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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신문]묵향 그리고 흑백의 공존… 진실 담은 필사

서예가 김주익 개인전 ‘흑백의 공존’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갤러리 필랩’서 전시
명확한 주제·다양한 변화 부각시킨 흑백의 조화

 

[용인신문] 서예가인 김주익 용인미협회장이 제18회 개인전 ‘흑백의 공존’을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갤러리 필랩(이동읍 화산로 35)에서 개최한다.

 

김 회장은 지난 2006년, 2019년 서예의 본고장인 중국 북경과 복건성에서 혁신적인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보여 높은 예술 경지를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흑백의 공존’이다. 김 회장은 명확한 주제와 다양한 변화를 부각시킨 흑백의 조화를 통해 문자 예술의 품격과 조형미를 담은 서예와 문인화의 다채로운 경지를 선보인다.

 

전상모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는 “서예 작품의 성패 여부는 ‘여백을 어떻게 드러내는가’에 달렸다. 작가는 글자 하나하나에 아름다운 결구뿐만 아니라 전편의 장법과 포백, 전후의 호응과 상접 등에도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 회장은 “추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 있는 필사의 진실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 교수는 “작가의 예술적 경지는 자연주의처럼 현실을 모방하는 것도 아니고, 추상적 공상의 구조도 아니다. 생활에 대한 풍부하고 깊은 체험, 짙은 감정, 진지한 생각 등에서 갑자기 창조적으로 솟아 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김 회장은 “고전을 해석하고 해체한 후 재해석하고 재결합하면서 서예의 묘리를 찾는 과정 속에 문자 디자인의 다양한 변주와 특수한 조형성을 위해 오랜 세월 붓질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획질(劃質)에 대한 표현, 일필휘지의 완숙미는 상당히 높아 수없는 필(筆)에도 다시 붓을 들어야 했다”고 고백해 집념과 고뇌의 시간이 어떠했는 지를 짐작하게 한다.

 

“반드시 담백하다는 ‘대미필담(大味必淡)’처럼 전통을 오랜 세월 연마하며 재료를 깊이 다루어 세계를 바라보는 일은 그저 자연스럽고 담담합니다. 인공지능으로 가상 인간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이지만 예술의 지극함은 정신과 더불어 상통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이번 개인전은 인고의 과정 속에 뜨거운 경험과 삶을 붓질로 표현해낸 김 회장의 고도의 미학과 상상력의 결정체를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작가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예주임교수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등 다수의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개인전 18회를 비롯해 초대전 및 그룹전,  공모전이 수백회에 이르고, 기획연출, 표창 수상, 강의, 논문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해  그의 열정적 활동을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