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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지역 감염병 ‘적신호’ 보건당국 ‘비상’

A형 간염 발병 전년 대비 3배 급증
0~6세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조짐


[용인신문] 올해 초부터 급증한 A형 간염 환자가 여전히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0세부터 6세 영유아의 수족구병 발병도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A형 간염을 비롯한 각종 감염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아이와 노인 등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일수록 상황에 맞는 예방책을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발병한 A형 간염 환자는 9008명이다. 지난해 전체 A형 간염 환자가 2437명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수치다.


용인지역 역시 지난 10일 현재 총 173명의 A형 간염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52, 지난 2017111건에 비해 각각 3.3배와 1.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문제는 올 초부터 대유행 조짐을 보여 온 A형 간염 확산추세가 여전하다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고 집단이 형성되는 휴가철이 시작되면 환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관리 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중 74%30~40대였다. 20대 이하는 예방 접종률이 높고 50대 이상은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아 항체가 있다. 반면 30~40대는 일종의 낀 세대로 A형 간염에 취약하다.


야외 활동이 비중이 높은 30~40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A형 간염은 잠복기간도 길기 때문에 역학 조사도 쉽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주 평택시에서 지하수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인천에서 제조된 조개젓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찾아 확산을 차단하고 있지만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올바른 손씻기와 야외에서도 음식을 완전히 조리해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0~6세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수족구병 환자도 올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국은 8월 말까지 환자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올해 23(62~8) 21.5, 24(69~15) 29.0, 25(616~22) 41.0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0-6세 환자는 49.3명으로 발생 비중이 높았다.


용인지역의 경우 처인구 지역에 수족구병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인구 보건소에 따르면 이들지역 수족구 환자 발생율은 전국통계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처인구의 경우 23주차(62~8) 24.4, 24(69~15) 25.2, 25(616~22) 29.0명으로 집계됐다.


수족구병이 발생하면 발열,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서는 고열, 구토, 마비증상 등이 나타나는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 신경계 합병증 외에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증, 급성 이완성 마비가 나타날 수 있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한다.


특히 영유아를 데리고 휴가지를 방문하거나 인파가 많은 곳을 찾았을 경우 더욱더 주의가 요구된다.

 

신영숙 처인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철저한 개인위생과 가능한 음식을 끊여먹는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할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미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