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유럽과 북미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뒤척이다 새벽을 맞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은 단순히 피곤한 여름밤 정도로 생각하지만, 남성 생식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수면 부족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다. 잠을 잃는다는 것은 단순히 피로가 쌓이는 일이 아니라, 남성 생식력을 유지하는 생리적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잠은 뇌만 쉬게 하는 시간이 아니다. 우리 몸은 수면 중 호르몬을 분비하고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며 면역과 대사를 조절한다. 남성의 고환에서도 정자를 만드는 복잡한 과정이 쉼 없이 이어진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려면 충분한 시간의 숙면과 규칙적인 생체리듬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자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원세포가 성숙한 정자가 되기까지는 약 74일이 걸리고, 이후 부고환에서 운동성과 수정 능력을 갖추는 데 다시 2~3주가 필요하다. 즉 오늘의 생활습관은 약 3개월 뒤 수정 능력을 갖춘 정자의 품질에 반영된다. 이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이 바로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 축(HPG axis)이다. 깊은
용인신문 | 지난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지켜보며 용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00조 원이 넘는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았고, 이 중 평택과 용인의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에만2030조 원이 투입된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용인 르네상스’는 이제 확고한 현실이 되었다. 용인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하지만 용인에서 도시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가이자 기업인, 그리고 엄마로서 이 화려한 청사진 이면을 차분히 짚어보고 싶다. 저 거대한 반도체 공장들이 모두 지어지고 난 뒤, 우리 아이들은 용인에 머물며 일하게 될까. 조금 의외일 수 있지만, 반도체 공장의 어마어마한 규모가 곧장 청년 일자리의 다양성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현대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은 극한의 자동화가 이루어져 소수의 전문 인력이 통제하는 구조다. 막대한 자본과 전력, 용수가 투입되지만, 동네 구석구석에 활기를 더해 줄 다채로운 일자리는 시민들의 기대만큼 풍성하지 않을 수 있다. 가까운 성남 판교를 보면 힌트가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8
용인신문 | 남성들은 흔히 생식력이라고 하면 정력을 떠올린다. 하지만 정력은 힘의 문제일 뿐, 진정한 생식력은 정자의 질에 달려 있다. “정자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생식력은 숫자의 경쟁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한 정자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건강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바로 복부비만이다.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 허리띠만 답답해지는 것이 아니다. 남성호르몬은 줄어들고 정자는 느려지며, 눈에 보이지 않는 유전자까지 손상을 입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단순한 뱃살처럼 보이지만 몸속에서는 이미 생식 기능의 시계가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은 지방을 단순한 에너지 저장고로 생각한다. 그러나 지방은 호르몬과 염증물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내분비기관이다. 특히 복부 내장지방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키는 효소의 활성을 높인다. 배가 나올수록 남성호르몬은 줄고 여성호르몬의 영향은 커진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만 만드는 호르몬이 아니다. 성욕을 유지하고 뇌와 고환을 연결해 정자 생산을 지휘하는 핵심 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뇌에서 고환으로 보내는
용인신문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되었다. 승리한 후보도 있고 아쉬움을 남긴 후보도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시민의 뜻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은 그 선택을 존중하는 데 있다.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필자는 매일 새벽 전철역과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출근길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열었고, 낮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돌며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선거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처인구 원삼면에서 만난 주민들과의 대화였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원삼면에서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한 어르신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후보님, 다들 반도체가 들어오면 용인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우리한테는 뭐가 좋아집니까? 차는 더 막히고, 공사 차량 때문에 먼지는 더 날리고, 땅값 오른다는 사람들 이야기 말고 우리 같은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게 있습니까?" 옆에 있던 주민도 말을 보탰다. "낙수효과라고 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우리 자식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도 아니고, 교통이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순간 쉽게 답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본 이미지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기사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등장인물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며 실제 인물·과 무관합니다. 용인신문 | “여보, 오늘 디데이야. 알지?” 많은 남성들에게 배란일은 아내의 말을 통해 알게 되는 일정이다. 그 순간부터 평범했던 하루는 조금 달라진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시간이 아니라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과업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난임 치료를 받는 부부들 사이에는 ‘숙제 관계’라는 말이 있다. 임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맞춰 계획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부부는 배란 초음파를 통해 시기를 예측한 뒤 관계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인간의 성기능이 의지만으로 작동하는 기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남성의 발기는 혈관, 신경, 호르몬, 심리 상태가 동시에 작동해야 가능한 매우 복잡한 생리 현상이다. 특히 성적 흥분은 부교감신경이 우세할 때 가장 잘 일어난다. 반대로 긴장과 불안이 증가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교감신경은 인간이 위험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발달시킨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뇌가 “지금은 번식보다 생존이 우선이다”라고 판단하는 상
