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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60. 굴사냥전문점

 

 

입안 가득 신선한 ‘바다의 맛’

 

[용인신문] 뭐든지 제철에 먹어야 영양가도 더 높고 맛도 더 좋은 건 다들 알고 계시죠? 겨울 제철 음식이 이것저것 많지만 그 중에서도 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엄청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칼로리는 낮고 몸에는 좋은, 겨울철 별미 중 단연 으뜸인 굴을 한층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용인 맛집을 소개해드릴게요.

 

 

굴은 비리다고 즐기지 않던 지인도 굴 마니아로 만든 '굴사냥전문점'입니다. 인심 좋고 손맛 좋으신 노부부께서 오랜 세월 영업하신 곳으로 신갈오거리 롯데리아 건너편 길가에 위치해 있어요. 주차는 건물 지하 주차장 이용 가능하구요, 실내는 직사각형 모양의 보통 식당의 모습이고 주방은 훤히 보이는 오픈 주방이에요. 테이블은 10개 정도, 식사 시간에 맞춰 가면 웨이팅이 있으니 방문 계획 잡히시면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굴찜, 굴전, 생굴회, 생굴무침, 굴보쌈, 조개찜, 연포탕, 생우럭찜 등 단품으로 먹어도 만족스러운 메뉴들이 가득한데요, 메뉴판에는 없는 한상차림을 주문하면 산해진미들이 끝도 없이 계속 나옵니다. 한상차림은 보통 4인이 많이 드시는데 5인이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아요. 기본 찬으로 나오는 직접 담그신 겉절이와 무생채는 밥도둑이고, 소복하게 한 대접 가득한 시원한 홍합탕까지 더하니 이미 훌륭한 안주 한 상이 되었습니다.

 

 

찜통에 굴, 조개찜부터 준비해놓고 그 위로 차례차례 상이 채워지는데 첫 번째 순서는 낙지 한 마리 그대로 들어간 연포탕입니다. 굴도 넉넉하게 들어있어 시원했는데 마지막에 나와도 해장도 되고 나쁘지 않을듯했어요.

 

그 다음으로는 주꾸미, 생굴, 멸치, 전복, 멍게, 홍어무침, 보쌈의 놀라운 구성으로 한 접시가 나왔는데 어느 것부터 맛봐야 할지 고민스러웠어요. 다 맛있었지만 특히나 홍어무침은 아주 실한 홍어가 가득 들어있어 놀랐습니다. 감탄하며 이것저것 맛보고 있는데 커다란 접시에 통우럭찜이 자태를 뽐내며 나타났어요. 짜지 않고 슴슴한 양념 안으로 속살은 토실토실했고, 말캉한 무까지 정말 맛있었답니다. 그 뒤로 부드러운 전복찜에 전복 삼계탕까지 정말 몸보신 제대로 했네요. 음식이 하나둘씩 이어져 가는 중에 사장님께서 시간 맞춰 굴찜에 불을 올려주시고, 이어져 나온 돌문어찜 또한 완전한 일품요리였으며, 갓 부쳐 나와 따끈따끈한 굴전까지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더라구요.

 

 

다음으로는 보기만 해도 뜨끈한 생굴 매생이탕이 나왔는데 바다의 향이 그대로 느껴져 배가 부른데도 입이 쉬어지지가 않았답니다. 잠시 뒤 드디어 굴, 조개찜이 완성이 되어 뚜껑을 열었는데 씨알 굵은 굴과 조개가 한 솥 가득, 장관이었습니다.

 

이미 배도 많이 불렀지만 대미를 장식하는 쫄깃쫄깃 싱싱한 회까지 나와서 굴 찜은 결국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 왔네요. 진심 푸짐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혜자스러운 한 상 차림였어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굴의 맛과 향이 더 좋아진다는데 특히나 올해는 역대 최고의 장마 덕분(?)에 굴이 더 튼실해졌다고 하니 제철 굴 드시러 ‘굴사냥전문점’ 꼭 한번 다녀오세요. 굴 제철이 지나가기 전에 크림도 다시 다녀와야겠어요!

 

031-281-9433

용인시 기흥구 신갈로 48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70-7

15:00~21:00(한시적, 원래는 23:30)

주차가능

둘째,넷째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