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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의정을 묻다-8<이건영 시의원>

녹색도시 파수꾼. . . 자타공인 하천환경 전문가

 

제7대 용인시의회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총 27명으로 출범한 7대 시의회는 제6대 시 집행부와 함께 100만 대도시 초석을 만들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로 출범했다. 용인신문은 임기의 3/4을 보내고 있는 시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지역현안에 대한 시의원들의 견해와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용인레스피아 하수처리용량 태부족. . . 증설 발등의 불

장애인특수학교, 혐오시설 취급 싸늘한시선 안타까워

 

Q) 자타공인 하천환경 전문가다. 용인시 하천정책의 현주소는 ?

 

= 과거 처인구 지역 팔당수계에만 적용되던 오염총량제가 이제는 수지구 일부지역만 제외하고 용인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오염총량제는 한마디로 하천 오염원을 최대한 줄이라는 정책이다. 개발사업에 제한을 받게 된 셈이다. 그동안 용인시는 각종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하천환경 분야를 간과했다. 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도 하수처리에 대한 부분을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때문에 여전히 지역 내 많은 곳이 하수처리구역으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 토지주 또는 사업자가 건물 한 동을 건설하려 해도 하수처리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차근차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Q) 현재 용인레스피아 증설과 남사 하수처리장 건설이 진행중이다. 문제는 없는가?

 

= 용인레스피아 하수처리 증설용량은 하루 8000톤(ton)규모다. 현재 진행 중인 개발사업만 반영된 수치다. 처인구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조합아파트 개발사업 등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부로부터 2만 5000톤(ton)까지 증설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환경부 측 하수처리장 증설허가 기조가 바뀌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시 공직사회도 이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대한 힘을 보탤생각이다.

 

Q) 하수처리구역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많은데?

 

= 처인구 읍·면지역과 기흥구 일부 자연부락지역 다수가 하수처리구역으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 면적이 넓고, 자연부락의 경우 세대수가 많지 않아 처리구역 지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은 것도 맞다. 하지만 하천환경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하수처리구역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 하수관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구도심과 읍·면지역 자역부락 인근 하천의 오염도가 도시 지역보다 높다. 생활하수 대부분이 그대로 하천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차원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Q)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기가 있는가?

 

= 1995년 아내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반찬봉사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6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모현의 좋은사람들’이라는 봉사단으로 확대됐다. 두 달에 한 번씩 모여 각종 반찬 등을 만들어 100여 가구에 반찬 등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먹고사는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시작한 일이 벌써 20년을 넘기며, 이젠 일상이 됐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직후와 부인의 60세 생일날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날까지 이어갈 생각이다.

 

Q) 처인구 장애인 특수학교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이유는 ?

 

= 지난 2002년 시의원 초선 입성 당시에도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었다. 이후 지난해 수지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떠밀려 특수학교 건립이 무산되는 과정을 보면서 다시 뛰어들었다. 장애인 특수학교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이를 혐오시설로 보는 시각이 매우 아쉽다. 용인지역 내 장애우 학생수만 2500여 명에 달한다.

장애는 선별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장애를 갖게 될 수도 있고, 또 그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장애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이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처인구에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가능해져 매우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