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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우농의 세설


문역일이박씨야文亦李朴氏也

문재인대통령도 이명박근혜처럼 될 수도……

 

바람을 심은 자 광풍을 거두리라. 기독교 경전인 구약성서 호세아 87절 말씀을 시대적 단말마(斷末魔)로 보여주는 것이 사도바울의 심은 대로 거두리라<신약성서 갈라디아서67>”는 말일 것이다. 이 말은 치자와 관료를 싸잡아 아우르는 말로 지면관계상 부안설은 다음 지면을 기약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길은 두 개다. 군주가 되어 백성을 이끄는 길<爲己之學>과 신하가 되어 군주를 이끄는 길<爲人之學>이다. 전자인 위기지학은 문재인 대통령이 될 것이고, 후자인 위인지학은 백면서생 출신 조국 민정수석일 것이다. 뭐가 됐던 국민의 눈높이에서 둘의 관심사는 국민의 넉넉한 삶이 되어야 한다. “가난은 임금도 구제 못한다.”는 말로 핑계 삼아서는 안된다.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 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의 정서를 외면하지 말고, 국민이 모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국민이 하소연 하면 마치 나의 피붙이가 말하는 것처럼 여기고…….


제나라 환공이 사냥을 갔는데(석자제환공출유어야昔者齊桓公出遊於野) 폐허가 된 성터를(견망국고성見亡國故城)보고, 그곳 늙은이에게 이 땅이 어쩌다 폐허가 됐냐며 묻는다(문어야인왈問於野人曰). 촌 늙은이가 답한다(야인왈野人曰). 이 땅은 곽나라 땅인데 곽나라 군주는 선을 좋아하고(곽씨자선선이郭氏者善善而), 악을 미워했기 때문에 망했습니다(오악惡惡). 환공이 말한다(환공왈桓公曰).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한 것은(선선이오악善善而惡惡) 잘한 일인데(인지선행야人之善行也) 그 때문에 망하다니(기소이위허자其所以爲墟者). 촌 늙은이가 답한다(야인왈野人曰). 선을 좋아하기는 했으나 실천하지 않았고(선선이불능행善善而不能行), 악을 미워했으나 버리지 못했습니다(오악이불능거惡惡而不能去). 그 때문에 망한 겁니다(시이위허야是以爲墟也). 궁에 돌아온 환공은 관중에게 사냥터 늙은이와의 대화를 말하니 관중 왈(관중왈管仲曰), “환공께서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환공 또한 곽나라 군주처럼 될 수 있습니다(군역일곽씨야君亦一郭氏也)”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어보니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 난다. 이명박근혜 전임 대통령들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문역일이박씨야文亦一李朴氏也).<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