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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알코올 회복자, 자신의 경험으로 중독자를 돕다


(용인신문) 보건복지부는 11월 한달 간을 「음주페해 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올바른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11월 23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알코올 회복자 서포터즈 발대식과 중독 회복수기 시상식」을 열고, 알코올 중독 회복자의 건강한 사회 참여를 응원하고, 중독회복 수기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복자 발대식에는 중독관리통합센터에서 치료와 재활을 통하여 중독에서 벗어난 당사자와 가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앞으로 이들은 각 지역에서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을 돕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국 중독관리통합센터(전국 50개소)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 알코올 등 중독문제가 있는 사람을 조기 발견하고, 상담이나 치료·재활 등을 통하여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중독관리센터에는 약 9천여 명의 알코올 등 중독자가 등록되어 있다.

각 중독관리통합센터별로 2명씩 소속된 ‘알코올 회복자 서포터즈’는 상담가로 활동하며, 알코올 중독자 자조모임과 재활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치료경험이나 회복과정을 함께 나누고, 다른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알코올 회복자 서포터즈’의 경험과 지지는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심리적 공감대와 효과적인 회복 경험 등을 제공해 주어 회복을 향한 여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알코올 등 중독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회복수기를 공모하여 총 11편의 수상작을 선정, 시상하였다.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작 ‘아빠’는 결혼 후 가족들을 돌보지 않고 폭음과 방탕한 생활로 이혼하고, 연로하신 어머니에게 부양의 짐까지 맡긴 회복자가 딸의 결혼을 계기로 술을 끊고 자녀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연이었다.

수상작 가운데에는 알코올 중독 부모 밑에서 학대를 받다가 자신도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으나 치료 후 술을 끊은 이야기, 알코올 중독으로 이혼 후 생활고로 자녀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하였으나 입원 치료 후 술을 끊고 자활센터 취업을 통해 단란한 가정으로 회복하였다는 사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알코올 등 중독 문제로 고생하는 분들이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로 중독에서 벗어나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