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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3차 지원금 국민 모두에게 주어야

 

[용인신문]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 15-35문장에 공자설孔子說 당인불양어사當仁不讓於師라했다. 인에 대해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줄여서 인불양사仁不讓師로 통하는 말인데 이를 漢나라 무제武帝 때 재상이던 동중서董仲舒는 유학자를 제외한 모든 학자를 조정에서 쫒아내자는 파출백가罷黜百家를 하면서 양讓을 다툼으로. 사師를 지식인(유지들)으로 보고 첫 글자 앞에 백성을 놓아 ‘(목민관은) 스승(지역의 유지 혹은 지식인들)과 다퉈서라도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군주의 현우賢愚는 일을 맡은 신하들에 의해 결정된다. 임금이 홀로 나라 전체를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자는 말한다. 임금 섬김에 맡은 일은 정성껏 하고, 그런 다음에야 녹을 먹는다(論語衛靈公篇15-37)고. 여기서 맡은 일이란 자신의 녹봉을 챙기는 일이 아니라. 목민관으로서 백성에게 덕德을 끼치는 일이다. 덕이란 주자의 스승이자 장인인 유면지劉勉之가 주자의 아들이자 외손자인 주자의 셋째아들 주재朱在(스승 여조겸의 딸과 결혼함)가 천주통판泉州通判에 임명되어 부임해갈 때 전별어로 해준 말이라 전한다. 여기서 이후기식而後其食문장중에 후後 자字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스승 공자의 운전사격인 마부 번지樊遲의 물음으로 번지는 일생에 세 번에 걸쳐 인仁에 대해 지치도록 같은 질문을 하는데 공자는 매번 다르게 답을 한다.

 

그 첫째가 자로13-9문장으로 번지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는 답한다. 집에서는 공손하며 관청에서는 경건하며 백성에게 진실하라. 그 둘째가 논어옹야6-20문장으로 번지가 인에 대해묻자 공자는 답한다. 백성을 사랑하는 목민관이라면 백성을 위해 어려운 일을 먼저 처리하고, 자신이 얻을 이익에 관한 일은 뒤로 제쳐놓는다. 그 셋째가 논어안연12-22문장으로 번지가 인을 묻자 공자는 말한다.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여전히 다수의 서민의 삶은 그야말로 초근목피지경이다. 이때 정부에서는 전국민 3차 지원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받는다는데 있다. 그렇다면 못받는 서민들중 그 누구는 대한민국국민이 아니란 말인가. 국가는 제발 가난한 서민들도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