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1999년 겨울이었다. 나는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서 충주행 막차를 탔다. 출발할 때 간간이 날리던 눈발이 용인을 벗어나자 거세졌다. 벼른 습작 여행이었다. 소설주인공은 수몰된 고향을 못 잊어 충주호에 수상가옥을 띄우고 물고기를 잡아 파는 40대 남자. 여성을 유혹해 독으로 중독시킨 뒤 난행을 일삼는 악한이었다. 이른바 악한소설(惡漢小說)을 구상하게 된 배경은 지금와 생각해도 한심하다. 군 제대 후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만학도 처지였지만 창작의 고통보다는 숙취의 고통에 익숙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수려한 문장은 내 것이 아니었다. 여학우들이 대부분인 과에서 술버릇 나쁜 늙다리 학우였다. 결정적으로 특강을 마친 소설가 성석제 선생 뒤풀이 자리에서 사고를 치고 말았다. 한창 유명세를 치르던 성 선생을 질투하다 흥분해 그의 앞에서 유리컵을 깨물어버렸다. 행패에 앞서 “당신보다 더 위대한 작가가 되겠다”고 외쳤다는 학우들의 증언. 나는 잘못을 빌기보다는 수모를 떨칠 괴작에 매달렸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었다. 충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다. 세찬 바람을 동반한 눈발에 눈을 껌뻑이기 힘들었다. 밤 11시 언저리. 최종목적지인 충주호로 향
[용인신문] 기흥구 보라지구 일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분당선 연장선 기흥~동탄구간 사업이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오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향후 철도구축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향후 10년간 전국 철도망 구축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은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공청회에서 나온 계획안에 대해서는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상반기 안으로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신규 광역철도망은 분당선 연장(기흥~오산)을 비롯해 △위례~과천선(위례~정부과천청사)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인천2호선의 고양연장 △제2경인선(청학~노온사) △별내선 연장(별내역~별가람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인천2호선 연장(인천서구~고양 일산서구)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신구로선(시흥대야~ 목동) △신분당 서북부 연장(용산~삼송)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추진안도 나왔다.
상속 인정부터 유증까지 86개의 사례에 대한 품격이 다른 상속 멘토링 [용인신문] TV와 라디오 및 다수의 강연을 통해 가정 법률문제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멘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온 양소영 변호사가 새로운 책을 펴냈다. 혼자가 아닌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숭인의 이름을 당당하게 내걸고서다. ‘우리 가족 변호사’ 법무법인 숭인의 멘토링 시리즈 제1권 ‘상속을 잘해야 집안이 산다’는 그동안 양소영 대표 변호사를 필두로 법무법인 숭인의 변호사들의 합작품이다. 현장에서는 ‘상속’이 궁금한 수많은 의뢰인들을 만나고 사무실에서는 관련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가장 유의미한 86개 사례들을 정리해 그에 대한 전문적·체계적이면서도 친절한 조언을 건네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상속법의 전문가를 넘어 이 분야에 관해 관심과 의문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큰 친구이자 길잡이는 물론 진짜 상속의 기술로써 대대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 초석이 돼줄 것이다. 도서명 : 상속을 잘해야 집안이 산다(가족의 행복을 완성하는 진짜 상속의 기술) 지은이 : 법무법인 숭인 출판사 : 담담사무소(담담)
[용인신문]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는 ‘2021년 제1차 자치분권분과 회의’를 지난 16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해 자치분권과 지방의회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 자리를 가졌다. 회의에 앞서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총괄추진단장을 맡은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국회에 국회법이 존재하듯 지방의회에도 지방의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속한 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철 대표의원, 정승현 운영위원장, 송한준 전 의장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배수문 자치분권분과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지방의회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의회법’을 대표 발의한 이해식 국회의원의 ‘자치분권과 지방의회’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배수문 자치분권분과 위원장,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문원식 위원(성결대 행정학과 교수), 신원득 위원(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열린 회의에서 배수문 위원장을 비롯한 권정선 의원, 이애형 의원, 문원식 위원, 신원득 위원 등 자치분권분과 위원들의 논의가 이어졌으며 위원들은 지방의회 위상 정립, 지방의회법 제정 등 자치분권을 통한 지방의회
[용인신문]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분원인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이 지난 19일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경기도 북부지역 도민의 행정적 편의 극대화와 의정력 낭비 최소화를 위해 경기도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추진한 북부분원이 개소함에 따라 현장중심 의정활동 활성화는 물론 경기 남·북부지역 불균형 해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북부청사 별관 1층에서 ‘북부분원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장현국 의장(더민주, 수원7)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을 비롯해 북부분원 신설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온 문경희 부의장(더민주, 남양주2)과 위원회 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청 이한규 행정2부지사와 이재강 평화부지사, 도교육청 조도연 제2부교육감, 김민철 국회의원, 위원회 위원인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장현국 의장은 “도민의 대의기구인 경기도의회가 남부에만 소재해 있으면서 북부지역 도민의 상대적 박탈감과 불편이 컸다”며 “오늘 북부분원 개소가 북부지역 의원의 의정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발굴해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좌측부터 송민호 도서출판 엄마수첩 대표, 정영우 교장, 이정은 사회윤리인지과학연구소장(사진제공 도서출판 엄마수첩) 교실마다 설치될 ‘학교폭력 ZERO ZONE’ 동판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도서출판 엄마수첩) [용인신문] 도서출판 엄마수첩(대표 송민호)이 용인외대부고(교장 장영우)에서 학교폭력 zero zone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용인외대부고 시청각실에서는 학교 및 기업 관계자와 경기도교육청 최우성 학교폭력 전담 장학사를 비롯해 1·2학년 학급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zero zone 캠페인 발족식이 열렸다. 도서출판 엄마수첩의 기업부설연구소(사회윤리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인 이정은 박사는 “‘하지 않는다’라는 말 속에는 에너지가 없다. 변화에는 에너지가 필수인데 단순히 폭력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수동적인 태도보다 ‘폭력 없는 학교, 폭력 없는 자발적 존중의 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행동이 학교안전문화 만들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윤리인지과학연구소는 최근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서울대 인성교양교육센터 및 서울교대 초등윤리·인성교육 연구소와 MOU를 체결했다. 최우성
