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건축 후 30년이 지난 용인지역 내 노후주택과 기반시설이 열악한 주거지역 등의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에 대한 계획이 나왔다. 시에서 마련한 로드맵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처인구 지역 중심의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용인지역 내 83개 아파트단지에 대한 재건축 계획이 포함됐다. 용인시는 지난 16일 구도심의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주거 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2030 용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시했다.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은 시 관할 구역에 대해 정비사업의 기본방향과 목표 등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한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용인지역 내 4곳의 주거환경개선사업과 26곳의 재건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립된 ‘2030 주거환경 정비계획’에 포함된 재건축 사업 해당 지역은 총 83개 아파트단지지만, 1단계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57개 단지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 변경계획을 수립하면서 반영키로 했다. 현행법 상 주거환경정비 예정구역 선정기준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노후‧불량건축물이 대상구역 내 건축물 수의 60% 이상일
[용인신문] 용인시가 경기도 내 시‧군 서열 2위로 올랐다. 지난 2017년 당시 4위에서 성남시를 제치고 3위로 올라 선 후 4년 만에 다시 한 단계 상승한 것.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서열이 2년 만에 확 바뀐다. 경기도 내 31개 기초자치단체의 인구 규모가 달라지면서 17곳의 ‘시‧군 서열’이 변경된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시‧군 순서 규정(훈령)’ 개정안을 조례규칙심의회 심사를 거쳐 4월 중 확정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마다 바뀌는 시군 순서는 전년도 12월 31일 주민등록 인구수(외국인 포함)를 기준으로 정한다. 도에 따르면 이번에 순서가 바뀌는 시·군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17곳이다. 조정될 이들 시·군 순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원시(122만1913명)는 그대로 1위를 유지했다. 2년 전 3위에 머물렀던 용인시(109만907명)는 고양시(109만738명)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들의 차이는 고작 169명에 불과했다. 고양시는 한 단계 내려간 3위를 기록, 성남시(95만248명)는 그대로 4위에 머물렀다. 이어 화성시(89만2884명)가 부천시(84만2788명)를 제치고 5위로, 남양주시(72만462명)가 안산시(70만6185
[용인신문]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학생간 등교일수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는 한 달 반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호남지역의 경우 수도권의 세배에 가까운 넉 달을 넘기는 등 지역별 등교 일수 편차가 발생한 것.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용인갑) 의원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학년도 평균 등교일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 초등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는 한 달 반도 채 되지 않는 42.4일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탓에 등교일수가 현저히 낮았다. 중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 역시 서울이 45.2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경기 52.5일, 인천 53.6일로 뒤를 이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생 등교일은 1학기 11.6일에서 2학기에는 30.8일로 늘었다. 