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지역 내 한 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에게 장난을 걸던 노인이 경찰에 신고를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초등학생 유괴범으로 오해를 받았던 A씨(80)씨는 학생에게 장난을 치다 경찰에 신고를 당했고,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수지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한 노인이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A씨의 소재를 파악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A씨는 장난으로 학생에게 “같이살자, 내가 키워줄테니 같이 가자”라고 말했으며, 겁을 먹은 학생은 어머니에게 연락,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찰은 A씨가 장난삼아 말을 걸었는데 학생이 겁을 먹어 신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특별한 범죄혐의가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 내 한 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 입소한 장애인이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시립 장애인복지관에 다니는 A씨(26·지적장애 1급)씨가 복부 등을 폭행당했다고 신고, 이에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부모는 장애인복지관을 다니는 A씨의 복부와 허벅지 등에서 멍든 자국을 발견하고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장애인복지관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가 폭행 당하는 모습 등을 확인,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A씨가 폭행을 당한 정황을 확보했고 정확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명품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명품을 사칭한 속칭 ‘짝퉁’상품을 구입해 인터넷에서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사기)로 최아무개(3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동대문 등에서 토리버치, 코치, 라코스테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짝퉁 의류, 가방, 구두 등 잡화를 사들인 뒤 정품으로 속여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팔아 7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오픈마켓은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가 직접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사이트로, 네이버, 11번가, 인터파크, 옥션, G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중·고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최씨 일당은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구입한 짝퉁 상품을 진품보다 5~10% 싼 가격에 오픈마켓에 내놓고 '병행수입', '이월상품' 등으로 광고해 판매해왔다. 조사결과 사이트마다 타인 명의로 등록해 세무당국의 추적을 회피, 그 사이 5개 사이트에서 판매한 건수는 1만건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컨테이너
길눈이
▲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용인시민들 지난 2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며 수지구와 광교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높은 요금체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신분당선 인근 광역버스 운행횟수 감소로 시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광역버스 이용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추가로 감차와 노선폐지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어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선과 맞물리는 지역 내 광역버스는 1570번(광교~성복동~강남역)과 8201번(수지난방공사~풍덕천~강남역), 1550번(광교~신봉동~강남역), 6800번(광교~풍덕천~압구정역)등 총 4개 노선이다. 신분당선이 개통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승객수 대비 개통 후인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승객수는 약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버스노선별로 살펴보면 1570번(4370명2387명), 8201번(4982명2291), 1550번(3196명1951명), 6800번(26001431명)이다. 결국 시는 이 버스노선의 본사가 있는 광주시의 협의안에 따라 지난
▲ 정수자 시인 “현오국사 탑비보다/ 먼 데까지 비추어주던// 절터 아래 살구나무집/살구 혼자 잘도 익어// 비구니 /눈망울만 같이/ 보송한/귓볼만 같이// 그 아래서 가출, 출가/아까시 잎새 따다 말고// 못가에 휘움 앉아/물 깊이나 헤다 보면// 폐사지/종그늘이 우는 듯/산밑이/ 섧게 은은했네”(‘폐사지 그늘’ 전문) ▲ 비의 후문 우리나라의 독보적 시조시인으로서 한국 현대시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정수자씨의 신작 시집 ‘비의 후문’이 시인동네서 나왔다. 고은 시인은 “정형 평시조의 제한된 율격으로 이 같은 엄연한 무애의 표현을 하루하루 평상으로 사는 시인이 경이롭기만 하다. 자못 천지사방에 권하고 싶은 작품의 새 경지이다”고 했다. 장석주(시인) 평론가는 “이 시집의 시들은 정통 시조 율격에 충실하다. 정형시 양식이 요구하는 외재적 율격을 잘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픈 것들이 내지르는 고통의 신음에 호응하며 보듬고 패자의 고단한 삶을 품어 안는다”라고 하고 있다. 또 “정수자 시는 우리 시조 형식을 넘어서서 한국시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보더라도 드높은 성취로 꼽을 만하다. 매인 데 없이 자유롭고 초월적 눈은 삶의 안 보이는 본질을
