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부터 구제역이 대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해 11월 이후 40일을 넘긴 구제역 확산은 매일 수 만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매몰, 벌써 100만 마리를 훌쩍 넘었다. 우려했던 대로 축산농가가 밀집한 용인지역까지 번져 이미 국가재난사태로 돌입한 상황이다.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백신접종까지 시작했으나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지역은 최근 항공방제까지 했지만,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해 그 충격이 더욱 크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구제역이 모두 네 차례 발생했지만 이번처럼 방역체계가 속수무책인 적도 없었다. 정부는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까지 꾸렸으나 방역대책엔 구멍이 숭숭 뚫린 셈이다. 구제역 발생 초기엔 방역대책이랍시고 축산농가에 책임전가식의 대책을 발표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또 구제역 방역수준을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해 달라는 정치권의 요구마저 14일이 지나서야 격상시켰다. 정말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초동대응부터 부실했던 방역당국의 무사안일에 무한책임을 물어 마땅하다. 방역은 기존의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은 농민들의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밑에 몰아닥친 구제역 파동, 그리고 폭설과 한파는 모두에게 암울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섭리로 보자면 나약한 인간사의 모습만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 자성의 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2010년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정권교체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는 한반도에 전운의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급기야 여당 내부에서도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젠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이 전 세계의 주목거리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정권의 차별화도 좋지만 지난 정권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은 역사를 단절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남북관계는 한민족의 소통문제로 귀결시켜야 마땅합니다. 북한 정권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이용해야 함에도 일방적인 불통의 논리로 대처함은 국익에도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이젠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분단이라는 극한 대립이 존재하는 한반도는 안정과 평화가 최우선입니다. 일련의 사태는 미중일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우리나라 입지만 좁아진 꼴입니다. 향후 10년, 20년 이후의 통일된 미래사회를 내다보아
용인시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긴축 재정안을 마련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시에 따르면 10억 원 이상 투자사업액의 총 규모는 5조9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약 3조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태다. 여기에 경전철 손실예상금액 수백억 원, 하수처리시설사업 건설분담금 2200억원, 분당선 연장선 추가 부담금 920억 원도 시의 몫이란다. 김학규 시장은 취임직후 영어마을, 시립골프장, 서천IT직접시설 등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사업을 일단 중단했다. 또 시민체육공원이나 기흥호수공원 등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완공시기도 늦췄다. 물론 연차적으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기에 당장 투자해야 될 금액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예산 사정을 떠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사업안들이 손바닥 뒤집듯 번복되는 것에 대한 우려다. 일반 기업들과는 달리 지자체는 지방정부로서의 신뢰감이 있었으나 이젠 그나마도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시의 긴축재정은 크고 작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예술단체 지원예산도 40%를 축소했고, 직장 경기부도 대폭 감축시켰다. 예상했던 대로 곳곳에서 후유증이 폭발하고 있다. 급기야 시가 해체시킨 직장운동경기부의 구조조정대상 종목의
무상급식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에서는 어린이 영양 법안 이 하원에서 통과됐다. 무상급식보다는 사뭇 진일보한 어감이다. 퍼스트레이디 미셸이 앞장서서 입법 캠페인을 벌여온 건강하고, 굶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법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45억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미 하원은 이른바 어린이 영양법안에 대해 찬성 264표, 반대 157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8월 상원에서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되고,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조 1255억원이 투자된다. 미국에서도 어린이 식생활 개선을 위한 예산이 늘어난 것은 30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법안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무상급식과는 수준이 다르다. 미국은 100% 무상급식은 아니다. 대신 정부차원의 전미급식프로그램이 있고, 아침급식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영양 개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제공하던 무상급식은 추가로 확대하고, 빈곤율이 심각한 지역은 전면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가장 큰 사회적 이슈는 비만이다. 그래서 지난 2월부터는 비만 예방 캠페인 렛츠 무브!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젠 어린이 영양법안이 통과되어 학
