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인권 활동가로 활동해 오다 지난달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시민 추모 분향소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용인시청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운영됐다.
분향소는 지난 2017년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시민관리위원회가 설치했다.
시와 시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분향소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 김 할머니의 영면을 추모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8일 밤 10시 41분경 향년 93세로 영면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5일 동안 치러졌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40년 만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일제의 만행을 겪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92년 위안부 피해를 공개하고 그해 8월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다. 또 이듬해 유엔인권위원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등 용기 있는 목소리를 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이 고 김 할머니다.
설 명절기간 분향소를 찾은 시민 우 아무개(41·처인구)씨는 “영화 ‘아이캔 스피크’를 본 후 김 할머니와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위한 일을 해 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부끄럽지만 김 할머니의 영면을 기도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