망자가 산자에게 하는 말 스승 공자에게 제자 자공이 물었다. 선비(士)란 어떤 사람입니까. 당시의 士란 사회지도자를 말한다. 공자는 답한다. 행동을 할 때에 부끄러움이 뭐다는 것쯤은 알고 어느 나라에 사신(使臣)으로 가든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고 할 수 있지. 쉽게 말해서 평소에는 겸손하게 처신하며 살다가도 나라의 부름을 받아 외교 사신으로 가면 외교 교섭을 훌륭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 그 정도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스승의 답변이 너무 컸던지 자공은 다시 묻는다. 한 단계 낮춰서 말씀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에 공자는 좀 더 쉽게 풀어 말한다. 부모를 잘 모시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다면 훌륭한 인물이지. 그래도 성이 안찼던지 자공이 또 묻는다. 한 단계 더 낮춰서 말씀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한번 입에서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며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까지 실행하는 사람은 고루한 소인은 되겠지만 그래도 그 다음은 된다. 그렇다면 요즘의 정치가들은 어떻습니까. 이 말은 자공이 예전부터 묻고 싶었던 말이다. 이에 공자는 크게 숨을 한 흡 토하고는 말한다. 저런 것들이 뭐 정치한다고 깝죽대고 지랄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
최은진의 BOOK소리 70 모든 건 다 날씨 탓이다?고 우기면 된다! 날씨의 맛 ◎ 저자 : 알랭 코르뱅 / 출판사 : 책세상 / 정가 : 16,800원 영국 유학생들이 한 번씩은 다 겪게 된다는 우울증, 그 이유의 상당부분은 날씨 때문이란다. 사람들은 만나면 날씨로 가볍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일기 쓸 때도 날씨는 필수요소로 배웠고 편지의 자연스러운 인사말은 날씨로 하라고 배웠다. 우리 선조들은 그날의 일기에 따라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했다. 그건 터무니없는 미신이 아니었다. 근거 있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종합한 경험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알랭 코르뱅을 비롯한 열 명의 학자들이 날씨에 대한 사람들의 감성 변화를 추적했다. 날씨와 인간 감정에 관한 폭넓은 정보와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다. 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이런 기상현상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섬세한 감각과 감정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된다. 일상에 무뎌진 감성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게 해주고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새롭게 해석하게 해 주는 매개체가 날씨인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기상학적인 관점에서 본 날씨 이야기라기보다 개인의 감정이나 느낌에 관한 섬
심플하고 천진무구한 그림으로 보는 이들을 동심으로 이끌었던 고 장욱진(1917~1990) 화백의 말년 화실 마북동 고택. 그의 그림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장욱진 고택에서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마련한 ‘장욱진 판화전’이 6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내년 장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앞둔 이번 전시에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판화 작품이 다수 전시되고 있다. 판화 49점 중 12점이 미공개작이다. 먹그림, 매직그림 등을 판화로 재작업 했다. 장욱진 고택은 그가 일생의 마지막 시기에 작품 활동을 한 곳으로, 1990년 타계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재단은 내년에 장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서울과 경기도 양주에서 기념전을 추진하고 있다. 문의 ☎ 031-283-1911
용인문학회, 송찬호 시인 특강 성황리 열려 용인문학회 시창작반(책임교수 김윤배 시인)은 지난 26일 송찬호 시인을 초청, 공개특강을 열었다. 송 시인은 이날 자신만의 시 쓰기 방법과 시골 삶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시가 잘 써지지 않을 때면 시집을 읽는다는 송 시인은 “시를 쓰는 사람이기 전에 시를 읽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출간한 분홍나막신에 대해 “최대한 말을 깎는 작업에 집중했고, 풍경 저 너머에 있는 것들, 삶의 배경을 담으려고 했다”며 덧붙였다. 김종경 poet0120@gmail.com
국토교통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공공주택인 ‘행복주택’ 계획이 대상토지 인근 거주민들에게 반발을 사고 있다. 주로 문화 및 업무시설 용지에 주택계획이 세워져 문화공간 등이 설립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공주택이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 악화를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지역의 경우 기흥구 영덕동에 행복주택이 추진 중이지만, 시는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에 행복주택 반대의견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국토부는 전국 49곳의 지역에 총 1만8132호의 행복주택 건립 계획을 세웠다. 이 중 경기도는 수원시와 성남시, 용인시, 시흥시, 파주시 등 5곳의 지자체 9곳이 현재 진행 중이다. 용인지역은 기흥구 영덕동 일대에 394세대의 공동주택 계획이 세워져 지난 4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제안서가 LH공사로부터 접수됐다. 대지면적은 약 9756.7㎡ 수준으로, 해당 부지는 당초 문화시설과 업무시설로 계획됐던 곳이다. 행복주택 건립계획에 흥덕지구를 비롯해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당초 문화시설과 업무시설 용도로 지정된 해당 토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제안을 거부하고,
용인신문 시로 쓰는 편지 99 의심하지 않은 죄 프리모 레비 그대는 단지 만년필을 준비하고 기다리면 된다. 그럼 마치 불빛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들처럼 새로운 영감이 그대의 영혼과 온몸을 휘감을 것이다. 그대는 그것을 재빨리 낚아채기만 하면 된다. 그대는 아직 아무것도 끝내지 못했고 할 일은 많이 남아 있다.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 그것이 그대의 시작이다. 서로 먼저 불빛 가까이 다가가려고 다툰다면 오히려 무질서와 혼란만 불러올 뿐이다. … 작가란 얼마나 훌륭한 이름인가. 무려 6천 년이나 되는 오래된 이름이지만 항상 새롭게 태어나지 않는가. 엄격한 자기원칙이 필요하지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늘 자유롭지 않는가. 물론 글이 모든 순간에 필요한 건 아니다. 다만 좋은 벗들과 함께 바람 속을 걷는다는 마음으로 모든 준비를 하고 그대의 명령을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그대 작가들이여, 글을 쓸 땐 부디 ‘의심하지 않은 죄’를 짓지 말라.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 ----------------------------------------------------------------------------- 투명한 여름, 프리모 레비를 만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