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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50. 고등어식당

 

 

생선구이·젓갈정식… 모처럼 '입안의호사'

 

[용인신문] 좋아하지만 가까이하기 쉽지 않은 생선구이. 생선회는 제법 먹을 일이 있지만, 구이는 밖에서도 좀처럼 먹기 힘들죠. 더욱이 집에서는 준비부터 먹고 난 후의 뒤처리까지 만만치 않아 한 달에 한 번도 먹기 어렵더라구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얼마 전부터 용인에 피자 구워내는 화덕을 이용한 생선구이집이 몇 군데 생겼어요. 웨이팅이 아주 심한 곳도 있고, 대부분 인기가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처인구 와우정사 가는 길가에게 위치한 ‘고등어 식당’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근처 동네 분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나서 인기가 많고, 와우정사로 나들이를 오신 분들도 많이 들리십니다. 식사시간에는 제법 사람들이 북적거릴 정도랍니다.

 

 

 

 

와우정사 가는 찻길가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은데 실내가 그리 넓지 않고 주차 공간도 많지 않음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새하얀색 간판이 눈에 쏙 들어오구요, 실내도 오픈 주방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생선 모양의 메뉴판이 아주 귀여웠습니다.

 

메뉴는 딱 네 가지로 고등어, 삼치, 꽁치, 갈치인데 가격은 11000원에서 15000원 선입니다. 구이 옆에 젓갈정식이라고 씌어있는데 모든 메뉴에 젓갈이 제공됩니다. 잘 구워진 생선구이와 밑반찬만으로도 푸짐한 한상 가득인데 원조 밥도둑 젓갈이 무려 8가지!

 

오징어, 낙지, 명란, 창난, 꼴뚜기, 밴댕이,가리비,어리굴젓까지 모두 리필까지 가능합니다. 한정식집에서도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젓갈을 내어놓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고등어식당’에서는 가능하니 젓갈 좋아하는 분들은 꼭 기억해 두었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젓갈 외에 기본 찬은 슴슴한 국까지 포함해 6가지이고, 반찬은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는 듯 합니다. 반찬은 셀프바에서 리필 가능하니 남기지 않도록 조금씩 가져다 먹는 기본 에티켓을 지켜주면 좋겠지요?

 

메인 생선은 꽁치를 제외한 고등어, 삼치, 갈치를 주문했는데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세 가지 모두 훌륭했어요. 일단 크기가 마음에 들었고 화덕에서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나오는 비주얼은 침샘 자극!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마르지 않고 촉촉하면서 오동통해 국물 없이도 밥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싱싱한 원재료 덕분인지 비린 맛은 전혀 없었고,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간도 적당해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너무 맛있었지만 딱 한 가지만 골라보라고 하면 크림은 삼치로 선택! 가격도 착하고 오메가3가 풍부해 국민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나 오래간만에 맛봐서 반가웠던 갈치까지… 정말 모두 맛있으니 삼삼오오 같이 가셔서 다 맛보고 오시길 추천드려요.

 

크림이 방문했던 날은 사람이 많아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도착 전에 미리 주문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격 책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생선구이를 제외하고 기본 찬과 젓갈류만으로 구성된 백반 메뉴를 추가해도 인기 메뉴가 될 것 같은데 한번 고민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픈한지 몇 달 안된 ‘고등어 식당’, 앞으로도 계속 깔끔한 매장과 함께 착한 가격과 음식 맛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래오래 사랑받는 용인 맛집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31-334-6667

용인시 처인구 동부로 817 ·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147-2

영업시간 11:00~20:00

화요일 휴무/주차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