용인신문 | 장어, 굴, 전복, 낙지, 흑염소. 한국인은 오래전부터 이런 음식을 스태미너 식품이라 불러왔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는 “장어를 먹으면 힘이 난다”, “굴은 바다의 비아그라”라는 이야기가 당연한 상식처럼 받아들여진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믿음이 완전히 틀린 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정력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학적으로 정력은 단순히 성욕만 의미하지 않는다. 성욕, 발기 기능, 사정 능력, 성관계 지속 능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과정에는 남성호르몬, 혈관, 신경계, 심리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스태미너 식품이 정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굴에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은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 유지와 발기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이다. 심한 아연 결핍이 있으면 성욕 감소와 남성호르몬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A와 E가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E는 혈관 내피세포를 보호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발기는 결국 음경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충분히
용인신문 | 많은 사람들이 성병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한다. 항생제가 있고 의료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성병은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은 전혀 다르다. 지금도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감염질환 가운데 하나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자주 진단되며 문제는 상당수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병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생식기에 상처가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성병은 훨씬 교묘하다. 몸은 멀쩡한 것처럼 느껴진다.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균은 조용히 요도와 생식기관을 따라 이동하며 염증을 일으킨다. 그리고 어느 날 난임, 만성 골반통, 정액 이상, 반복되는 생식기 통증이라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세균성 성병으로는 클라미디아와 임질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치료받지 않았을 때다. 성병균은 단순히 요도에 머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더 깊은 곳으로 침투한다. 남성의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기관 중 하나가 부고환이다. 부고환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저장되고 성숙하는 장소다. 성병균이 요도를
용인신문 | 더불어민주당이 16개 광역단체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외견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으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패배한 선거였다. 특히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5선은, 향후 민주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패배의 원인으로 부동산문제를 꼽는 의견도 있고, 민주당의 섣부른 조작기소특검 추진이 역풍을 불러왔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유튜브 정치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소위 진보 유튜버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와 코스피지수 상승에 취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야말로 역대급이다”라는 찬사를 남발했다. 유튜브로부터 일방적인 정보를 취하는 여권 강성 지지층은 ‘이재명 정부가 역대급으로 잘한다’ 믿어 의심치 않았다. 2026년 6월 4일부터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집권 2년차가 시작되었다. 윤석열 내란사태가 남긴 국가적 위기상황을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노력은 대다수 국민이 인정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집권 2년 차인 2026년 하반기 당면과제는 내란수습에 순위가 밀렸던 각종 악법을 개정·폐지하는 것이다. 북한은 조선로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를 적
용인신문 | 계속 이동을 하며 지낸 지 거의 2년차다. 매일 바뀌는 상황과 해보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 떠나는 날들이었다. 매일이 모험처럼 지나갔다. 새로운 음식,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와 문화들. 지난 두 달은 이제 어딘가에 진득하니 있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완전한 새로움에 대한 갈망은 많이 해소된 것 같다. 바람은 충족되면 새로운 형태로 바뀌나보다. 지금 내가 바라는 건 한 공간에서 지내면서 루틴을 되찾는 것. 여행을 시작할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은 게 달라졌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돌아가는 게 조금 무섭게도 느껴진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이제는 새롭게 느껴질 것이고, 그런 지점들이 기대된다.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 징검다리 역할로 태국 치앙마이에 한 달 동안 방을 빌려 지내고 있다. 첫날의 일정은 망고와 람부탄, 망고스틴 사기. 호주에서 물 한 병이 4000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망고 1킬로 1500원은 믿기지 않는 가격이다.
