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농업/경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걸림돌 해소 총력

경강선 연장선·도로망 확충 숙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도 ‘필요’
용인시, 사업 대상지 내 주민·기업들 합리적 보상·이주 방안 모색

[용인신문] 이동읍과 남사읍 일원에 들어서게 되는 세계 최대 규모(710만㎡)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와 관련 시민들의 기대감 만큼 과제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용인시 첫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프라 확충 등 낙수효과를 위해 시 차원의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수지·기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개발 돼 있던 처인구 지역을 위한 도시계획 수정 등 밑그림을 새로 그려야 한다는 것.

 

경강선 연장선 등 철도망 구축과 57번 국지도 확장 및 반도체 고속도로 등 도로망 확충,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이동·남사읍 일대에 영향을 주고 있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상일 시장 역시 지난 15일 정부 발표 직후 간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부분을 전담할 지원부서 구성을 지시, ‘국가첨단산단 조성지원 추진단(TF)’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3일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가첨단산단 조성지원 추진단(TF)’을 구성했다.

 

TF는 반도체 사업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황준기 제2부시장이 부단장을, 각 실·국장들이 팀장을 맡는다. 류광열 제1부시장은 소통조정관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한 이 시장은 국가첨단산단 조성 세부 절차와 일정을 살피고,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한 사전 검토 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공업용수와 전력 공급,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 보상과 이주대책, 배후도시 조성을 위한 추가 대책, 각종 기반시설 설치 관련 규제 등 전반적인 사항도 검토했다.

 

시 측은 교통 및 도로망 확충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강선 연장선의 경우 정부 발표 직후 광주시와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은 만큼, 정부의 5차 철도망구축계획을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반도체 고속도로와 57번 국지도 및 45번 국도 확장 등을 위한 세부계획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수 십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한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최대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라는 명분이 추가된 만큼, 규제 해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플랜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단이지만 우리 지역에 조성되는 만큼 시 입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의 구상이 사업 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주민이나 기업들의 보상, 이주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역시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TF)’을 이날 가동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난 23일 도청에서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열고 역할과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가 직접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염태영 경제부지사, 이희준 도경제투자실장, 김현대 미래성장산업국장, 류광열 용인시 제1부시장, 엄재훈 삼성전자 대외협력부사장, 권오혁 SK하이닉스 부사장, 김효수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 제진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권순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이 반도체와 관련된 기업들의 고충을 효율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그릇이 돼 달라”며 “반도체클러스터와 도내 대학이 인력 공급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재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우수인재 유치와 시너지를 감안할 때 용인은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설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혁 SK하이닉스 부사장도 “현재 반도체 산업이 썩 좋지가 않음에도 반도체 산업 미래를 위해 120조 정도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기업만의 힘으로 추진하는 게 쉽지 않다. 정부, 지자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될 수 있도록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이 지난 2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가첨단산단 조성지원 추진단(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