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2011년 말 기준으로 한해 1454만 명.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치까지 합친다면 연간 1500만 명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5000만 명을 기준으로 본다면,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최고의 관광 휴양지로 손꼽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1년 관광객이 지난해 말 기준, 1000만 명이 안됐다. 그렇다면 제주도에 비해 용인시는 가만히 앉아서 코푸는 격이다. 제주도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후 경제적 파급효과를 1년에 약 6400억 원에서 1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브랜드의 가치 상승 등을 포함한다면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가 더욱 크다는 주장이다. 물론 부풀려진 측면도 없지 않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제주도 관계자들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용인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 대부분은 삼성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을 찾고 있다. 최근엔 한류 바람 때문인지 MBC드라미아와 와우정사 등에도 동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외국인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류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용인시 브랜드 가치도 그만큼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다. 아쉬운 것은 용인시에 관광객이 많아도 지역경제에는 별 도움이 안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 말기에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촉발된 한일 외교 갈등이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위해 여야 모두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보니 시기의 적절성이 문제로 떠올랐다. 차기 정권에까지 외교적 부담을 안겨준 것은 물론이다. 글로벌 경제 불황의 그늘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북한에 이어 일본까지 등을 돌리게 만든 외교 정책의 결과는 당장 경제적 사면초가를 자초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몰라도 국내외적으로 볼 때 실리적 측면에서는 손실이 많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야 이명박 대통령이 최고 통수권자지만,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마당에 미래지향적이고 일관된 외교 정책을 위해서는 여야 후보들의 대일본 외교 정책도 함께 존중되어야 할 시점이다. 아마도 이런 상황은 일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일본 총리가 일본 내 보수층 집결을 위해 임기 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의도적으로 무례한 막가파식 외교를 펼치고 의혹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침을 세운 것 역시 득보다는 실
용인지역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로 급부상 중인 용인 너울길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용인너울길은 용인시가 추진 중이던 명품도보길 조성사업과 용인신문사가 향토산악인 이제학씨와 함께 창간 20주년 연중기획사업으로 벌여오던 용인 너울길 사업을 합친 민관 합동프로젝트다. 민관추진위원회는 시청 관광과에서 주관, 올해 1차 대상지 선정을 완료했다. 또 내년도까지 추가 조성할 후보지 3곳에 대한 답사를 완료하는 등 연차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선정된 3개 코스를 보면 △심곡서원조광조 묘역천년약수터서봉사지손골성지(10.8km) △양지(송문교)은이성지신덕고개곱든고개문수봉청정학일 아름마을(13.4km) △연미향 체험마을둥지박물관구봉산MBC드라미아(12.0km) 등이다. 이 코스는 대체적으로 낮은 야산이 포함되어 있고, 마을 안길을 경유해 걸을 수 있는 용인판 올레길이다. 3개 코스는 이미 수많은 시민들의 답사와 용인 너울길 따라 걷기 등을 통해 검증 받은 곳으로 누구나 걷고 싶은 길이다. 용인 너울길 선정 기준은 △주변에 문화유적지 등 관광지 연계가 용이한 코스 △기존 이용객이 많고 걷기에 편한 코스 △원점 회귀 코스로 자가용 이용시 편리한 코스 △지역안배 등 세심
요즘엔 출근과 동시에 제일 먼저 에어컨부터 켠다. 더 한심한 건 책상 옆에 있는 선풍기까지 또 켠다. 그래도 더워서 참을 수가 없을 때가 많다. 연일 낮 시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밤늦은 시간까지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자는 겨울 태생으로 추위보다는 더위를 더 못 참는 체질이다. 물론 한여름 더위에도 자전거를 탄다거나 등산을 하는 것은 문제없다. 그렇다면 더위를 못 참는 것은 체질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냥 잘못된 환경의 습성일지도. 긴 가뭄 끝에 장마가 지나간 후 폭염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전력문제를 비롯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살인적인 더위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국이 난리다. 전력수요도 매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 측은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압을 낮춰 수요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300만kw 아래로 떨어질 경우엔 일부 업체의 전원을 차단할 계획이고, 1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공급 우선순위에 따라 계획 정전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평년 같으면 장마 막바지이고 기온이 그렇게 높지 않아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 탈출사건이 용인에서 또 발생했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공중파까지 속보를 쏟아낸 사건의 결과는 두 번 다 엽사들에 의한 사살로 종결됐다. 