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발 욕설과 비속어 파문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조문과 장례식 참석, 유엔총회 연설, 캐나다 방문 목적으로 7박 7일간의 외교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물론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의 외교성과는 초라했다. 여왕의 빈소는 조문하지 못했고 장례식만 참석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와 회담은 윤 대통령이 찾아가 30분간 약식으로 진행하였고 사진만 한 장 찍었다. 일본은 회담 자체를 부인했다. 약식 회담이 아니라 ‘간담’이었다는 것이다. 간담은 차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는 말이다. 이 말은 “한국 대통령이 찾아와서 마지못해 차 한잔 마셨다”는 말과도 같다. 일본에 이런 대접을 받은 대통령은 한일수교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1905년 을사늑약부터 8·15해방까지 40년간 우리 민족과 강토를 강점했다. 일본은 1965년 한일 협정의 대가로 달랑 3억 달러(4200억 원)를 배상하고 40년 식민 지배를 청산했다고 주장한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트집 잡아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내팽개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목을 매고 있다. 폴란드는 9월 1일, 독
[용인신문] 권영석 한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이 지난 21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면담하고 ABC협회 부수공사의 정부광고 매체 선정 활용중단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공고문을 지역신문에도 게재 가능토록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용산구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박보균 장관이 직접 참석해 지역신문업계의 제언과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권영석 회장(봉화일보 대표)을 비롯해 박진오 한국지방신문협회장, 류한호 지역신문발전위원장, 김용숙 전국지역신문협회장, 김중석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장, 최종길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신문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조선일보 부수조작 사태 이후 정부광고법, 지역신문법 등을 개정해 한국ABC협회 부수공사 결과의 정부광고 매체 선정 활용중단을 발표한데 이어 12월 1일 ‘정부광고 집행 지표’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역신문협회 165개 회원사를 비롯한 전국 지역신문사들은 올해 한국ABC협회 연회비 납부 및 부수공사(公査)와 관련해 혼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문화체
[용인신문] 소설을 통해 위인을 공부한 책이 <운현궁의 봄>이다. 흥선대원군을 ‘상갓집의 개’ 로 만들어 버린 책이다, 소설을 역사라고 착각했던 중학생 시절의 필자가 받은 충격은 오래갔다. 소설 <운현궁의 봄>은 김동인이 썼다. 그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중에서도 으뜸이다. 안동김씨 세도 권력의 절정은 김좌근이 아니라 첩이었던 양 씨였다. 기생 출신이었던 양 씨는 김좌근의 총애를 바탕으로 국정에 개입한다. 조선의 방백 수령들이 그녀의 손에서 많이 나왔다. 양 씨는 김좌근 몰래 빈객들을 만나면서 부적절한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어느 날 양 씨는 한강에서 밥을 쏟아 물고기에게 자선을 베푸는 행사를 주최했다. 명종 때 척신 윤원형의 첩으로 나라를 말아먹은 정난정이 한 시반선(施飯船) 행사를 재현한 것이다. 양 씨는 구경 나온 배고픈 백성들에게 “물고기가 밥을 잘 먹는지 강물 속을 살펴보라.”고 명령한다. 이때 배고픈 백성들 몇몇이 강으로 뛰어든다. 물고기 밥을 훔쳤다는 이유로 누구는 죽고, 누구는 뼈가 으스러지도록 맞았다. 가족들조차 연좌제로 태형에 처했다.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합부인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정1품의 고관들을 칭하는 합하(閤下)의
맛있는 호주식 브런치·디저트의 천국 [용인신문] 줄 서는 보정동 대표 맛집 신포리 주꾸미에서 맛있게 매운 주꾸미로 식사를 마치고 입안이 얼얼한 채로 커피 마시러 어디로 가볼까 하다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어 기대 없이 들어간 ‘라트로브 151’. 2층 가정집을 개조해 친근한 분위기이지만 요즘 새로 신축해 오픈한 카페들에 비하면 얌전한(?) 외관에 사전 정보도 전혀 없어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독특하면서도 예쁜 모양새를 자랑하는 빵과 케이크들이 매장 한편과 쇼케이스 안에 가득 자리 잡고 있어 깜짝 놀랐더래요. 많은 메뉴 중 어렵게 골라 주문한 뒤 매장을 둘러봤는데 구석구석 아기자기 잘 꾸며져 있었고 빈티지 가구들과 곳곳에 잘 어울리게 걸려있는 그림들은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었습니다. 초콜릿과 마시멜로가 주메뉴라 단맛이 지나칠 거라 예상되었지요. 그런데 색감이 뛰어나 골라본 로키 로드는 기분 좋은 적당한 단맛에 반해 버렸어요. 플레인 스콘도 전문점에 뒤지지 않아 다른 종류도 모두 맛볼 예정!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방문해 식사를 했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크랩 미트 칠리는 좋아하지 않는 고수까지 함께 잘 어우러져 한 접시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한동안 뚝 떨어
