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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골짜기로 많은 샘이 되게 하라.

이정기(신나는 교회 담임 목사)

 

[용인신문] 서양에서는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다. 이때의 진주를 ‘Frozen Tears(얼어붙은 눈물)’라고 부른다. 아마도 딸이 시집살이 하다가 속상해할 때 조개가 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잘 참고 견뎌내라는 뜻일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에도 이런저런 모래알이 들어올 때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시련이라고 부른다. 시련이 찾아올 때 지금 값진 진주를 품고 있다고 생각하라. 오늘 흘리는 눈물은 내일 아름다운 진주가 되게 할 것이다.

 

성경을 보면 장자권을 소홀히 여긴 에서가 야곱에게 축복권을 빼앗기고 방성대곡하며 울었다. 한나가 브닌나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서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했다. 인생에는 원치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고, 절망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눈물 골짜기를 통과하는 사람은 더 강해진다. 더 성숙해진다.

 

시편 84:6-7절에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물 골짜기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까?

 

주께 힘을 얻어야 한다.

 

시편 84:5절에“주께 힘을 얻고~~” 주께 힘을 얻어야 한다. 힘의 근원은 하나님이다. 다윗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고 고백했다.(시18:1)

 

시편 37:24절에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주님의 손은 창조의 손, 치료의 손, 축복의 손, 능력의 손이다. 그 손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시면 힘을 얻게 된다. 주께 힘을 얻으면 눈물 골짜기도 넉넉히 통과할 수 있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야 한다.

 

시편 84:5절에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편 84편을 흔히 순례자의 시편이라고 부른다. 순례의 길은 물 없는 광야도 지나고 골짜기도 지난다. 먹을 나무 열매도, 마실 물도 없는 메마른 골짜기를 며칠씩 지나야 하는 고난의 행군이었다. 그런데 순례자들이 이런 골짜기에서 주저앉지 않은 이유는 그들의 마음속에 시온의 대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으로 가서 하나님께 예배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눈물의 골짜기도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으면 넉넉히 통과할 수 있다.

 

기도해야 한다.

 

시편 84:8절에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눈물 골짜기를 통과하려면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으로 바꾸어 주신다. 히스기야왕이 사형선고를 받고 눈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생명 15년 연장시켜 주셨다. 한나가 통곡하며 기도하자 하나님이 들으시고 사무엘을 주셨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신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어느 누구나 눈물 골짜기를 지나야 한다. 환경을 바라보면 절망할 수 밖에 없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일어설 수 있다. 주께 힘을 얻고,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게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그러면 눈물 골짜기가 변하여 많은 샘이 있는 축복의 골짜기가 될 것이다. 이른비의 복이 샘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