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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유림동 장애인특수학교, 2020년 ‘개교’



최근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논란 당시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가 무릎을 꿇는 장면이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이슈가 된 가운데, 용인시 처인구에 장애인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당초 이 장애인 특수학교는 지난 2014년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 들어서려 했지만,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부동산 하락 등을 우려한 일부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지 4년여 만에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에 공립 특수학교가 이르면 2020년 문을 연다. 시는 지난 4일 처인구 유림동 955번지 일대 부지 1만 5005㎡를 공립특수학교 부지로 변경하는 안건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처인구 공립 특수학교는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공과정 등을 포함해 31개 학급 19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사업비는 238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용인지역 내 특수학교는 사립인 강남특수학교 1곳에 불과해 장애인 등을 위한 특수교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은 2만151명이다. 하지만 35개 특수학교에서 수용 가능한 학생은 23% 정도인 4691명뿐이다. 장애인 4명 중 1명만이 특수학교에 다닐 수 있는 셈이다.


당초 도 교육청 측은 용인지역 내 3개 득수학교 건립을 계획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수지구 성복동 지역에 학교건립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용인시의회 이건영 의원(65·자유한국당)과 장애학부모 단체 등이 학교 부지를 찾아다녔고, 올해 유림동 지역이 최종 선정됐다.


이건영 의원은 “유림동 지역 주민들도 처음에는 부동산 하락 등을 우려해 반대했지만, 주민들이 한분씩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물꼬를 트게됐다”며 “장애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 준 주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는 학교부지로 연결되는 진입로 300m 구간에 대해 13억을 들여 개교 전까지 도로 폭을 10m 넓이로 확장하기로 하는 등 학교기반시설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찬민 시장은 “서울 강서구에서는 장애학생의 부모가 무릎을 꿇고 호소했는데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특수학교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많은 여건을 고려해 어렵게 공립특수학교 부지를 결정한 만큼 장애학생들을 위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특수학교를 22곳 이상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10년 동안(2008년~2017년) 영아 및 유·초·중·고교 과정 특수교육 대상자가 7만1484명에서 8만9353명으로 25%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