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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또 고병원성 AI… 가금류 44만수 ‘살처분’

백암면 발생 농장 주변 실시… 예방적 살처분 범위 축소 국민청원 ‘등장

[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해당농가와 인근 농장에서 사육중인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됐다.

 

용인지역 내 고병원성 AI확진과 살처분은 지난해 12월 원삼면에 위치한 종오리 농가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지난 20일 처인구 백암면의 한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해당농가와 반경 3Km내 가금류 농장 4곳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지난 18일 사육중인 닭 수 백마리가 폐사해 AI 의심 신고를 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9일 고병원성인 ‘H5N8형’임이 확인됐다.

 

시와 중수본은 지난 20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19만여 마리를 살처분 하고, 산란계가 생산한 식용란 90여만 개와 사료 50톤도 매몰 처리했다.

 

또 21일에는 해당 농장 반경 3㎞ 내 4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5만여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용인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한 가금류 규모는 87만 수를 넘어섰다.

 

시 측은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가금농장에 대해 30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일제 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용인 전 지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7일간 이동제한 명령도 내렸다.

 

시 관계자는 “농장의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석회 도포, 농장 소독을 매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여주, 김포, 화성, 평택 등에서 지금까지 17건의 AI가 발생해 208농가 665만1000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한편, 용인지역 내 예방적 살처분 대상농가로부터 반경 3Km범위 내 농장주가 예방적 살처분 규정에 대한 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농가들은 살처분 대상 범위가 광범위 하다는 주장이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청려원 농장은 지난 20일 ‘과도한 살처분 규정으로 숨을 쉴 수 없는 가슴의 고통을 느낀다’며 청원을 등록했다.

 

청원인은 “2018~2019년 2년간 24억 원을 투자해 AI 차단방역 설비를 구축하고 용인시·경기도로부터 선진방역형 동물복지 농장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농장에 방역동 신축해 주야간 방역동선 유지하고, 생산품은 농장 외부에 신축산 가축창고로 반출하는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고병원성 AI) 발병 원점에서 3km 이내에 있다고 일괄적 살처분을 피할 수 없다면 누가 차단방역 설비를 구축하고 엄동설한에 매일 소독하겠냐”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반경 1.5km에서 3km 사이에 위치한 농장은 지자체·농식품부 심의를 받아 3주간 유예해 무감염 시 해제하는 방법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청원인은 “3km 살처분 규정을 유지하면 양계산업은 회복하기 힘든 상태로 진입할 우려가 매우 크다”며 개정을 호소했다.

 

AI확산 예방을 위한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가금류 농장으로 장비가 들어서는 모습과 예방적 살처분 범위 축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