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모으는 것을 ‘벌다’라고 한다. ‘벌다’는 간격을 넓힌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돈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사용된 것은 상평통보이다. 동그란 모양은 하늘을, 가운데 구멍은 땅의 의미가 담겨있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유통되는 보물이라는 것이다. 가운데의 네모난 구멍에다 끈을 꿰들고 다니면 돈꿰미라 불렀다. 끈은 얼마든지 간격을 벌릴 수 있었다. 탐욕은 돈의 무게와 비례했다. 19세기 조선은 돈꿰미를 벌리려는 몇몇 세도가들의 탐욕으로 무너져갔다. 대한제국 시기의 탐관오리들은 차고도 넘친다. 그중에서 최고는 평안감사 민영휘였고, 두 번째는 최석조였다. 이용익의 추천으로 전환국장(지금의 조폐국장)에 임명된 최석조는 백동화의 금속 함량을 속여 주조했다. 원래 악화(惡貨)였던 백동화의 가치는 떨어졌고,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으나 그는 짧은 기간에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최석조의 말로는 비참했다. 1904년 제1차 한일협약의 고문으로 온 메가타의 화폐 정리 사업으로 인해 빈털터리로 전락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으나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은 당연하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권력형 축재는
용인신문 |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읽씹(읽고 씹다), 당무개입, 김옥균 프로젝트, 기승전여사 등등 숱한 신조어를 남긴 가운데 7월 19~20일 모바일, 21~22일 ARS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21~22일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7월 23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7월 28일 발표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선출한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는 집권 여당 당권 경쟁 중 역대 최고로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대표 선거는 친윤계가 미는 원희룡, 비대위원장으로 22대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후보의 치열한 대결로 폭로 비방전으로 치달렸다. 현재 국민의힘 당원은 84만 3292명이었지만 투표일 전일(18일) 기준, 1678명이 탈당하여 소폭 감소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7월 14~15일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에서 한동훈 후보 43.9%, 원희룡
용인신문 |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 소추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7월 12일 현재 140여만 명을 넘어섰다.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도 146만 명이 넘었다고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 청원과 현재의 국회 국민 청원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청와대 국민 청원은 한 사람이 몇 번이라도 접속하여 청원할 수 있었지만 ‘국회 청원’은 철저하게 실명 인증 절차를 거쳐 ‘한 사람이 한 번만 서명에 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즉 국민투표와도 같은 것이 이번에 실시되는 국회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 청원이다. 국회 법사위는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대통령 탄핵은 신중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은 이제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국회 법사위는 7월 9일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 등 39명을 증인으로, 7명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과 관련한 국회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청문회는 7월 19일, 26일 이틀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안을 하와이에서 전자 결재로 거부한 가운데 열리는 ‘대통령 탄핵
용인신문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둘러싼 폭로전으로 치달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예외 없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고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던 지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디올백을 둘러싸고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문자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다. 문자는 모두 5통으로 밝혀졌는데 문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의 문자를 읽고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어대한’이라는 신조어가 떠돌 정도로 한동훈 대표가 앞서자 친윤 대표를 자임하는 원희룡 후보는 역전을 위한 한방이 필요했다. 그 한방은 ‘여사님 문자를 읽고 씹었다’는 문자 파동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문자를 터트린 측에 대해서는 추측만 무성할 뿐 특정된 사람은 없다. 다만 한동훈 후보는 아닐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누군지는 모르지만 여사님 문자를 터트린 측은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대세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정치평론가들의 일치된 평가다. 결과는 7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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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신안군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해외 수출을 많이 하는 경기도 장미를 무료로 지원해서 퍼플섬을 보라색 장미로 뒤덮게 하자고 결심하고 신안군과 협치를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박우량 신안군수와 함께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찾아 신안군과의 상생협치를 선언하고 “신안군을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세 번째, 재임 중 아홉 번째로 호남을 찾은 김 지사는 평소 “경기도는 지방자치단체의 맏형”이라며 “맏형인 경기도가 전남의 경제성장을 도와 지방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해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전남의 상생협치는 장미를 넘어 먹거리로도 확산중으로 지난 8일부터 신안의 건 우럭, 완도 전복, 해남 김, 나주 멜론 등을 ‘마켓경기: 경기-전남 상생코너’에서 판매 중이다. 김 지사는 이날 퍼플섬에 이어 신안군 하의도롤 찾았는데 하의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 출생지로 올해는 DJ 탄생 100주년이다. 김 지사는 도지사 출마 공식 첫 행보로 국립현충원의 DJ묘소를 방문, '민주당 정신 계승'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이에 앞서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도운 인연이 있다.