[용인신문] 지금 한국 정치는 대선 연장전을 치르고 있다. 8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77.77%의 압도적인 몰표로 민주당 대표에 선출되어 정치의 중심에 섰다. 지난 대선에서 0.73%, 24만 7077표를 더 얻어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정권의 입장에서는 무척 신경 쓰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김대중 총재 이후 그 어떤 대표도 갖지 못했던 당 장악력을 갖게 되었다. 여권의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22대 총선공천권을 행사하고 선거에서 승리한 후 다음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일 것이다. 이 대표를 향한 사정의 칼날은 그래서다. 민주당은 사정의 칼날을 각오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판단으로 이재명을 선택했다.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은 민주당의 동의를 받지 않고서는, 정확히 이재명이 동의하지 않으면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축출하면서 당을 윤석열 체제로 재편하여 22대 총선에 임하기로 방침을 굳힌 듯하다. 이준석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에 대한 가처분 신청과 여론전으로 결사 항전의 의지를 행동에 옮기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리위를 통해 이준석을 제명하는 것도 검토하고
문성중 다보스병원 이비인후과장 [용인신문] 의학칼럼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끝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이 다가오면서 코막힘 및 비염, 콧물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코막힘이나 비염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환절기에는 더욱 심해져 생활에 불편함을 주곤 하는데 이런 경우 제대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막힘 등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거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각해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협착증 등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성인 10명 중 7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코 질환으로 코 중앙에서 수직으로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 연골이 C자, S자 형태로 휘어진 경우를 말한다. 심한 경우 코골이, 두통, 수면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비밸브협착증은 콧속에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인 비밸브가 좁아져 발생하는 증상으로 코막힘과 축농증, 안구통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코의 구조 문제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기에 수술을 통해 콧속의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비중격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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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화석 연료의 소비 증가에 따른 이산화탄소·메탄가스·프레온 가스 등의 증가와 삼림 파괴, 도시의 열섬 현상 등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사이클론이 발생하여 30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에서 40년 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많은 사망자를 발생되게 한 기후변화는 다른 나라에서만 생기는 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올해 8월 초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에서 일어난 물 폭탄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기후변화가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쳐 주었고, 도시숲의 조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기흥구 동백동·처인구 역북동 일원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사건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사태와 물 폭탄 사건이 다른 나라와 다른 도시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시는 곳곳의 아파트 단지가 관목(灌木)과 교목(喬木)으로 이루어진 숲으로 둘러싸여 수도권의 다른 도시에 비해 도시숲이 많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수지구 수지택지개발지구와 기흥구 동백택