그러나 1년을 통틀어 서울 지역의 초등학생들은 한 달 반을 채 학교에 나가지 못한 셈이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 50일, 인천 51.1일 순이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탓에 등교 일수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용인신문] 용인시 소속 공무원 6명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 토지를 취득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투기 의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18일 긴급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시청과 용인도시공사 전 직원 4817명의 토지거래현황을 1차 전수조사한 결과,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행정구역내 토지를 거래한 공무원 6명을 발견했다”며 “이중 투기가 의심되는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의뢰 된 공직자들은 사회복지직 6급 1명과 행정직 7, 8급 각 1명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6만㎡에 사업비 1조7903억 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가 이곳에 약 122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감사과는 공무원 실명과 토지거래 명세서상의 이름을 대조하는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5급 2명, 6급 1명, 7급 2명, 8급 1명의 토지거래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2014년 3월 1일부터 반도체클러스터 사업 주민공람일인 2019년 3월 29일 사이 해당 사업과 관련한 원삼면 독성리와 죽능리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취득 연도는 2
[용인신문] 당초 예정됐던 학교설립 예정부지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던 고림지구 내 학교설립 문제가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다. 학교설립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던 유해시설 측이 이전을 검토키로 한 것. 이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문제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16일 도축장 이전 문제로 설립이 지연됐던 (가칭)고유초·중학교 문제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상에 대한 이견 등으로 사업장 이전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도축업체 측이 시 집행부의 설득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다. 업체 측의 ‘이전확약서’ 제출 및 이전부지 마련 등 최종 확정까지 협상이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학교설립을 위한 큰 고개는 넘었다는 분석이다. 시와 용인교육지원청이 오는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고림지구 고유초·중학교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그러나 해당 부지 인근에 5900여㎡ 규모의 도축장이 자리하고 있어 관련법에 따라 학교 설립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상 학교경계 또는 학교설립예정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안을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정하고, 유해시
불안스레 숨 쉬는 나뭇잎으로 오쉬프 만델쉬탐/조주관 옮김 불안스레 숨 쉬는 나뭇잎으로 검은 바람은 살랑거리고 날고 있는 제비는 어두운 하늘에 원을 그린다 내 죽어가는 다정한 가슴으로 번져오는 황혼은 꺼져가는 빛과 조용히 다투고 있다 저녁 숲 위로 구리빛 달이 떠 있다 왜 음악이 없을까? 왜 그런 침묵만 흐를까? 오쉬프 만델스탐(1891-1938)은 바르샤바의 유태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1934년 5월 어느 날 밤, 그의 아파트에 비밀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안나 아흐마토바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등의 시인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낭송했던 스탈린을 풍자한 시를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그의 두꺼운 손은 구더기처럼 기름기로 번들거리고/말은 저울추처럼 믿음직하며/바퀴벌레 같은 콧수염은 웃고 있으며 그의 장화목은 번쩍인다’는 시였다. 그는 그날 밤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우랄산맥의 소도시로 추방된다. 1938년 두 번째로 체포된 뒤 강제수용소로 보내진 그는 그해 12월 27일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의 작품은 부인 나데쥬다의 암기에 의해 복원된 것이 대부분이다. 암기되지 않은 것은 필사본으로 여러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그의 시는 사랑과 두려움, 추억, 그리고 죽
[용인신문]
[용인신문] 재야의 공자는 정치적 질문에 쾌도난마로 군주들로부터 등용의 요구가 빗발친다. 특히 제나라 경공이 공자를 등용하려 했으나 재상 안영이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것을 염려해 강력히 거부해 좌절된다. 이때가 노소공 20년, 공자 나이 30세다. 이 일로 20년 후 공자가 노나라 사공이 됐을 때 노제회맹에서 제나라는 엄청난 크기의 땅을 공자에 의해 빼앗긴다. 암튼 이것은 훗날 얘기고, 공자는 계평자의 뒤를 이은 계환자의 천거로 노나라 제후 정공에 등용되어 노나라 중도현의 중도재中都宰, 곧 현령縣令으로 부임한다. 이때가 기원전 501년 51세 때의 일이다. 1년간의 중도재 노릇은 백성을 살찌우는 예도소강禮道小康 정치로 여러 제후들이 공자를 모셔 가려 하자 당황한 군주는 기원전 500년 공자 나이 52세 초에 중앙부처의 건설교통부장관에 해당되는 사공司空의 직을 경유해 그해 겨울, 노나라 정공定公 10년 기원전 500년 공자 나이 52세 후반에 부장 검사격인 소사구小司寇로 임명한다. 3년 후인 55세 중반엔 대사구大司寇에 이른다. 대사구는 삼경三卿으로 사도司徒 · 사마司馬 · 사공司空을 감찰 관리하는 검찰총장 위치에 해당되는 직위다. 이 자리는 대대로 군주나 대
