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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팩틴성분이 들어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늙은 호박의 경우 성인병과 변비, 설사, 기침, 감기, 냉증, 피부보호, 야맹증 등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호박이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안골마을에 가면 넝쿨째로 널려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에는 단호박과 늙은 호박을 비롯해 40여종 이상의 호박이 자라고 있다.
능원 2리 이장인 이성민 씨가 마을이장을 맡으며 호박을 이용한 ‘농촌 전통 테마 마을’ 사업을 실현시키고 있는 것.
그는 테마마을을 완성하기 위해 지난해 능원리의 대지 5000여 평에 호박마을 조성을 위한 호박농사를 시작하고 올해는 8000여 평의 밭에 호박을 심는 등 사업을 확대했다.
이 씨는 “테마마을 조성은 농지를 정리하고 내가 사는 마을을 특색 있는 곳으로 꾸미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능원리는 비록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서울을 비롯해 분당과 수지 등 도심지와 가까워 교통과 직거래가 용이하다”고 능원리의 장점을 강조했다.
능원리는 경기도기념물 제1호인 ‘포은 정몽주 선생 묘’와 신도비, 용인시 문화재인 ‘저헌 이석형 묘’를 비롯해 한국 등잔 박물관, 연안 이씨 종택 및 재실(문강재, 계일정), 연일 정씨 재실(영모재) 등 전통문화 유적지와 유물들로 용인시민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또한 시에서 ‘자연환경 보존지구’로 지정, 공장과 빌라, 창고 등이 없어 수목이 울창하고 산수가 수려한 자연 전통마을로 보존되고 있다.
이 씨는 “능원리는 ‘문화재 협의지역’으로 선정돼 개발이 허가되지 않는 지역”이라며 “앞으로는 마을 이름도 ‘자연 그대로의 마을’이라는 뜻이 담긴 ‘연리향’으로 의장등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가마다 다양하고 소규모적인 농산물을 하나로 묶어 중점적으로 재배할 것”이라며 “허수아비 세우기와 전통마차타기, 호박 경연 대회 등의 전통문화를 되살려 어린이들의 체험학습과 도시민들의 휴양지로 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은 모두 그 혼자만의 결실은 아니다.
그를 비롯해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 노인회 초원회 등 마을의 공 체와 단체들의 노력이 한데 모아져 이뤄낸 결실인 것이다.
타 시·군·구와는 다르게 아직까지 지방자치의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주민들의 단합된 마음으로 테마마을을 가꿔 지난 17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3000여개의 호박을 수확하는 실적을 올렸다.
또한 용인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07 농촌전통테마마을 육성사업지역’에 선정돼 오는 2007년부터 2년간 경기도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 씨는 “도에서 지원을 받게 되면 숯가마 체험실과 전통 마차타기, 공동 식수대 등의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꽃길과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마을 조경과 환경을 정비할 것”이라며 “더불어 친환경 주말농장과 유기농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농촌전통테마마을 사업과 함께 경희대학교 한방과 교수와 협의, 연구하며 연리지에서 생산되는 호박을 이용한 음료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전국에는 호박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이용한 테마마을이 160곳 이상이나 있다”며 “연리지는 이제 갓 태어나려하는 신생 테마마을이지만 지역의 장점을 살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멋진 곳으로 만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장의 장점을 찾고 그것을 살려 지역의 발전을 꾀하는 이성민 이장.
용인시민의 관심 속에서 연리지를 키워 그의 팔에 안긴 커다란 호박처럼 모두가 놀랄만한 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