[용인신문] 이종구 시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라이더’다. 그전엔 택시운전사였다. 올해 61세를 맞은 그가 첫 시집 『태어난 새는 날아야한다』 (시산맥)을 펴냈다. 이종구 시인의 시는 세월호 참사와 5.18민주화운동 등 민족과 역사를 아파하는 현실참여 시로부터 가족을 향한 포근한 사랑, 불교적인 깨달음의 시편 등 매우 다양하다. 20대 초반부터 시작된 시 쓰기였으니 40년 동안 시적 변용은 당연히 일이다. 그가 살아온 세월도 녹록지 않아 그간 거쳐 온 직업만도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시동을 켜면 나는,/ 허파나 심장에 깃들었던 내 생각을 지우고 빈 차가 됩니다// 애초에 목적지 없이 길을 나서니/ 당신이 가는 곳이 곧 나의 목적지가 될 터인데/ 지금 내 마음은 비어있으니 빈 차가 되었지요 (…중략…) 그대가 내 생각에서 내리면/ 나는 다시, 깊은 마음에서 당신 생각을 내려놓은/ 빈 마음, 빈 차가 되어 당신을 기다리게 되겠지요// 오늘도 나는 빈 마음으로 운행을 시작합니다.- 「택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전문 이종구는 초등학교 졸업 후 14살 때 일당 500원짜리 ‘타일 데모도’로 건설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공부가 하고 싶어서 중학교 영어 첫걸
[용인신문] 용인의 산과 하천은 참 귀중한 보배다. 용인이 개발되기 전엔 약 70% 정도가 임야였다. 그리 높지도 않았고 급한 경사지도 없었으며 특히 바위산도 아닌 육산(능선이 흙으로 형성된 산)이 대부분이라 등산을 해도 허리나 관절 등에 부담이 거의 없이 다닐 수 있는 좋은 산이었다. 용인의 하천 역시 맑고 깨끗함이 으뜸이다. 양지면의 정수리고개, 남동과 이동읍 사이의 무넘이고개, 원삼면의 좌전고개, 삼가동 동백동의 효자고개 등. 한강의 발원지요, 타 시군에서는 한 방울의 빗방울도 도움받지 않으면서도 성남, 수원, 평택, 이천, 안성, 광주 등 인접 도시에 골고루 물을 흘려보내니 창조주께서 베풀어 주신 얼마나 좋은 땅인가? 내가 임업직으로 근무한 용인 군청에서 시청까지 또한 산림조합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용인특례시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용인 산림의 변천사를 지켜볼 수 있었다. 용인 군청 재직 당시 임업직은 수원 검찰청에서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임명해 근무하게 했으며 산림 관련 법 위반에 대해서는 피고인을 직접 수사해 검찰청에 기소할 수 있었다. 그 시절, 시골에서는 취사나 난방 등에 나무를 이용했다. 시골의 생활 터전을 일궈 나가기 위해서는 무단 벌채를 비롯한 산
[용인신문]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형용욱)는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1개월 동안 ‘기초연금 신청’을 위한 집중 홍보를 추진한다. 가족과 이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명절 기간에 홍보 역량을 집중해서 기초연금이 꼭 필요한 어르신들이 빠짐없이 받으실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함이다. 이번 홍보 기간에는 각 지역의 주요 장소에 기초연금 신청을 안내하는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국민연금공단 지사 및 유관 기관에 기초연금 안내문을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고려해 ‘기초연금 온라인 신청방법’ 영상과 ‘기초연금 모의계산 활용방법’ 영상을 오는 10월부터는 신청 안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초연금 모의계산이란 소득·재산 내용을 입력하면 나의 예상 소득인정액과 기초연금 수급 가능성, 예상 기초연금 급여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곁에국민연금 앱 또는 복지로에서 조회 가능하며 예상 기초연금 급여액은 내곁에국민연금에서만 조회 가능하다. 국민연금공단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 가능한 영상을 활용하면 기관 방문 없이도 가정에서 편리하게 기초연금 관련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노후
[용인신문] 모감주나무의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나무말은 번영이다.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모감주나무가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듯 코로나19에 갇혀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한 긴 시간을 지낸 요즘은 단지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모감주나무는 불교와 아주 인연이 깊다. 가을에 꽈리같이 생긴 열매가 벌어지고 3개의 까만 열매가 달리는데 이 열매로 염주를 만들어 염주나무라고도 불리었다. 검은 빛을 띄는 콩알만 한 크기의 씨는 만지면 만질수록 윤이 나고 돌처럼 단단해지기 때문에 큰스님들의 염주에 주로 사용될 만큼 귀한 보물이다. 모감주 씨를 금강자라고도 하는데 금강석같이 단단하고 변치 않는 특성을 지녀 붙여진 이름이다. 도를 깨우치기 위해 귀의하는 불가에서는 스님이나 보살이 완전히 깨달음을 얻어 경지에 도달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묘각이라 하는데 여기에 구슬 주(珠)를 붙여 발생한 묘감주나무 또는 묘각주나무로 불리다가 모감주나무로 됐다고 한다. 꽃은 봄이 아닌 6~7월경에 피는데 짙푸른 녹음을 배경으로 하늘을 향해 곧추선 긴 꽃대에 촘촘히 피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황금빛을 자랑한다. 꽃이 가지에 달려 있을 때는 황금빛 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