용인 5일장엔 풍요로움과 추억이 가득하다. 올 여름엔 유독 국지성 소나기가 많았던 탓에 장꾼들과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많다. 하루 장사를 허탕 친 장돌뱅이들이 푸념을 가득 담은 막걸리 잔을 건넨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검은 하늘에 붉은 노을이 몰려와 경전철 교각에 걸리고, 유모차를 앞세운 할머니가 파장의 여운을 힘겹게 끌고 간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엔 새벽부터 안개가 몰려와 늦은 시간까지 시위를 벌인다. 안개의 영토에 들어서는 이방인들에게 텃새를 부리는 모양이다. 금학천변으로 늘어선 장터와 산책로의 여유로운 풍경이 대조적이다. 몇몇 장돌뱅이들은 일찌감치 술에 취해 금학천 다리 밑에서 낮잠을 잔다. 뭔가 사연이 가득해 보이는 젊은 여인이 책을 읽으며 파장을 기다린다. 이따금 십자가를 짊어지고 말세를 부르짖는 교인들이 있는가 하면, 그 십자가 밑으로 온몸을 낮춰 구걸하는 사람이 지나간다. 추석 대목엔 휠체어를 탄 부부가 장 구경을 나왔고, 신발가게 앞에서 새운동화를 손에 쥐고 마냥 즐거워하던 소녀의 행복을 엿본다. 늦가을 저녁엔 막걸리 탓이었을까. 얼간해진 장꾼들이 각설이 엿장수의 가락
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렸당께! //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 간밤에 자가웃 폭설이 내려 /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 내렸다 /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 -워메, 지랄나부렀소잉! /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가 흰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느님이 행성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축사 지붕도 폭삭 무너져 내렸다// 좆심 뚝심 다 좋은 이장은/ 윗목에 놓인 뒷물대야를 내동댕이치며/ 우주의 미아가 된 듯 울부짖었다/ -주민 여러분! 워따 귀신 곡하겠당께!/ 인자 우리 동네 몽땅 좆돼버렸쇼잉! 오탁번 시인의 폭설(暴雪)전문이다. 이 시는 폭설이 내린 시골 마을의 풍경과 이장의
급변했던 용인시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담아온 지난 18년간의 용인신문을 넘겨보았습니다. 1992년 12월 3일자로 발간된 창간호는 세월처럼 누렇게 변했고, 갓 태어난 핏덩이처럼 모든 것이 미숙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첫 울음부터 우렁찼고, 그 기상에 힘입어 어느 새 열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세상 나이 만 18세면 성인의 나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용인신문은 당시 성산신문이란 제호로 창간되었습니다. 배판 12면으로 발간된 창간호 1면에는 용인의 시목인 전나무 숲 사진과 박상돈 시인의 〈횃불〉이라는 축시가 실려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심장부인 경기도에서/ 등뼈로 자리한 우리 용인군/ 복지 용인 한 가운데 수려히 솟은/ 석성산 봉우리에 깃발 높이 꽂고/ 20만 군민의 염원을 모아/ 숙연한 자세로 횃불 밝혀라.// (중략) 비뚤어진 자에게 바른 길을/ 난폭한 자에게 인내의 미덕을/ 땀 흘리는 자에게 희망을/ 외로운 자에게 벗이 되도록/ 아름다운 사연일랑 낱낱이 밝히고 /그늘진 구석구석 환히 비추어라.// 험한 산 고개 진흙탕 길을/ 기꺼이 찾아가는 겸손함으로/ 거치른 파도위에 배를 띄우는 /단호한 용단과 과감성으로 /용인의 성산이여 밝혀든 횃불처럼 /그 열정 영원하라,
민선5기 지방자치단체마다 지방재정 위기론 때문에 뒤숭숭하다. 지방재정위기는 곧 지역경제 위기론이기 때문이다. 지방재정위기는 외적요인도 있겠지만, 지역내부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다. 용인시만 보더라도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대규모 사업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임기 내 완수를 위해 무리한 추진을 했던 게 사실이다.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우선순위보다는 단체장들의 공명심이 더 힘을 발휘했던 탓이다. 전국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자랑하던 용인시마저 최근엔 재정 때문에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과 건설경기 쇠퇴가 불러온 외적 원인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고 준비했어야 할 행정기관의 무사안일이 더 중요한 내적 요인임에 틀림없다. 이미 시의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용인시중장기예산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한바 있었다. 하지만 단체장들은 재선을 위한 조급함 때문인지 대규모 사업들을 무리하게 추진했고, 그 결과 재정위기의 후폭풍이 불어오고 있다. 전국 최고의 재정자립도(67.4%)를 자랑하던 성남시조차 지난 7월 신임 단체장 취임 직후 채무에 대한 지불 유예를 선언, 충격과 논란을 야기한바 있다.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가을 정취가 무르익어 가던 토요일 오후, 작은 문학행사장을 찾아갔다. 그날은 마침 한글날이었다. 지금은 유원지로 개발되어 식당가와 카페 촌으로 유명해진 수지구 고기교회가 목적지였다. 인근 대형교회들과는 달리 폐교분위기의 단층짜리 교회와 작은 부속 건물 몇 동을 에워싼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교회는 점점 도심의 섬으로 고립되는 분위기였다. 