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유튜브가 전통 언론(레거시 미디어)을 압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 국민이 뉴스를 접하는 수단은 유튜브가 단연 1위다. 대통령도 유튜브를 애청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일상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유튜브의 장점은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 언론이 소화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를 커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튜브의 치명적인 한계도 있다.
유튜브는 중독성이 강하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알고리즘이 형성될 정도로 유튜브의 포로가 된다. 김어준의 뉴스 공장은 KBS의 영향력을 압도하고 일부 계층에 한해서는 신뢰도가 절대적이다. 반면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뉴스 공장에 비판적이다. 이른바 우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많이 시청한다.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은 자신의 구미에 맞는 정보를 편식하게 되고 건전한 비판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시민은 레거시 미디어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MSNBC, CNN, ABC 등 지상파 방송은 해리스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여론을 조작했다. 트럼프 지지층은 레거시 미디어의 편파적인 보도를 불신하여 폭스뉴스와 X(옛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습득했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레거시 미디어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불리한 결과를 도출하여 보도했다. 미국 주류언론이 일방적으로 해리스를 응원하는 바람에 국내 방송언론은 덩달아 해리스에 유리한 여론조사를 인용하였고 결과는 최악의 오보 참사였다.
매스미디어에 대한 불신은 유튜브에게 시장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튜브는 공정한 줄로 착각한다. 하지만 네이버가 뉴스를 선별하여 제공하듯이 유튜브도 주류언론의 여론 조작에 관대하고 기득권층에 비판적인 정보는 제한하거나 차단한다.
최근 방송언론의 보도를 보면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핫뉴스다. 대부분 방송언론은 북한군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가짜뉴스를 사실로 포장하여 공급한다. 유튜브도 러시아에 우호적인 정보는 차단하거나 옐로카드로 경고하거나 광고를 제한한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알고 싶으면 옐로카드를 많이 받았거나 광고가 없는 채널을 시청하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견된 것은 맞지만 그들은 11월 29일 현재까지는 전투에 투입된 적이 없다. 국내 방송언론의 북한군 파병 보도의 뉴스 공급원은 우크라이나 정보국이다. 이것을 국정원이 확인하면 서방의 레거시 미디어가 인용하고 익명의 미국·나토 관계자가 확인해준다. 북한군 러시아 파병뉴스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국내 방송언론에 의해 사실로 포장되어 국민에게 전파된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27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특사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무기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우리와 상관없는 남의 나라 전쟁에 부디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