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자궁이 아닌 복강에서 아기가 만삭까지 자랐다. 그것도 약 10kg에 달하는 거대한 난소낭종 뒤에서 말이다.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약 3.6kg. 의료진조차 좀처럼 보기 힘든 극히 드문 복부 자궁외임신 사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간호사 수지 로페즈(41)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출산 직전까지 생활했다. 로페즈에게는 오래전부터 난소낭종이 있었다. 과거 오른쪽 난소와 낭종을 제거한 뒤 임신 가능성을 남기기 위해 왼쪽 난소는 보존했다. 그러나 남아 있던 낭종은 해마다 커졌고 결국 무게가 약 10kg에 이를 정도로 거대해졌다. 배가 불러오고 발이 붓고 숨이 차는 증상도 나타났지만 로페즈는 모두 낭종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낭종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한 그는 수술 전 검사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임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추가 검사를 한 의료진은 더 놀랐다. 자궁 안에는 아기가 없었다. 대신 거대한 난소낭종 뒤쪽 복강에서 거의 만삭까지 성장한 태아가 발견됐다. 진단은 ‘복부 자궁외임신’이었다. 자궁외임신은 대부분 수정란이 난관에 착상하면서 발생하지만 극히 드물게 복강 안에 착상하기도 한다. 문제는 복강이 아기를
용인신문 | 한국에서는 하루 평균 약 791명이 새로 암 진단을 받는다. 시간으로 따지면 한 시간에 33명꼴이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는 동안 또 다른 약 243명은 암으로 생을 마감한다. 최신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새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28만 8613명이다. 1999년 10만 1854명이었던 신규 암환자는 24년 만에 2.8배로 증가했다. 사망 통계에서 암의 존재감은 더 뚜렷하다. 2024년 국내 전체 사망자는 35만 8569명이었으며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남성 암 사망자 5만 4648명, 여성 3만 4285명을 합치면 한 해 암으로 숨진 사람은 8만 8933명에 달한다. 전체 사망자의 약 24.8%, 사실상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셈이다. 누가 암에 걸리고, 누가 더 일찍 사망하는가. 그리고 우리가 젊었을 때부터 반복해 온 흡연과 음주, 운동 부족, 식습관과 비만,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수십 년 뒤의 생존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금까지 국민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통계와 사망 통계는 각각 존재했지만 개인 단위에서 장기간 연결해 들여다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질병관리청이 10일 공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용인신문 | 살을 빼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뺀 체중을 지키는 일이다.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이 오래된 체중 감량의 난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방송인 홍진호(43)의 최근 체중 변화도 그 한 사례다. 홍진호는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음식을 먹는 성향이 있으며, 서바이벌 프로그램 촬영 당시 합숙 생활을 하면서 과자를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사용해 체중을 줄였지만 투약을 중단한 뒤 다시 살이 찐 경험도 공개했다. 단순히 ‘약을 끊어서 살이 쪘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비만치료제가 억제했던 식욕과 섭취량이 약물 중단 이후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자처럼 열량 밀도가 높은 음식을 자주 먹는 생활습관까지 되살아나면 체중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혈당 조절에 관여하면서 식욕을 낮추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문제는 약을 중단한 뒤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줄어들었던 식욕이 다시 커질 수 있고, 이전의 식습관까지 돌아오면 체중을 유지하기가 한층
용인신문 | 서울 주택시장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팔겠다는 집주인은 늘어나는데, 전세를 놓겠다는 집주인은 오히려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세제개편 이후 보유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기존 호가보다 수천만 원, 많게는 1억 원을 낮춘 매물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같은 세금이 전세시장에서는 정반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을 계속 보유하려는 집주인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입자를 두는 대신 직접 들어가 사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다. 매매시장에는 집이 나오고, 전세시장에서는 집이 빠지는 ‘엇갈린 공급 충격’이 시작된 셈이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일 6만409건에서 9일 6만 2516건으로 늘었다. 불과 6일 만에 2107건, 3.4%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매물이 늘어난 지역이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7630건에서 8098건으로 468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6.1%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남구도 5.0% 늘었으며 영등포구 4.7%, 용산구 4.5%, 광진구 4.2%
용인신문 |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니 원금까지 잃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에 가입했다가 투자금을 모두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 상당수가 투자금에 대출까지 끌어들여 건물을 사는 구조여서 부동산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투자자의 손실은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물류센터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자산운용사가 투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사들인 뒤 임대료에서 나오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이후 건물을 매각해 차익이 생기면 이를 나눠 갖는 방식이다. 개인이 수백억 ~ 수천억 원짜리 건물을 직접 살 수 없어도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부동산 펀드가 투자자의 돈만으로 건물을 사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에 현지 금융기관의 대출을 더해 건물을 매입하는 ‘레버리지’ 구조를 활용한다. 이 때문에 건물 가격이 떨어져 매각할 경우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기 전에 금융기관의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더라도 대출 비중이 높다면 투자자가
용인신문 | 폭염과 여름방학이 겹친 8월, 용인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생활 밀착형 공동체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부터 무더위에 취약한 이웃을 살피는 온정의 손길까지, 동네 중심의 지역 복지와 공동체 역할이 더욱 넓어지는 모양새다. 용인시는 수지구 상현2동과 성복동 등지에서 주민 주도의 다양한 여름철 교육·나눔 활동이 펼쳐졌다고 밝혔다. 우선 수지구 상현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6일 주민자치센터 강의실에서 지역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강 '오감 과학 탐험 요리교실'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며 색깔, 모양, 촉감, 향, 맛 등을 관찰하도록 구성됐다. 단순한 조리법 학습을 넘어 오감을 활용해 식재료의 특성을 살피고, 그 안에 담긴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식재료를 직접 탐색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자기주도성을 키웠으며,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는 협동심도 배웠다. 이인화 상현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용인신문 | 산책을 하던 시민 앞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간다. 뒤에서는 개인형이동장치(PM)가 따라온다. 사람이 걷기 위해 만든 공원 산책로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배달 오토바이와 PM이 드나들면서 보행자들이 비켜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용인 동백호수공원의 이야기다. 시민들이 걷고 아이들이 뛰노는 산책로가 일부 배달 이륜차의 ‘지름길’처럼 이용되면서 용인시와 경찰이 결국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동백호수공원에서 이륜차와 PM의 불법 통행을 막기 위한 사전 계도 활동을 마치고 10일부터 경찰과 합동 단속에 들어간다. 최근 동백호수공원에서는 배달 오토바이 등을 비롯한 이륜차가 공원 산책로로 들어와 운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아닌 보행 중심 공간인 만큼 갑자기 등장하는 오토바이나 PM은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산책로나 진입로에서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 어린이나 노인처럼 갑작스러운 차량 접근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이용자도 많다. 작은 접촉사고라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지난 6일 동백호수공원에는 용인시와 용인동부경찰서 동백지구대, 동백생활안전협의회, 동백자율방범대, 동백