다행인지 위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시골풍경이 남아있어 좋았다. 행정구역명은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이지만 처인구 끝자락에서 가자면 100리 길이 훨씬 넘는다. 예로부터 고기리는 용인의 변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보기에 변방이 뒤바뀌었다. 안내판 하나 없는 행사장은 허름한 교회 뒤편 구석의 밤나무 밑이었다. 작은 나무 무대 앞에는 3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풀밭에 방석을 깔고 앉아 있었고, 입담 좋은 사회자의 거침없는 진행이 눈에 띄었다. 이곳 주민들의 자작시 시낭송회장이였다. 낭송 중간마다 양념으로 전문가 수준의 가야금과 기타 연주, 그리고 노래 가락이 곁들여졌다. 저녁노을이 비스듬히 넘어가고, 몇 개의 조명등으로 분위기가 바뀐 무대에서는 가을편지 노래가 풍요로움을 더해 주었다. 이곳은 이미 오래전부터 음악회
포퓰리즘 논란을 불러온 무상급식 논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다. 아이들의 먹거리를 볼모로 중앙정치권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관된 정책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무모한 당쟁으로 시간만 소모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엔 당초 논쟁의 불씨를 당겼던 경기도교육청이 또 다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1년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시행중인 학교를 제외한 22개 시군에 2011년도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대응예산 협조 공문을 보내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내년까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던 방침을 1년 앞당긴 것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초등학교 전 학년 급식비의 절반 정도인 1942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가 예산 1300억 원 등 모두 1800억 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지자체들의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경기도내 7개 시군(농어촌 4개군 포함)에서는 초등학교 전 학년, 22개 시군에서는 5~6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용인시와 화성시에는 지자
노벨문학상 반열에 오른 국내외의 유명 작가들이 대거 용인시를 찾았다.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2010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첫 번째 포럼이 용인에 있는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외 문학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문학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환영할만한 일이었으며, 특히 용인시 입장에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는 일이었다. 미국프랑스스페인폴란드중국일본베트남 등 해외 작가들은 물론 국내 유명 작가와 평론가들이 동시에 용인시를 방문한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작가들 스스로 용인시를 방문했었다는 것조차 기억 못하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용인시를 유명작가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말이다. 그동안 용인시는 관학협동을 명분으로 지역 내 대학에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백억 원대까지 지원해왔다. 민선4기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영어마을 건립 건을 비롯해 명지대, 용인대, 강남대는 물론 최근엔 단국대학교에까지 각종 프로젝트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등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상위권에 있는 용인시 입장에서 관내 대학에 교육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나름
용인예총 박수자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시인으로 용인문인협회 지부장까지 역임했던 박 회장이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왜 돌연 사임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용인지역 문화예술환경이 더욱 나빠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직무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예총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에 대한 우려와 한계를 표명한 것이다. 용인예총은 1997년 창립됐다. 초대 민선시장 취임과 맞물려 창립배경부터 정치적인 논란도 불러왔다. 하지만 도시의 팽창과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이 더 컸다. 이제 어느 정도는 형식과 내용을 담보 할 수 있는 8개의 문화예술단체연합회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예총의 모호한 정체성이 가장 큰 과제다. 문제는 그런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예술단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예산편성부터 관주도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예산 삭감 눈치를 보아야 한다. 또 용인의 주요 문화행사는 관이 나서서 이벤트 기획사에 맡긴다.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을 배제하고 또 다시 이중 예산을 편성하는 돈 잔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방문했던 용인자매도시 전남 진도군에서는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