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서울 주택시장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팔겠다는 집주인은 늘어나는데, 전세를 놓겠다는 집주인은 오히려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세제개편 이후 보유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기존 호가보다 수천만 원, 많게는 1억 원을 낮춘 매물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같은 세금이 전세시장에서는 정반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을 계속 보유하려는 집주인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입자를 두는 대신 직접 들어가 사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다. 매매시장에는 집이 나오고, 전세시장에서는 집이 빠지는 ‘엇갈린 공급 충격’이 시작된 셈이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일 6만409건에서 9일 6만 2516건으로 늘었다. 불과 6일 만에 2107건, 3.4%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매물이 늘어난 지역이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7630건에서 8098건으로 468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6.1%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남구도 5.0% 늘었으며 영등포구 4.7%, 용산구 4.5%, 광진구 4.2%
용인신문 |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니 원금까지 잃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에 가입했다가 투자금을 모두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 상당수가 투자금에 대출까지 끌어들여 건물을 사는 구조여서 부동산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투자자의 손실은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물류센터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자산운용사가 투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사들인 뒤 임대료에서 나오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이후 건물을 매각해 차익이 생기면 이를 나눠 갖는 방식이다. 개인이 수백억 ~ 수천억 원짜리 건물을 직접 살 수 없어도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부동산 펀드가 투자자의 돈만으로 건물을 사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에 현지 금융기관의 대출을 더해 건물을 매입하는 ‘레버리지’ 구조를 활용한다. 이 때문에 건물 가격이 떨어져 매각할 경우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기 전에 금융기관의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더라도 대출 비중이 높다면 투자자가
용인신문 | 평생 모아 마련한 집 한 채. 예전 은퇴세대에게 이 집은 자녀에게 물려줄 마지막 재산에 가까웠다. 그런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집값은 수억원에 달하지만 정작 매달 쓸 생활비가 부족한 고령층이 집을 그대로 보유한 채 매달 현금을 받는 주택연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집을 지키면서 생활비를 만든다’는 선택이다. 특히 올해 들어 월 지급액까지 올라가면서 주택연금 가입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주택연금 월 지급액을 평균 3.13% 인상했다. 이후 가입자 움직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올해 신규 가입자는 1월 939명, 2월 780명이었지만 지급액 인상이 적용된 3월 1287명으로 뛰었다. 4월에는 2322명이 가입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에도 1648명이 새로 가입해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주택연금으로 실제 풀리는 돈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주택연금 지급 규모는 2756억원으로 1년 전 2278억원보다 21% 이상 증가했다. 전체 연금 보증잔액도 159조71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4조9492억원보다 10.1% 늘었다. 은퇴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용인신문 | 정부가 발표한 2026년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파장이 거세다. 보유 중심에서 실거주 중심으로 과세 기준을 전환해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 다주택자에게 징벌적 세금을 물리는 것이 이번 개편의 뼈대다. 하지만 이 명분 뒤에 숨은 진짜 피해자는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집주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세금 폭탄의 부작용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뼈아프게 직격탄으로 맞을 이들은 바로 집이 없는 서민과 무주택 임차인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세제 개편은 단순한 세금 조정을 넘어 수도권 임대차 시장의 구조 자체를 뒤흔드는 시한폭탄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등 보유 공제가 폐지되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불이익이 강화되면 세금을 피하려는 집주인들은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입주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세 공급이 줄면 가격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 될 수밖에 없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무주택 임차인들은 월세 시장으로 몰릴 것이고, 늘어난 보유세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려는 집주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전세의 월세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주거비 부담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주거 양극화와 전월세
용인신문 | 현존하는 영화감독으로 최고의 정점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한국 개봉 첫날에 29만 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인터스텔라(22만 명), 덩케르크(22만 명)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2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월드 박스오피스 9억 달러(1조 3100억 원/8월 5일 기준)를 돌파한 오디세이는 초대형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놀런 감독은 트로이전쟁의 발단이 되는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 역에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를 캐스팅하여 개봉 전부터 화제와 논란을 키웠다. 감독은 트랜스젠더 남성인 엘리엇 페이지를 그리스 병사 시논 역에 캐스팅했는데 이를 두고 개봉 전 온라인상에 “페이지가 그리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인 아킬레우스를 연기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영화가 개봉되고 이것은 찌라시였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결과적으로 노이즈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했다. 크리스토퍼 놀런은 완벽주의자로 그의 작품치고 범상한 영화는 없다. 특히 한국에서 그의 명성은 절대적이어서 그의 작품을 비판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놀런 감독이 문화적 제국주의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 역시 사실이다. 감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들 진화 개인 취향 파악 실시간 서비스 AI워치 손목 차면 건강상태 스캔 자율주행 자동차 달리는 사무실 현명하게 활용 여부 미래 경쟁력 용인신문 | 불과 10년 전인 2016년만 해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길을 찾고, 검색창에 직접 질문을 입력했으며, AI라고 해봐야 음성비서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제작하며, 의사의 진단을 돕고, 프로그래머의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가 됐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100년 걸리던 기술 혁신이 이제는 10년 안에 일어나는 시대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뒤인 2036년은 어떤 세상일까를 상상해 본다. <편집자 주> “오늘은 오후 2시에 회의가 있습니다. 어젯밤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부족했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 커피는 한 잔만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근길에는 사고로 정체가 예상돼 10분 일찍 출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036년 아침. 알람을 끄며 스마트폰을 찾던 습관은 이미 사라졌다. 눈을 뜨자마자 AI가 하루를 브리핑하고, 거울은 얼굴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며, 냉장고는 부족한 영양소를 계산해 아침 식단
용인신문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도민청원 1호인 ‘경기남부 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대해 “도민들과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경기도의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공식 답변했다. 추 지사는 지난달 28일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추 지사는 영상에서 “경기남부 광역철도는 잠실·판교·수지·광교·봉담 등 경기 남부 권역을 하나로 연결하여 매일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고통받는 420만 도민의 출퇴근 잔혹사를 끝낼 절박한 민생 과제”라며 “특히 이 노선은 판교 테크노밸리와 용인·수원·화성으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교통축이자, 4개 시 공동 용역을 통해 경제성(B/C 1.2)과 타당성이 이미 입증된 준비된 사업”이라고 사업의 중대함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도민 여러분의 절박한 목소리와 이번 제1호 청원에 담긴 열망을 도지사로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중앙부처와의 직접적인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추 지사는 지난 7월 24일
환희 김윤배 새벽 산자락이다 거미줄에 이슬이 수없이 매달렸다 이슬마다 나무들이 들어있다 숲이 들어 있다 산맥이 들어 있다 바람이 들어 있다 바람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1986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간 시집 ‘겨울 숲에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등과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산문집으로 ‘시인들의 풍경’, 평론집 ‘김수영 시학’,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 ‘두노야 힘내’ 등 다양한 저서를 펴냈다.
