전 용인시의회 의장, 한국당은 권미나(48·여)현 경기도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지난 2016 총선 당시 결과를 보면, 7선거구는 민주당 세가 다소 앞서는 지역이다. 특히 김 전 의장의 경우 죽전동 출신으로, 죽전 지역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한 뒤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까지 역임했다.


하지만 한국당 권 도의원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마북·보정지역의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지역인데다, 권 의원은 지난 총선 이후 꾸준히 죽전 지역 민원해결 등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 치열한 3등 싸움 … 바른정당·민주 공천내홍 ‘변수’

용인시의원 선거는 3인 선거구 일부에서 예측할 수 없는 3등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공천에 따른 후폭풍이 어떤 형태의 표심으로 나타날 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가 선거구(포곡·모현·유림·역삼)는 민주당 이제남(62)현 시의원과 안희경(45·여) 당 지역위원회 교육연수위원장이 각각 기호 ‘1-가’와 ‘1-나’번을 확정했다. 한국당은 김상수(58·여) 현 시의원과 이건영(66) 현 시의원이 각각 ‘2-가’와 ‘2-나’ 기호를 배정받았다.


사실상 양 정당 기호 ‘나’번 후보 간의 싸움인 셈이다. 바른정당 후보가 확정될 경우 3등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 내홍이 가장 심각한 선거구다. 역대 선거결과 농촌지역인 가 선거구는 지역출신 여부가 중요한 득표여건으로 작용돼 왔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 경선에서 ‘가 선거구’ 지역 출신은 모두 탈락하며, 민주당 지지층과 지역사회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라 선거구(구갈,상갈,상하) 민주당은 이은경(51·여) 현 시의원과 김기준(57)현 시의원이 각각 ‘1-가’와 ‘1-나’번에 공천됐다. 한국당은 김운봉(51)현 시의원과 정하용(48)용인시청소년지도위원회 연합회장이 각각 ‘2-가’, ‘2-나’번에 공천됐다. 하지만 정하용 예비후보는 본선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곳은 바른정당 후보 공천이 유력한 곳이다. 바른정당에서는 이태호(47) 현 용인을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바 선거구(풍덕천2·상현1,2)역시 바른정당 후보 출마에 따라 3등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지역이다. 민주당은 윤원균(52·기호 가)현 시의원과 이창식(50·기호 나) 현 용인시주민자치연합회장이 공천됐고, 한국당은 김희영(52·여) 현 시의원과 김명섭(55) 한얼수학학원장이 각각 ‘2-가’, ‘2-나’번으로 나선다.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수지지역 출신인 탓에 민주 측 후보 2명의 당선 가능성이 높고, 바른정당 후보가 나설 경우 보수 측 표심 분산이 점쳐지는 곳이다.


*시·도의원 선거 ‘변수’ … 용인시장 선거 ‘이어질 것’

지역정가는 각 시·도의원 선거구에서 나오는 '변수'들이 지방선거 최대 관전 포인트인 용인시장 선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 공천 및 처인구와 기흥구 일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공천 잡음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일부 민주당원들은 “시장 후보 진영에서 큰 착각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 덕에 민주당 정당 지지율도 동반상승한 것일 뿐,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인 셈이다.


처인구 지역 민주당원 A씨는 “시장후보 진영에서 시·도의원 공천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겠지만, 낙천 된 당원들 사시에서 나오는 뒷말들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더욱이 공천확정 후 낙천된 후보들을 포용하려는 모습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3번에 공천된 김완규 한국노총용인지역지부의장은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과 경기도당 앞에서 1인 시위까지 진행하는 모습이다.


김 의장은 “당규 상 비례대표 후보는 홀수에 여성, 짝수에 남성을 공천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이를 어겼다”며 사실상 밀실공천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비례대표 탈락자는 “경선원칙이라는 말을 믿고 공천을 신청했는데, 면접심사 후 일언반구 없이 공천이 결정됐다”며 “더욱이 처인구 당·협 측이 특정후보에게만 추천서를 써 주는 불공정 공천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