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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정사무감사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혀
용인시 소속 간부 공무원들이 북한 핵실험 실시에 따른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잇따라 해외연수를 떠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시에 따르면 수지구 오세동 구청장을 포함한 10명의 간부급 공무원들이 ‘도시환경벤치마킹을 위한 선진국 견학’이란 명목을 내세워 동유럽 4개국 시찰에 나섰다.
지난 23일 오 구청장을 포함한 연수단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등 4개국을 견학하기 위해 시 예산 4000여만 원을 들여 10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수지구청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는 수지구청 신축을 위한 선진지 답사로,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지구가 자체 추진했던 32층 규모의 구청 신축계획이 시 내부 검토를 통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이에 구청 신축은 9층 규모로 시 회계과에서 전담키로 결정됐다.
따라서 당초의 해외연수 목적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출국을 강행한 배경과 시장의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났느냐가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시 측은 해외연육?어려운 상황임을 알면서도 여행사 측과의 위약금 문제 때문에 연수를 강행시켰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이들이 출국하기 2주전인 지난 10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공무원들의 해외 출국 자제 권고안이 담긴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용인시에 지시한바 있다.
도의 북한 핵 실험 관련 대응계획안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복무태세 강화의 일환으로 ‘장기출장 및 해외연수 자제’를 지시하면서 구체적으로 △기관·단체장 관내 위치 및 정위치 근무 △해외 연수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제하되 간부공무원은 배제 △격려성, 시상, 관광성 해외연수 등은 중지하도록 했다.
시는 지난 10일 경기도로부터 북한 핵 실험 관련 대응 계획안을 팩스로 통보 받았다. 그러나 행정과 측은 10일 후인 지난 20일 공보실 국제교류계로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수지구 관계자는 “해외연수는 10월 초부터 추진해 16일 시장 최종 결제가 완료, 23일 출국한 것으로 경기도의 권고안이 공식 접수된 20일 전에 이미 결정 난 일”이라고 밝혀 행정절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10월초부터 수지구청 신축 계획에 따라 고생한 공무원들을 생각해 구 장이 포상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해 선심성 행정의혹도 일고 있다.
시 관계자 역시 “수지구청에서 추진해 이미 윗선에서 결재가 완료돼 내려온 사안으로 예산을 집행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공직내부에서도 적잖은 문제제기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김필배 자치행정국장 등 간부급 공무원들이 포함된 15명의 공직자들이 세외수입운영 유공 공무원에 대해 포상 성격의 여행을 6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와 구설수에 올랐다.
이 소식을 접한 시의회 이 아무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오 구청장 일행은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마지막으로 다음달 1일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