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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특례시 걸맞는 박물관 신축 ‘발등의 불’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등 대규모 개발지서 유물 ‘와르르’
용인시박물관 수장고 포화 상태… 학예인력 확보도 시급

용인에서 발굴되는 향토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할 용인시립박물관 건립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내 문화재 발굴 모습.

 

용인에서 발굴되는 향토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할 용인시립박물관 건립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내 문화재 발굴 모습.

 

용인에서 발굴되는 향토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할 용인시립박물관 건립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내 문화재 발굴 모습.

 

용인에서 발굴되는 향토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할 용인시립박물관 건립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내 문화재 발굴 모습.

 

용인에서 발굴되는 향토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할 용인시립박물관 건립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내 문화재 발굴 모습.

 

[용인신문] 용인특례시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지에서 수습된 생활유물 등을 보관할 박물관 수장고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박물관 신축과 전문 학예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한 곳에서 수습된 1톤 규모 150여 점의 근현대 생활유산이 용인시박물관 수장고 복도 등에 임시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백에 있는 시박물관 수장고는 이미 수장률이 80%에 육박, 더 이상 덩치 있는 유산을 수장할 공간이 부족하며, 공원 내 시설이라 증축이 불가능하다. 시는 급한대로 수장고 임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와 보정동 플랫폼씨티, 또 계획 중인 이동‧남사 국가첨단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등이 연달아 추진될 경우 수장고 임대는 미봉책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현 용인시박물관엔 학예인력이 2인으로 전시 및 교육 외에 유물수습까지 하는 상황이다. 보관 장소도 턱없이 부족해 SK반도체클러스터 부지에서는 추가로 수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다.

 

더 심각한 것은 고려시대 처인성, 서리백자요지, 서봉사지 등 선사시대, 삼국, 고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수만 점의 용인지역 발굴 유물은 모두 충남 국립공주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박물관은 대여하기가 까다롭고, 거리가 멀어 수시로 시민에게 보여주고 교육하기가 쉽지 않다. 실례로 처인성역사교육관 개관식 행사에서 처인성 출토 고려도검 실물 전시를 포기하고 이미지로만 전시하는데 그쳤다. 반면, 인근 수원특례시는 유물이 광교박물관에 있으며, 성남시는 현재 시박물관을 신축 중이다.

 

문제는 또 있다. 현재 공주박물관 유물을 용인시로 가져오려면 국가 귀속 유물 위탁기관으로 지정돼야 한다. 조건은 유물 관리를 전담할 전문 학예인력 채용과 전시실, 수장고 등 박물관 능력을 제대로 갖추는 게 필수다.

박물관 신축 추진시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사전 통과를 위해 전문학예인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규모 박물관 신축시 거액의 예산이 수반되지만 문체부 사전평가를 통과하면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국비 지원(40%)이 가능하다.

 

현재 용인시박물관은 2009년 동백지구 개발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용인문화유적전시관 명칭으로 기부채납 했고, 지난 2018년 명칭을 용인시박물관으로 바꿨다. 박물관 건물 연면적은 2970.16㎡로 전시공간 및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10여 년 간 기증, 구입한 유물은 4600여 점에 달해 현재 수장고 면적 206㎡(약62평)중 80% 수장률에 육박, 매년 고서나 그림 위주로 부피가 작은 유물만 구입하는 실정이다.

 

이에 용인시의회 박은선 의원은 “용인특례시 위상에 맞는 박물관 추진을 서둘러서 대규모 개발에 따른 문화재 훼손과 손실을 막아야 한다”면서 “보정동 고분군이 있는 플랫폼시티 일원도 박물관 부지로 검토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