[용인신문]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노선입찰 준공영제'를 시행한다. 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버스 준공용제는 지난 9일 시의회 제254회 임시회에서 ‘용인시 노선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며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는 오는 6월 지역 내 일부 노선을 시범 운영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노선입찰방식의 노선관리형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입찰을 통해 노선을 확보한 업체는 5년 간 한정면gj를 승인받아 해당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용인형 버스 준공영제 대상은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등 현재 운영 중인 공영버스 109개 노선 128대이며, 마을버스 및 시내버스 업체가 운영 중인 민영노선 반납결과에 따라 더 확대될 전망이다. 또 앞으로 신설되는 노선도 준공영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버스준공영제 노선 확보를 위해 민간의 버스 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는 버스 노선 중 적자 확대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노선에 대해 반납 의사를 조사 중이다. 또 교통취약지역에도 노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버스운송관리 및 정산시스템을 구축을 통한 회계처리 기준 마련과 경기교통공사 위탁 운영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운
[용인신문] 재‧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 대통령선거 때 다시 마스크를 쓰고 투표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보도된다면 이번엔 다른 의미로 주목받을지 모르겠다. 한국은 현재 백신 접종 실적이 저조하다. 연일 계속되는 백신 부작용 논란에 다들 마음이 편치 않다.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당이 잘못한 결과”라는 여론처럼, 백신 정책도 한국이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이 잘해서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살랑이는 봄바람에 꽃들이 흩날린다. 가지 끝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꽃의 시간을 견디는 모습이 안쓰럽다. 우리네 삶에도 이처럼 비바람이 불어오는 날들이 있다. 코로나를 겪는 지금 이 시기를 비바람이 몰아닥친 시간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라는 복병이 찾아와서 우리네 삶을 쥐락펴락하고 있으니 말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심해도 잠시 사이에 코로나는 발목을 잡는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을 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그날도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고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일이 꼬이고 말았다. 내가 잠깐 머물렀던 그곳에서 확진자인 줄 모르고 차 한잔을 나눈 것으로 자가격리자가 된 것이다. 물론 그 당사자도 본인의 상태를 몰랐고 그 일이 있은 후 다른 이의 양성 판정 사실을 안 후 본인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니까 그의 잘못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코로나 격리 통보서를 받고 보니 화살이 그에게 꽂힌다. 몹시 화가 나고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되다 보니 원망하게 된다. 아침 저녁으로 체온 및 건강 상태를 체크하여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YIS tv 방송국 전경 복지관 직원이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 복지관 직원이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 김완영 어르신이 어르신 안부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김기태)에서는 ‘YIS tv 방송국’을 개국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언텍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YIS tv 방송국은 ‘용인시니어(Yong In Senior)’의 영어 약자를 사용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복지관의 장기 휴관에 따라 각 가정에서 답답함과 무료함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복지관 소식 및 여가프로그램을 포함한 용인시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국했다. YIS tv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YIS tv 뉴스’를 비롯해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어르신 안부릴레이’, 매월 첫째, 셋째 주 금요일 ‘오늘의 건강소식’과 안방 프로그램으로 ‘요리교실’, ‘노래교실’, ‘타이치교실’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해당 요일 오전 10시 복지관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고 있으며 각 영상 게시 후 회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해 한 번의 클릭으로도 댁내에서 쉽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각 영상은 복지관 직원들이
2021 장애가정아동 ‘성장멘토링’ 발대식 모습 [용인신문]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선덕)에서는 지난 8일, 9일 우체국 공익재단의 지원으로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공동 수행하는 ‘2021 장애가정아동 성장멘토링’ 발대식을 가졌다. 성장멘토링은 저소득 장애가정의 초등학생 자녀 7명이 멘티가 되고 지역 내 7명의 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함께 커플로 맺어진다. 이렇게 맺어진 커플의 멘토는 멘티의 학습뿐만 아니라 건강, 문화체험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해주는 사업이다.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은 올해로 4년 연속 공동수행기관에 선정됐다. 올해는 이날 진행한 발대식을 시작으로 학습지원 및 건강관리는 물론 경제개념 이해 교육을 통한 저축 유도와 다양한 문화체험 및 1박2일 캠프(상황에 따라 나들이, 무박캠프), 부모교육 등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모든 활동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대면 멘토링 등 방역수칙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이선덕 관장은 “성장멘토링 사업 취지에 맞게 멘티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진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신 담임목사(좌)가 김선구 관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영신 담임목사(좌)가 청년 가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용인신문] 대한예수교장로회 용인선린교회(담임목사 김영신)는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가장과 중증장애인가정 등 지역사회 내 위기가정의 생계지원을 위해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김영신 담임목사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는 청년 가장과 지역사회 내 위기가정에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드리고 싶다”며 “이번 기부금은 교회 성도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은 것으로 우리 이웃에게 온정이 잘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선구 관장은 “늘 우리 이웃을 위해 앞장서 나눔을 실천하는 용인선린교회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달받은 기부금은 지역사회에서 홀로 생활하는 청년 가장과 중증장애인가정 등 위기가정 10가정에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선린교회는 매년 지역사회 내 위기가정지원을 위해 복지관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