용인신문 | “취업했으면 이제 부모 집에서 나가 살아야지.” 한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으면 원룸이라도 얻어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생활비가 크게 오른 지금도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청년 10명 가운데 7명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얼핏 보면 ‘캥거루족이 늘었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 부모와 함께 살지만 자신의 생활비를 스스로 책임지는 청년은 오히려 빠르게 늘고 있다. 이제 부모 집에서 사는 청년을 무조건 ‘독립하지 못한 세대’로 바라보기보다 부모와 함께 사는 몇 년을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잣돈 축적 기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가족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용동향브리프 2026년 제5호’에 따르면 2024년 취업 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경제적 독립’ 청년은 전체의 75.4%에 달했다. 2021년 65.9%에서 불과 3년 만에 9.5%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모와 떨어져 별도의 생활공간에서 사는 ‘주거 독립’ 비율은 30.4%에
용인신문 | 청약통장을 들고 분양을 기다리던 2030세대가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치솟은 집값과 분양가, 강화된 대출 규제로 정상적인 매매시장의 문턱이 높아지자 부동산 경매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내 집 마련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법 경매법정. 감정가 3억5300만 원짜리 서울 구로구 빌라 한 채를 놓고 8명이 경쟁했다. 최고가는 2억8336만9000원. 낙찰자가 발표되자 곳곳에서 탄식이 나왔다. 눈에 띈 것은 입찰자들의 나이였다.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실제 통계에서도 경매시장의 세대교체는 뚜렷하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임의경매를 통해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 가운데 30대 비중은 35.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 5.0%에서 6.4%로 늘었다. 반면 40대는 29.1%에서 19.3%, 50대는 23.0%에서 20.4%로 감소했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경매 물건은 유찰될 때마다 최저입찰가격이 낮아져 일반 매매보다 수천만 원 싸게 주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서울 은평구 응암푸르지오 전용 1
용인신문 | 오는 10월 2일 대한민국의 수사 지도가 크게 바뀐다. 폭행과 절도, 교통사고 같은 일상 범죄는 지금처럼 경찰이 맡지만, 대규모 전세사기와 조직적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다단계 사기, 주가조작 등 사회적 피해가 큰 범죄는 새로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된다. 검찰청 폐지 이후 중대범죄 수사를 전담할 중수청이 등장하면서 시민 입장에서는 범죄의 성격과 피해 규모에 따라 사건을 맡는 기관 자체가 달라지는 셈이다. 수사기관의 간판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고소·고발 이후 사건이 이동하는 경로와 수사 주체, 대형 경제범죄 대응 방식까지 함께 재편되는 형사사법 체계의 대전환이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투자사기처럼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는 경제범죄다. 중수청법상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산업·마약·내란·외환·사이버 분야의 중대범죄와 법왜곡죄를 수사한다. 대형 주가조작 사건이나 조직적으로 이뤄진 전세사기, 다단계 범죄 등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사기나 횡령 사건은 피해 규모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건이라도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가로챈 금액이 5억 원을 넘는 사실이 확인되고 중수청 수사 대상에
용인신문 | 밤이면 상가 앞에서 불을 밝히며 흔들리던 이른바 ‘춤추는 풍선’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손님을 끌기 위해 음식점과 노래방, 마사지업소 등이 경쟁적으로 세워놓았던 풍선형 입간판이 보행로를 차지하고 운전자 시야까지 가린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용인특례시 기흥구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용인시 기흥구는 죽전로와 보정동 카페거리, 영덕1동 흥덕이마트 주변 등 주요 상가 지역을 대상으로 불법 풍선형 입간판을 집중 단속해 모두 58개를 철거했다고 7일 밝혔다. 풍선형 입간판은 상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물이다. 전기를 연결하면 긴 풍선이 세워지고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방식이어서 야간에는 특히 눈에 잘 띈다. 문제는 상점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설치하면서 보도 폭이 좁아지고 보행자가 차도 쪽으로 비켜 걸어야 하는 상황까지 생긴다는 점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반갑지만은 않다. 교차로나 주차장 진출입로 주변에 세워진 대형 풍선 광고물이 시야를 가릴 경우 보행자나 다른 차량을 늦게 발견할 수 있다. 바닥을 가로지르는 전기선과 강한 야간 조명도 안전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특히 음식점과 카페 등이 밀집한 상권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