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무주공산 ‘정 선거구’… 후보들 속속 도전장

예비 후보 잇단 출사표 … 지역정가 ‘전략공천’ 촉각
이탄희 의원 “주민들께 송구… 정치개혁 매진 할 것”

용인신문 | 이탄희 국회의원(민주당)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혼란에 빠졌던 용인시 정 선거구에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 선거구는 지난해 김범수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용인갑 출마 선언에 이어, 이 의원도 비례대표 선거제 현행 유지 등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되며 큰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여야 후보들이 속속 출마 선언과 예비 후보 등록을 이어가면서 차츰 선거 체제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4명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김근기(64) 현 경기도당 부위원장, 우태주(76)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상근 부회장, 함동환(45)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 법률자문위원, 이태용(63) 전 수지구청장 등이다.

 

민주당의 경우 정 선거구 내 행정구역인 죽전지역 출신 박성민(28‧여)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청년비서관이 출마 선언을 마친 상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중앙당 결정에 따라 이 의원의 재출마도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이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본지와 만남에서 “주민들께서 주신 기대와 아쉬움 깊이 새기고 있다. 송구하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 달라진 정치 지형 … 입성 VS 수성, 인물 찾기

정 선거구 내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이 외에도 3~4명이 정 선거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용인 정선거구 총선 판세는 아직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갑작스럽게 무주공산이 된 만큼, 현재 거론되는 여야 후보들 외에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것. 무엇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 지역 인지도 등이 높은 인물이 없다 보니 인지도 높은 후보들의 낙하산 공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정 선거구의 경우 그동안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앞서 표창원 전 국회의원과 이 의원의 연이은 불출마로 오는 4.10 총선 결과는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여기에 정 선거구 내 당락을 좌우하는 동백지구 유권자들의 표심 이동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어진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 진보와 보수진영 표 차가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동백지구의 경우 지난 2000년에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 민주당 후보가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 6000여 표 차로 승리했지만,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표 차는 4300여 표 차로 줄었다.

 

이후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민주당 백군기 후보에 160여 표 차로 승리했다.

 

즉, 야당인 민주당은 수성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입성을 위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 모두 정 선거구에 대한 적임자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