[용인신문] 한국은 세계 10대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우리가 한국 물류시스템을 저평가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사건이 있었다. 만년 적자기업으로 인식되어온 쿠팡이 뉴욕 증시거래소에 상장해 시가 총액 110조를 터치했다. 시총 규모로는 삼성전자 다음이다. 쿠팡은 미국에 본사가 있는 기업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을 고용하며 한국에서 세금을 낸다. 전통 유통 강자인 신세계와 네이버가 2500억 원 지분 교환으로 뭉쳤다. 우리나라 유통의 미래는 당분간은 맑음 일 것 같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일본의 경제학자 미야모또 겐이치(宮本憲一)는 일본의 고도성장기 거점개발전략이 가져온 폐해를 고발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의 대안으로 자연환경의 아메니티(amenity) 상실에 따른 환경문제를 제기했다. ‘아메니티’란 시장가격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을 포함한 생활환경으로, 자연· 역사적인 문화재·공간풍경 ·지역문화 공동체· 인정 ·지역적 공공서비스· 교통의 편리함 등(미야모또 겐이치, 『환경경제학』, 주민자치연구모임 옮김, 주민자치사, 1944, p.159)이라고 정의된다. 미야모또 겐이치는 1960년대부터 공해의 피해가 ‘생물적 약자’와 ‘사회적 약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생물적 약자’란 고령자, 유아, 기저질환자 등이 있고, ‘사회적 약자’란 저소득층, 노동자, 농민, 어민 등이 있다. 아메니티가 중요한 이유는 100만 인구를 돌파한 용인시가 아메니티 상실이라는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심곡서원 ·충렬서원 ·처인성 ·할미산성·보정동 고분군· 한산이씨 음애공파 고택 ·어비리 삼층석탑· 장욱진 가옥 등 문화재, 정몽주· 조광조 ·남구만·유형원·허균·허난설헌 ·박은· 체재공 ·이재· 민영환· 김수환 등 역사인물의 묘지,
[용인신문] 드디어 봄이 오고야 말았다. 거실에서 웅크리고 있던 화분들을 베란다로 내놓은 지 며칠이 지났다. 지난 2월에 입양해 온 제라늄은 꽃봉오리를 만들어냈고, 베고니아는 이름을 베순이라 지어주고 매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겨울을 두 번이나 지낸 호접난. 2년 전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스승의 날이라며 들고 온 화분을 용케 잘 살리고 있다. 남사에 있는 화훼단지에 다녀온 덕분이다. 시름시름 앓던 이유를 알 수가 없었는데 물주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시간 정도 화분을 물에 담가놓는 방식으로 물을 줘야 하고, 여름에는 물을 많이 주면 안 된다는 조언이 있었다. 2월에 지인 덕분에 가게 된 남사. 이동저수지를 휘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겨울과 봄은 말로 하지 못할 만큼의 경이로 다가왔다. 그때, 남사의 들판에는 한가득 내려앉은 까마귀 떼가 장관이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진위천이라고 쓰여 있는 천변은 산책로를 이쁘게 만들어놔서 언제라도 물새들과 함께 걷고 싶은 마음을 부른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남사화훼단지. 그곳에 가면 들판 곳곳에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보인다. 그들은 꽃을 품고 있다. 화훼단지는 묘목도 많고, 가지가지 꽃들을 마련하기
[용인신문] ‘숲은 생명이다! 용인시민 건강은 산림조합이 지키겠습니다!’ 비닐하우스 매장 내 걸린 현수막 내용을 증명하는 듯 이대영 조합장은 “매장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10년 수명연장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은 지난 16일 처인구 마평동 227-4번지 일원에서 나무전시판매장을 개장하고 18일까지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 현 조합원들과 조합원 가입자들에게 유실수 묘목 2주와 초화류 화분 2개, 전지가위 1개를 증정하는 한편, 매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는 고품질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나무전시판매장에는 조합과 조합원들이 정성껏 가꾼 조경수, 관상수, 유실수, 꽃나무와 각종 묘목은 물론 특정 묘목에 최적화된 비료와 부엽토, 상토 등도 비치했다. 특히 비닐하우스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듯 각종 다양한 꽃 화분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방문자들을 맞이했다. 매장은 현재 공사 중인 SJ산림문화복합센터 준공과 함께 상설 운영할 예정이다. 연면적 약 2500㎡에 4층 건물인 SJ산림문화복합센터는 3층에 사무실을 두고 임산물직매장과 숲카페, 목재문화체험관 등의 운영을 통해 지역에 다양한 산림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