그래서인지 반달가슴곰 탈출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매번 탈주를 방치했느냐는 비난도 거셌지만, 사살로 끝나는 것 또한 못마땅하다는 반응들이다. 지난 4월 첫 번째 탈출 사건 때는 반달곰 한 마리가 이웃 주민을 물고 도망갔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사살되고 말았지만, 이번엔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먼저 사살됐고, 나머지 한 마리가 하룻밤을 넘겼다. 물론 만 24시간이 못돼 사살되고 말았다. 곰 탈출사건은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공무원들과 관계 기관에 비상을 걸게 된다. 마침 토요 휴무제로 집에서 쉬고 있었거나 야외로 나갔던 공무원들이 비상 소식을 듣고 곰 수색 작업에 동원됐다. 토요일 저녁까지 곰 한 마리가 잡히지 않자 시 공무원들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2인 1조로 밤을 새워 비상대기를 해야만 했다. 비가 오던 토요일 밤, 기자는 주말을 반납한 채 현장에서 비상대기중인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나머지 탈주 곰이 사살됐지
예상했던 대로 오랜 가뭄의 끝은 장마로 바뀌었다. 항상 가뭄과 홍수의 일차적인 피해자는 농민들이다. 가뭄 때문에 농작물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는가 하면, 집중호우로 인해 농가 비닐하우스가 대거 침수됐다. 얼마 전 가뭄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용인지역을 돌아보았다. 산골지역에는 묵은 논들이 종종 있었다. 천수답이라 가뭄이 오면 제때 모를 심지 못하는 곳들이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저수지까지 바닥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기자 역시 농촌 마을에 살고 있고, 직접 주말농장까지 운영하다보니 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가뭄에 약한 농작물들이 말라 죽거나 나무들이 타 죽는 경우도 많았다. 농촌마을에 꼭 필요한 관정이나 수로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있어도 적은 예산으로는 관정을 깊이 파기 힘들다. 빛 좋은 개살구다. 일정 부분 농지가 집중된 곳에는 지자체가 앞장서서 관정과 수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꼭 필요한 기반시설임에도 평야지대가 아니면 사실상 혜택 받기가 쉽지 않다. 이번 집중호우로 이틀간 용인시 평균 강우량은 258mm다. 그런데 피해현장을 살펴보면 대부분 매년똑같은 수해지역이다.이미 근본적인 수해대책을 촉구했었고, 정부와 지자체가 막
김학규 시장이 취임 2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용인시가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해 소신껏,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중 기자가 방점을 찍고 싶은 분야는 인사 분야였다. 김 시장은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위주의 발탁 인사를 단행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격적인 인사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급격한 개발과 인구증가로 행정조직이 커지면서 공직사회는 승진 기회가 많아서 좋았지만, 그만큼 조기 등판에 따른 자격논란 등 폐해도 적지 않았다. 김 시장이 발탁 인사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은 일종의 경고성 발언으로 분석된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퇴출감이라는 무언의 압력인 셈이다. 공직내부에서조차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여론이 심각할 정도다. 바꿔 말해 김 시장의 인사 정책이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김 시장의 주장대로 2급인 부시장과 4급인 서기관(국장) 사이 3급 공무원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중앙부처의 지배 그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진정한 지방자치가 완성된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도 인사가 잘 되었을 때의 말이다. 정부든 기업이든 인사가 만사다. 그래서 김 시장이 예고한 발탁 인사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발탁 인사는
얼마 전 수원시가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온 고은(79) 시인의 거처를 수원 광교산 자락에 마련해 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접했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이 수원에서 정조의 인문학을 연구할 수 있도록 시립 생태학습장이 들어설 광교산 자락의 옛 이안과 원장 사택을 리모델링해 제공한다는 것이다. 수원시는 이르면 9월말 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는 10월에는 고은 시인의 거처를 수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단다. 노벨상 수상 여부를 떠나 고은 시인을 통해서 지역문화발전을 기대하는 수원시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원주에서 살다가 작고했고, 그 자리엔 박경리 문학관이 들어왔다. 또 소설가 이외수 선생은 화천군에서 제공한 작업실에서 거주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필자는 이번 보도를 보고 내심 속이 상했다. 고은 시인은 당초 용인시로 이사 오길 기대했었다. 1년 여 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용인으로 이사 오길 원했고, 그 사실이 용인신문에도 보도된바 있다. 이후 기자는 수차례 이런 내용을 시 측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리액션이 없었다. 그런데 수원시는 논란 속에서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고은 시인 모셔가기에 성공한 것이
