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영업… 유럽풍 샌드위치 엄지척!

 

[용인신문] 이번에는 정말 특별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무 때나 맛볼 수 없는 식당! 아무리 먹고 싶어도 주중 내내 목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곳!

 

수지구 고기동에 꼭꼭 숨은 용인 맛집 ‘더 아티산’입니다.

 

 

애정하는 맛집들의 영업시간을 살펴보면 연중무휴 브레이크도 없이 운영되는 미가 양고기부터 이틀을 쉬고 닷새 영업하는 만두 맛집 수담 본점. 보통 4일 정도 영업하는 동백역 하얀 집까지 다양하긴 하지만 '더 아티산'처럼 단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만 운영하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코로나 19 때문에 몇 달 동안은 전혀 오픈하지 않았던 상황! 언제 영업 재개하는지 기다리던 차에 지난달부터 주말 영업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한걸음에 다녀왔어요.

 

주소는 용인시 고기동이지만 인기 식당과 카페들로 북적이는 곳의 정반대 방향 고기리로 고즈넉한 주택가에 홀로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주택을 개조한 매장은 앞마당에 4대 주차 가능하고 진입로가 다른 반대편도 한적한 주택가라 주차할만한 곳이 제법 있습니다.

 

 

실내는 테이블 6개 정도로 아담하지만 층고가 높고 예쁜 창들이 많아 답답하지 않고 창 너머 보이는 풍경이 이국적이라 실내에 들어서면서부터 설렜습니다. 카운터인 동시에 음료를 준비하는 오픈 키친은 아기자기 예쁜 주방 소품들로 잘 꾸며져 있어 많은 분들에게 워너비 주방일 듯합니다.

 

주말 영업 이외에도 ‘더 아티산’이 특별한 이유는 오너 셰프님이 폴란드 분으로 소시지, 베이컨, 햄, 치즈, 소스, 빵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최소 6시간이 걸리는 훈연과정에서 생기는 연기 때문에 고기리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하니 이쯤 되면 그냥 맛집 소개로는 부족하고 생활의 달인에 출현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 정성 가득한 메뉴들 소개해볼게요. 먼저 입맛을 돋우어 주고 수제 빵들과도 잘 어울리는 오늘의 수프는 주말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폴란드식 수프들이여서 방문할 때마다 맛보려고 합니다.

 

 

샌드위치는 7가지 정도 있는데 수제 바게트 사이에 시그니처 햄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는 너무 맛있었어요. 전혀 질기지 않은 바게트와 담백한 햄의 조화가 참 좋았는데 포장해서 나들이 가서 먹어도 꿀맛이겠더라구요. 수제 치즈 샌드위치도 치즈 풍미가 뛰어나서 두 가지 모두 나들이 갈 때 포장해 가고 싶었습니다.

 

맛있는 호밀빵에 재료를 듬뿍 올려 메인 재료와 잘 어울리는 사이드 음식과 제공되는 오픈 샌드위치도 매력적!

 

플래터에 나오는 킬바사 소시지는 지금까지 먹어온 소시지와는 완전히 격이 달랐는데요, 숱하게 먹어온 수제 소시지는 이제 더 이상 기억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답니다. 함께 제공되는 사워 도우빵도 버터를 발라 잘 구워 풍미가 잘 살아있었는데 바게트와 함께 집에 잔뜩 쟁여두고 싶었어요. 모든 메뉴들이 맛도 맛이지만 색감도 예쁘고 플레이팅까지 만점이었네요.

 

사이드로 나오는 미니 감자가 알감자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도 같아 여쭤보니 수입 감자라고 하셨는데 마트에서 판매하면 구입해서 한번 요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수제 디저트까지 완벽, 오감 모두 흡족했던 ‘더 아티산’에서 아쉬운 점은 단 하나뿐, 주말 영업만 한다는 건데 그나마 인터넷 구입은 언제나 가능해 집에서 즐길 수 있어 그래도 다행스럽더라구요.

 

캠핑이나 여행 가서 수제 소시지 구워 먹으면 한층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매장이 넓지 않으니 스케줄 체크해 미리 예약 하시길 추천드려요. 몇 번 더 방문했었는데 한주 하주 다르게 손님이 늘더라구요.

 

장마라 너무 습하고 안 그래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사용하니 두 배, 세 배 힘든 요즘, 주말에 ‘더 아티산’에서 특별하고 맛있는 메뉴들로 한 주간의 스트레스 싹 날리고 오세요!

 

010-3667-9144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 96번길 25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17-8

영업시간 주말 10:00~17:00

휴무 월~금/주차가능/와인콜키지 병당 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