용인신문 | 맞벌이부부나 1인 가구 증가로 낮 시간대 집을 비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우체국 등기우편 배달제도가 이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대폭 개선된다. 용인수지우체국은 수취인 부재로 제때 받지 못하는 등기우편물의 수령 편의를 높이고 배달업무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등기우편물 배달제도 개선안’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집배원이 2회 방문 배달한 후 수취인이 받지 못하면 우체국에서 2일간만 보관하고 발송인에게 반송처리했다. 이 때문에 직장인이나 1인 가구의 경우 우체국 보관기한이 너무 짧아 등기우편물을 제때 수령하지 못하고 반송되는 불편이 잦았다. 이번에 개선된 제도는 집배원의 방문 배달은 우선 1회를 원칙으로 하되 우체국 내 보관기간이 기존 2일에서 4일(토요일 및 공휴일 제외)로 늘어나며 보관기간 동안 수취인은 본인이 원하는 일정과 장소에 맞춰 재배달을 신청하거나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 수령 할 수 있다. 재배달 신청방식은 우편물 도착안내서나 모바일 알림톡을 확인한 후 인터넷우체국, 우체국(앱), 우체국 콜센터 등을 통해 원하는 재배달 희망일을 지정하면 된다. 수취인이 경비실, 관리사무소, 무인우편물 보관함 등 대면 없이 안전하게 받을 수 있
용인신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마한다고 했을 때, 국민은 그를 당선시킴으로써 부모의 죽음에 대한 마음의 빚을 어느 정도 다독일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와 전혀 달리, 대통령으로서 긍정적인 면에서 이렇다 하게 도드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기며 탄핵되었고, 감옥에 가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지금은 사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가 다시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지방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며 뉴스에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기회를 통해 보수 집결의 신호탄을 쐈다느니, 돌아온 선거의 여왕이 어쨌다느니 하는 평가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역사에는 엄연히 ‘금도(襟度)’라는 게 존재한다. 사리 분별 못 하고 나댄 끝이 늘 해피엔딩일 수만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옛글에 이르기를, 전쟁에서 패한 장수는 병법을 논하지 않는다고 했다. ‘패군지장 불가이언용(敗軍之將 不可以言勇)’도 그 궤를 같이하는 말이다. 전쟁에 패한 장수는 용맹을 자랑할 수 없다는 뜻이다. 초한지에서 조나라 장수 이좌거가 패하여 한신에게 사로잡혔을
용인신문 | 혹시 ‘생활습관형 남성난임’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과거 남성불임은 주로 선천적 이상이나 호르몬 문제, 정계정맥류 같은 구조적 질환 중심으로 설명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난임 진료 현장에서는 조금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별한 질환은 없는데 정자 수가 감소하고, 운동성이 떨어지고, 정자 DNA 손상도가 높게 나오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공통적으로 무너진 생활패턴이 자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대 남성들은 자신의 생식력을 지나치게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에게는 “난소 나이가 중요하다”, “가임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몸은 밤을 새워도 괜찮다고 믿는다. 새벽 2~3시에 잠드는 생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습관, 과도한 카페인,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그런데 문제는 정자가 생각보다 훨씬 예민한 세포라는 점이다. 정자는 단순히 고환 안에서 자동 생산되는 존재가 아니다. 체온, 혈류, 호르몬, 산화스트레스, 생체리듬이 정교하게 맞물려야 건강하게 만들어진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깊은 수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수면 시간이 줄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