용인신문 |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청소년들이 교실 책상 대신 대학 연구실을 찾았다. 교과서나 뉴스 영상으로만 접하던 반도체 제조 공정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기기와 연결해 직접 구현해 보는 특별한 현장 교육이 펼쳐졌다. 용인시는 지난 8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지역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반도체·AI 미래인재 여름방학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용인시가 집중 추진 중인 첨단산업 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번 캠프는 기존의 단순한 시설 관람 수준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실무 중심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 학생들은 첫날 경희대 오픈랩에서 반도체와 AI에 관한 기초 이론 특강을 수강한 후, AI 기술을 물리적 장치에 적용해보는 피지컬 AI 실습 및 진로 탐색 세션에 참여했다. 둘째 날부터는 실전성이 강화됐다. 학생들은 2개 조로 편성되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지역혁신센터(RIC센터)와 오픈랩을 오가며 실제 반도체 제작 공정을 견학 및 체험했다. 일상에서 완성품으로만 소비하던 스마트폰·컴퓨터 속 반도체의 생산 메커니즘과, AI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용인신문 |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소식은 다시금 자연재해의 잔혹함과 무서움을 실감하게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만 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을 떠났다. 수만 가구의 정전 피해와 함께 대형 쇼핑몰 및 공장 건물이 붕괴하는 등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흔들렸다. 이웃 나라에서 전해진 비극적 소식에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알다시피 일본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거대한 지진의 아픔을 끊임없이 겪어온 땅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에 이르기까지 지진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당시 쓰나미가 몰고 온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인류 전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상흔을 남겼다. 자연의 거대한 위력 앞에 인간이 쌓아 올린 첨단 문명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증명한 사건이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연일 이어지는 혹독한 폭염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솟는 기온과 더위 역시 견디
용인신문 | 평생 모아 마련한 집 한 채. 예전 은퇴세대에게 이 집은 자녀에게 물려줄 마지막 재산에 가까웠다. 그런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집값은 수억원에 달하지만 정작 매달 쓸 생활비가 부족한 고령층이 집을 그대로 보유한 채 매달 현금을 받는 주택연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집을 지키면서 생활비를 만든다’는 선택이다. 특히 올해 들어 월 지급액까지 올라가면서 주택연금 가입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주택연금 월 지급액을 평균 3.13% 인상했다. 이후 가입자 움직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올해 신규 가입자는 1월 939명, 2월 780명이었지만 지급액 인상이 적용된 3월 1287명으로 뛰었다. 4월에는 2322명이 가입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에도 1648명이 새로 가입해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주택연금으로 실제 풀리는 돈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주택연금 지급 규모는 2756억원으로 1년 전 2278억원보다 21% 이상 증가했다. 전체 연금 보증잔액도 159조71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4조9492억원보다 10.1% 늘었다. 은퇴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용인신문 | 의대 입시에서 성적만큼이나 ‘어디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느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 2027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신입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지방 학생에게만 문을 여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되면서다. 특히 서울 수험생들이 아무런 지역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 선발 인원이 사상 처음 전체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의대 입시의 경쟁구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서울과 지방 학생들이 전국 대부분의 의대 정원을 놓고 함께 경쟁했다면 이제는 상당수 정원이 지역별로 먼저 나뉜 뒤 남은 자리를 놓고 전국 수험생들이 경쟁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의 전체 모집인원은 3508명이다. 이 가운데 1734명이 지방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다. 전체의 49.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지방 의대가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27개 의대의 모집인원 2490명 가운데 1734명, 69.6%가 지역인재 몫이다. 지방 의대만 놓고 보면 신입생 10명 가운데 7명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는 셈이다. 반대로 서울을 비롯해 지역인재 자격이 없는 수험생들이
용인신문 | 용인시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회 적극행정 유공포상 시상식’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행안부는 매년 전국 지자체 243곳을 대상으로 적극행정 활성화 노력, 제도 활용 및 이행 성과, 국정과제 성과 창출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용인시는 적극행정 제도를 활용해 장기간 이어진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공직자의 적극적 업무 수행을 뒷받침하는 제도를 강화하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는 10년 이상 지연된 죽능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쟁점을 해소했다. 또 동행 매니저가 어르신의 병원 이용 전 과정을 함께하며 접수·수납 등 절차를 지원하는 전국 최초 어르신 차량 동행서비스를 추진했다. 이번 평가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 행정을 추진한 결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3월 행안부가 발표한 ‘2025년 지방정부 적극행정 종합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2023년과 2024년 종합평가에 이어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뽑힌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표창은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고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