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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 대규모 개발바람… 문화유산 보존 ‘발등의 불’

원삼SK반도체클러스터 등 대규모 공사… 매장·역사자원 전담 조직 절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대규모 개발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 전담부서 신설 및 전담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문화유산과 신설에 대한 건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는 원삼SK반도체클러스터, 보정동 플랫폼씨티, 남사·이동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동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해 매장문화재 및 역사문화자원 보존 등 업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문화유산을 총괄 할 전담 조직 신설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문화재팀 체제의 열악한 인력으로는 신규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문화재 인허가 민원을 비롯해 보수정비, 문화재 활용 등 문화재 업무 증가를 감당하기에 버거운 실정이다. 특히 용인시는 국가 사적을 비롯해 각종 문화유산이 많아 기존 업무만으로도 이미 포화 상태다.

 

현재 용인시 문화재팀은 팀장 1명을 비롯해 학예연구사 2명, 시설 및 행정직 4명과 임기제 1명 등 총 8명이 시의 문화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인근 특례시 등의 사례와 단순비교만으로도 전담 인력이 확연히 부족하다. 반면, 용인시는 타 자치단체보다 향토문화재 및 동산문화재(매장문화재 면적을 미포함) 수가 월등하게 많다.

 

용인특례시(108만)는 문화재 수가 188개이며, 담당 인력은 문화재팀 1팀에 인원이 8명이다. 이에비해 수원특례시(123만)의 경우 문화재 수가 79개에 담당 인력은 42명이다. 문화재시설팀과 문화재활용팀 등 2개 팀 체제로 구성돼 있다.

 

고양특례시(108만)의 경우 문화재 수는 117개이며, 인력은 2팀 9명이다. 문화유산정책팀과 문화유산보존팀으로 분담하고 있다.

 

화성시(92만)의 경우 문화재 수는 70개이며, 전담 인력은 28명이다. 특히 지난 2018년 4월에 이미 문화유산과를 신설해 총 5개팀 체제를 갖추고 있다. 문화유산정책팀, 문화유산관리팀, 역사진흥사업팀, 독립기념사업팀, 독립운동기념관 개관 TF팀 등이다.

 

문화재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따르면 제4조 6항에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재 업무를 수행할 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용인시는 소수의 인원이지만 원삼SK산단 현장에 문화재팀 직원들을 급파해 영원히 사라져버릴지 모를 생활유물 수습을 서둘고 있다. 원삼면에 입향한 지 450년 된 담양전씨 집안이 이주완료한 후 가옥에 남아있는 모든 생활유물에 대한 수습을 승낙받아 다식판, 절구, 미싱, 횟대 등을 수숩했다. 그밖에도 철거중인 가옥의 폐기된 물품 중 원삼과 관련된 의미있는 물품을 선별해 수집중이다. 2009년 쌀포대, 상량문 등을 신속히 수집하고 있다.

 

용인시 문화예술과 이영선 과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생활유산을 서둘러 수습하기위해 나섰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과정에서 사라져버릴 처지에 놓인 생활유물에 대한 수습 및 향후 활용 방안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문화유산과가 신설된다면 문화유산 정책팀, 보존팀, 활용팀, 박물관 운영팀으로 나눠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용인의 문화유산이 관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문화재팀을 나눠서라도 업무 분장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