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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3. 산의 아침





명품 소바를 맛볼 수 있는 

산의 아침’. 몇 해 전 미식가 지인에게 추천받아 다녀와 반해 버린 곳입니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아직도 옛 행정구 지명인 고기리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음식점과 전원주택이 많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지요.


산의 아침 전경                                                실내 정원


산의 아침은 일명 고기리 제일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내비게이션을 틀고 가도 맞게 가고 있나 갸우뚱 할 수 있는데, 꾹 참고 가다 보면 단독 건물 산의 아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독건물이니 당연히 주차 걱정도 없네요.


실내에 입장하면 독특하고 예쁜 일본식 정원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데, 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메뉴는 온, , 비빔 세 가지 소바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수육, 녹두전, 메밀 손만두가 추가메뉴로 있어요. 샐러드, , 녹두전이 포함된 소바 스페셜이 인기메뉴!

식전 나오는 메밀차도 진짜 구수해서 여러 잔 마시게 되는데 판매도 한다 하니 참고 하세요. 맛있는 차와 함께 입에 착 감기는 기본 반찬 열무 김치와 동치미로 입맛 돋구어 갈 때쯤 멋진 유기그릇에 담긴 명품 소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기에도 묵직해 뵈는 유기그릇들은 무형문화재 장인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정갈한 담음새까지 더해져 한정식집 못지않은 상차림입니다. 백퍼센트 메밀로 만들었다는 소바는 하얀색을 띄는 유명한 장원막국수와는 색이 달라 이유가 뭔지 궁금해 여쭤봤었는데 영업비밀이라고 알려주시지 않더라구요. 확실한건 백퍼센트라고 하네요.

보통의 비빔막국수처럼 진한 양념 맛에 익숙해져 있다면 심심하다 할 수도 있지만 과한 양념 대신 적당한 양념과 함께 올라오는 은은한 메밀 향을 한번 느껴보고 나면 이런 스타일의 막국수만 찾으실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비빔소바 보다 더 좋아하는 메뉴는 냉소바, 원래 냉소바를 즐겨하지 않는데 산의 아침에서 맛본 소바는 이전에 맛본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기성제품에 물 타서 쓰시는 게 아니고 천연재료로 직접 정성으로 만드신 육수! 그런 이유로 리필은 2000원의 추가 비용이 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잡내 없이 부드러운 수육도 소바 먹으며 한 점씩 맛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녹두전은 단품도 바삭하지만 스페셜에 포함된 녹두전은 사이즈가 작아 단품에 비해 바삭함이 한 수 위! 거기에다 스페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녹두죽도 제대로라 단품보다는 소바 스페셜 추천드립니다.


Tip 하나 더,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사리 추가하기 때문에 양이 유난히 적은 편이 아니라면 주문할 때 미리 추가 하면 기다리지 않고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양념, 야채들까지 모두 국내산이고, 재료들 다 직접 재배하셔서 사용하시는 산의 아침’. 주인장의 자부심도 대단하고 자부심만큼 음식도 맛있는 곳이라 꼬불꼬불 힘들게 찾아가도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2년 전에 다녀오고. 얼마 전 다시 다녀왔는데 매장은 물론, 화장실까지 변함없이 청결하고 음식 맛도 그대로여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애호박찌개 반상을 맛보고 싶었는데 그사이 없어져 서운했지만 8월에 불고기 메뉴 출시된다고 하니 품절이라 못 마시고 온 누룽지 동동주와 함께 불고기 맛보러 가봐야겠습니다. 냉소바 마무리도 빠뜨리면 안 되겠죠? 휴일에는 웨이팅 심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산의 아침
031-265-2200
용인시 수지구 샘마로 96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379
매일 11:00~21:00
월요일 휴무/월요일 공휴일이면 영업
브레이크 15:00~16:00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