용인신문 | 트럼프 대 바이든 양자 TV토론회 방송 이후 미국 대선정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권 후보진의 구도가 어떻게, 어디로 튈지 자못 궁금하다. 2016년 12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됐다. 당시 좌충우돌 화끈하고 시원한 트럼프의 화설(話說)에 극렬 팬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와 무역환경, 균형과 상생의 틀에 균열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안정과 평화를 바라는 미국민의 다수가 다음 선거에서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미국인들은 ‘미합중국의 정체성’을 찾아 제3의 착지점을 선택할 것이다. 정치와 정치 지도력은 정도에서 찾아야 한다. 극렬 보수 팬덤이나 극렬 진보 팬덤은 일시적 지지층 결집에는 유리할 듯 하지만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바이든 사퇴론, 후보교체론”, “트럼프, 바이든 사퇴 원치 않는다.” 등의 언론보도를 보면 예측 불가능한 변화, 또 다른 변화, 대반전의 정치 상황이 예견된다. 과연 이들이 끝까지 런닝 할 수 있을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됐다. 2016년,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광화문 촛불
용인신문 | 하의 성인 공자께서 일생을 사시면서 사람을 잘못 보고 실수한 것이 두 개가 있다. 한비자 현학편과 공자가어 72제자해 편에 각각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언언이라는 공자의 직계 제자가 무성 땅의 재상으로 있으니 공자께서 제자 언언에게 이렇게 묻는다. “재상으로 있으면서 쓸만한 인물을 얻었느냐?” 하니 제자가 답한다. 자우라는 사람을 얻었는데 그는 길을 가더라도 사잇길로 가는 법이 없으며,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집무실에 오는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공자께서 자우라는 자를 만나보니 외모가 너무 추한 것이 여간 실망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의 생활을 보니 그를 스승으로 따르는 제자가 장장 300여 명에 이르렀으며, 그의 삶 또한 군자의 풍모가 잔뜩 묻어나는 것이 아니던가. 또 한번은 공자의 직계 제자 재여는 말씨가 정제된 언어를 쓰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고상하고 세련되기가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으나 함께 거하면서 그의 생활을 보니 그의 말솜씨와는 전혀 딴판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공자는 말한다. 내가 외모만 보고 사람을 취했다가 자우에게서 실수를 했으며 말솜씨만 믿고 사람을 취했다가 재여에게서 실
정용진 다보스병원장 용인신문 |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해 기준 300만 명이 넘었고 4년간 6.7%가량 늘었다. 무릎 관절염은 무릎 연골의 마모·손상으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를 넘어서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뼈가 드러나는 등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 변형 및 보행 장애 등을 일으킨다. 노년층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말기염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적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고안된 가운데 특히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가 관심을 끈다. 이는 환자 몸에서 골수를 채취하고 여기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흡인농축물(BMAC)을 채취해 주사기로 환자의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골수흡인농축물을 주입하면 환부 염증은 가라앉고 통증 개선 및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을 촉진해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절 기능도 개선할 수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는 기존 수술이 필요했던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주사 치료로 진행하며 골수 채취부터 농축, 치료까지 약 1시간 정
용인신문 | 채상병 특검 법률안이 7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190명이 표결에 참여하여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되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되어 재표결에서 재석의원 2/3의 찬성이 있어야 채상병 특검이 설치된다. 이러한 가운데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느냐?’는 회의가 국민 일반에 확산되고 있다. 일요신문은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병역사항을 전수조사하면서 국회의원 당선자 본인의 병역사항을 공개했다. 22대 국회가 원구성을 마치고 개원하여 ‘채상병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처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두 사람 모두 병역 면제자들이다. 병역 면제자 두 명이 한국 정치를 주도하면서 국민은 국방의 의무에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있다. 제22대 국회 남성 국회의원 240명 중 18.3%인 44명이 병역 면제자이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25명, 국민의힘 15명, 조국혁신당 3명, 새로운 미래 1명의 국회의원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민주당 국회의원 25명 중 15명은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용인신문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비록 단서를 달았지만 당 대표가 되면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결론부터 말해 채상병 특검은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기 전에 즉각 실시되어야 한다. 지난 6월 21일 국회에서는 법사위원회 청문회가 열렸고, 국민은 채상병의 순직을 둘러싼 의혹은 특검으로 전모를 밝혀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윤 대통령은 자청하여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국군통수권자로 국민에게 당당하게 책임지는 길이다. 청문회에서는 대통령의 전화가 쟁점이 되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격노했고, 이후 경북경찰청에 이첩되었던 사건 수사 기록이 회수되었다. 특검이 실시되면 대통령이 수사에 개입했느냐가 중점적으로 조사된다. 청문회 결과 대통령의 전화가 사건 기록회수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박정훈 대령은 ‘대통령 격노’의 실체를 상세하게 증언하였다.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은 재발의 되었다. 한동훈 대표 후보가 특검 수용으로 선회한 이상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도 어렵게 되었다. 어차피 실시될 특검이라면 대통령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 윤 대통령만 태도를 바꾸면
용인신문 | 일요신문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아들들이 병역 면제를 받은 비율은 일반 국민의 3배에 육박하는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들의 병역 면제 비율이 압도적이다. 병역 면제자 총 16명 중 12명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들이었다. 일요신문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병역사항 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당선인의 성인 아들 223명 중 16명은 병역 면제자였다. 16명 중 13명은 질병 때문에 5급 전시근로역 또는 6급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전시근로역은 전시가 아닌 평시에는 병역 의무가 없어 사실상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16명 중 3명은 외국 국적이라 병역 의무가 없었다. 외국 국적(3명)을 제외한 당선인의 성인 아들의 면제 비율은 5.9%로 일반 국민 면제 비율 2.2%의 세배에 육박했다. 병무청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병역 판정 검사를 19세 남성 총 407만 명 중 5급 또는 6급 대상자는 8만 9951명이었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들의 면제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모두 질병으로 병역이 면제되었다. 권향엽, 김승원, 송기헌, 한병도 등 당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