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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동부동에는 오래전부터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남몰래 조용히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동부동 내 25개 통·반장들이 모여 결성한 동부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양자·62)가 바로 그들이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부동을 위한 일이라면 다른 어떤 이보다 먼저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고 사업을 진행한다.
김 회장은 “급변하는 용인에서 동부동도 다른 지역과 같이 인구의 유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의 사정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부녀회에서 이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들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처인구 나눔장터 아름다운가게(Beautiful store)에 참여해 동부동을 비롯한 처인구 전역에 나눔의 손길을 뻗어 나간다.
회원들은 “수년간 한번도 입지 않고 장롱에 넣어둔 옷을 비롯해 새것임에도 아이들이 갖고 놀지 않는 장난감과 쓰지 않고 있는 부엌살림인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보람되지만 사용하지 않던 물건들이 새 주인을 만나 빛을 발할 때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동부동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지역개발협의회, 생활체육협의회 등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다.
김 회장은 “바자회에서는 먹거리장터와 농산물직거래장터를 통해 수익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행사의 모금액과 수익금들은 전액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한다”고 사업내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즐거운 일들이 있다.
바로 지역 내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그곳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일.
부녀회 회원들은 무법정사를 비롯해 장애인복지재단인 우주와 행복한 집 등 지역 내 복지시설들을 찾아 행사에서의 수익금 또는 수입금으로 구입한 생필품들을 전달하거나 농사를 짓는 회원들이 재배한 농작물들을 가져다준다.
이들은 도움을 주고 사람들 앞에 내세우기가 싫어서 아이들 몰래 물품만 전해주고 “수고하세요”라는 한마디의 말만 남기고 올 때가 많지만 시설을 찾아갈 때에는 자신의 생업을 뒤로 미루고 아이들을 찾아갈 정도로 열정적인 회원들로 구성됐다.
김 회珦?“이런 회원들과 함께할 때면 온몸에 힘이 생겨 피곤함도 잊게 된다”며 “이렇듯 부녀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회원들에게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지낸다”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꺼냈다.
이어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동부동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손바닥 보듯이 훤히 알고 있는 동부동 부녀회.
처인구 운학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신지체1급 장애자 김 아무개(36·여) 씨가 사회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부녀회는 지난 8월 동부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자문을 구해 김 씨가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보통사람보다 지능이 낮아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지내오던 김 씨는 지난 7월 십이지장 괘양 천공으로 인해 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퇴원은 했지만 복부에 붕대를 감은 채 누워서 지내고 그녀의 부모 역시 노령으로 인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녀의 병원비와 뒷바라지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누구나 그러한 사정을 알게 되면 발 벗고 나서서 도왔을 것”이라며 “이웃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쑥스러워 했다.
하지만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어도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며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도 김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여기저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동부동 부녀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자발적인 봉사정신을 용인시민들과 함께 실천해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이웃들이 밝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