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대전차방호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재생,「평화문화진지」로 문을 연다


(용인신문)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이 새롭게 문화창작공간으로 재생, “평화, 문화, 소통” 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갖고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대전차방호시설은 1969년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적군의 통행을 차단하기 위하여 설치된 군사시설로 1970년 위장 목적으로 세워졌던 시민아파트 2~4층은 건물 노후화로 2004년 철거, 군사시설인 1층 부분만 존치한 채 12년이 넘게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어 왔다.

서울시, 도봉구, 국방부는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창작공간으로 재생,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4년 정책제안 아이디어 마켓에 시민단체의 정책제안을 채택, 발상을 전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 추진하였으며, 2016월12월1일 공동활용을 위해 서울시-도봉구-국방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새로운 명칭 선정을 위해 시민투표(2017년7월17일~8월16일까지 총392명 참여)를 거쳐 「평화문화진지」라는 명칭을 선정하였다.

대전차방호시설 「평화문화진지」는 총 5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민체험장, 입주작가 공방, 다목적전시실 및 소규모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실내 공간으로는-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방, 전시공간, 교육·체험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다목적전시실, 협업을 추진하는 커뮤니티 등 시민 편의공간과 관리·운영을 위한 사무공간으로 구성하였으며,

실외 공간은 축제, 야외공연, 캠핑 및 다락마켓 등 대규모 야외행사를 위한 공간, 시민휴게공간 및 전망대 카페 등 주민 휴게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17년말 완공 예정인 20m 높이의 전망대는 유사시에는 감시용 군사시설로, 평상시에는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여 주변의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시설로 지원할 예정이다.

10월31일 개관 당일에는 서울특별시장, 도봉구청장, 73사단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오후 5시부터 평화문화진지 시설탐방, 개관 퍼포먼스와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도 마련하였다.

민관이 협력하여 준비한 본행사는 오후 5시부터 ‘평화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오픈퍼포먼스 및 개관 축하공연 등 일반적으로 흔히 접할 수 없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평화문화진지 시설탐방에는 대전차방호시설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상설전시와, ‘APT 1탄 - 아카이브 아트프로젝트’ 기획전시도 마련된다.

특히, 1동에서 5동을 거쳐 전망대까지 전체의 공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설라운딩 프로그램이 있으며 2동과 3동 사이에 있는 지하벙커는 47년만에 처음으로 시민에게 공개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또한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폐전차 및 장갑차 각 1대를 광장에 전시하여 방문하는 시민들이 과거 대전차방호시설의 기능을 상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2동 창작동, 3동 문화동에서 평화를 주제로 전문작가와 협업하여 개최하는 ‘APT 1탄 - 아카이브아트 프로젝트’는 과거의 평화문화진지가 갖고 있던 흔적들을 현재 모습에서 바라보는 등 구 대전차방호시설의 변화를 알아보는 코너이며, 4동 예술동에는 시민참여활동으로 ‘평화’와 관련한 시민작품으로 전시한다.

평화문화진지는 올해 말까지 개관을 기념한 전시 및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도봉산, 중랑천, 창포원, 동북권체육공원 등 주변환경과 어우러져 생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