용인시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시의회와 시청엘 가보면 모두 좌불안석이거나 의기소침한 모습이다. 사상 초유의 선거비리 복마전이 야당에서 터졌고, 우제창 전 국회의원까지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니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현직 시의원 2명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고, 비례대표 1명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민주당 소속 나머지 시도의원들도 공천헌금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처인구 지역 민주당이 쑥대밭이 된 꼴이다. 게다가 처인 선거구의 새누리당 소속 현직 도의원 1명까지 구속 상태임을 감안하면, 보궐선거여론이 파다하게 퍼진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재판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의원직을 끝까지 유지하긴 힘들어 보인다. 속단일수도 있지만,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시의원들은 결국 돈으로 권력과 명예를 산 것이다. 당선 후엔 어떤 형태로든 투자 금액을 회수하려 들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이권개입과 청탁은 물론 불법과 비리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공교롭게도 지난 2년간 일부 시의원들의 각종 이권 개입설이 끝이지 않았다. 민원인을 등에 업고, 시 공무원들을 압박해 불법을 조
2010년 6‧2지방선거와 4‧11총선과 관련된 선거비리 파장이 용인지역 정가를 한꺼번에 강타하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총선 직후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민주통합당 용인 갑 선거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그 결과 핵심 당직자 3명이 구속됐고, 3선 진입에 실패한 우제창 전 의원까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검찰은 당직자들과 선거구민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선거일 투표마감 직후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고강도 수사를 시작한 상태다. 불법선거운동에 관여했거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들까지 줄줄이 소환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다. 검찰 측은 어림잡아 300여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총선비리 불똥이 지방선거 공천헌금, 즉 정치자금법 위반까지 수사가 확대 되고 있다는 것. 그야말로 용인정가가 선거비리 복마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공직선거법 제47조의2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하여 금품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 또는 약속하는 행위, 그 제공을 받거나 그 제공의 의사 표시를 승낙할 수 없다라고 되어있다. 또한 정치자금법 제32조 제1호에도 누구든지 공직선거에 있어서
정약용은 청렴은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라고 했다. 물론 재산이 많다고 청렴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의식 있는 선비들이 왜 부를 축척하지 않고 청빈한 삶을 고집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황희, 맹사성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청백리로 꼽히는 아곡 박수량(14911554)은 묘 앞에 세워진 백비(白碑)로 유명하다. 아곡은 24세 때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 호조판서를 비롯해 주요 요직을 38년간 두루 걸쳤다. 그런데도 비가 새는 낡은 집에서 기거할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는 묘를 크게 쓰지 말고 비석조차 세우지 말라고 유언했다. 남긴 유품은 임금이 하사했던 술잔과 갓끈이 전부였다고 한다. 당시 명종은 운상비가 없어 고향으로 가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장례비를 마련해 주고 서해안의 하얀 화강암을 골라 비를 하사하게 된다. 청백함을 알면서 비석에 글을 새긴다면 이름에 누가 될지 모르니 글자 없이 세우라고 해 지금의 백비가 됐다는 것이다. 청렴과 가난은 분명 차이가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 정당한 경제활동을 통한 부를 얻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렇다고 가난이 죄도 아니다. 선인들은 아마도 권
용인 봄꽃 축제가 막을 내렸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소재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열린 축제의 관람객수는 13만 4000여명. 맘(Mom) 좋은 행복 나눔, 용인 봄꽃이랑 놀자!라는 주제로 가족과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봄꽃 5감 만족 콘텐츠로 선보여 용인=즐거움이라는 이미지를 높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과 지역 생산업체들의 참여로 열린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전시판매, 기업체 전시판매 등으로 1억9578만원의 수익을 올려 주민 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입장객수도 지난해에 비하면 3% 가량 늘었다는 것이다. 기자 역시 개막행사에 참석을 했었고, 축제 기간 중에도 다시 한 번 방문했다. 용인시민들은 무료입장이기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벌써 여섯 번째인 봄꽃 축제를 보면서 드는 마음은 안타까움 뿐이다. 13만 명을 넘는 관람객들이 과연 이 축제를 통해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그들이 남기고 간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봄만 되면 전국에서 꽃을 테마로 수많은 축제가 열린다. 전국의 지자체마다 개나리를 시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