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저는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내 고향 만들기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단체의 목적은 탈북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내 고향으로 만들기 위해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에 단체를 설립했고, 지역주민과의 협업을 통한 정기모임과 북한음식체험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문제는 용인지역에 탈북민들이 정착한지 20여 년이 됐고 6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보여주기식 행사나 이벤트가 아니라 감정을 공유하고 좋은 에너지를 내여 사회에 유익할 일을 할 수 있는 자립적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이 소통할 공간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2021년 외국인주민 등 거주지역 인프라 조성사업 공모계획’을 보게 되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절반을 부담해 소통‧교류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내용입니다. 3월 10일까지가 접수기간인데, 용인시는 접수할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문화도 거주외국인에도, 어디에도 속하지 않음에도 돌아갈 고향이 없는 탈북민을 위해 부디 소통과 교류의 공간을 마련해
봄날에 어울리는 분위기 만점 카페 [용인신문]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아주 멋진 카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잰걸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서도 맞게 가는 건가 할 즈음 성당(교회) 같은 분위기의 건물이 나타났어요. 붉은 벽돌, 뾰족 지붕, 건물 앞 벤치, 출입문, 샹들리에…. 하나하나 모두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나는 카페의 이름은 ‘책가옥’. 빨간 문을 열고 들어가서도 벽화를 마주 보며 짧은 복도를 지나야 카페에 들어서게 되는데 한눈에 들어온 실내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층고가 아주 높고,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웅장한 테이블, 선반, 샹들리에 심지어 실링 펜까지 나무로 만들어져 실내 가득한 나무 향에 향긋한 커피 향까지 더해져 정말 마음에 쏙 들었어요. 카키색 진열장은 그대로 집으로 옮겨두고 싶었고, 옻칠이 돋보이는 서가 쪽은 매주 한 번씩 여러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고 하는데 책들과 멋들어진 기타, 그랜드 피아노에 고가의 스피커까지 그 분위기의 매력에 빠져 박물관에 온 듯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은 곳이라도 어수선하고 시끄러우면 그 매력이 반감되는데 사장님 분위기 따라가는 건지 ‘책가옥’은 테이블이
[용인신문]
선물 포루그 파라흐자드/신양섭 옮김 나 저 깊은 밤의 끝에 대하여 말하려 하네 나 저 깊은 어둠의 끝에 대해 깊은 밤에 대해 말하려 하네 사랑하는 이여 내 집에 오려거든 부디 등불 하나 가져다주오 그리고 창문 하나를 행복 가득한 골목의 사람들을 내가 엿볼 수 있게 포루그 파로흐자드(1935-1967)는 페르시아 문학 천년 역사에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꼽힌다. 그녀는 1935년 이란의 군인 집안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에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다. 영혼이 자유로운 그녀는 히잡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하고 아이 양육권도 빼앗긴다. 파로흐자드가 우리에게 알려진 건 이란 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가 개봉되면서부터였다. 시의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푸르른 이여/불타는 기억처럼 그대의 손을/내 손에 얹어달라/그대를 사랑하는 이 손에/생의 열기로 가득한 그대의 입술을/사랑에 번민하는 내 입술에 맡겨 달라/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그녀는 온 몸을 던져, 온 영혼을 던져 시를 썼다. 그러다 1967년 2월 13일 지프를 타고 가다 맞은편에서 오는 스쿨버스를
[용인신문] "노예도 인간이다.”라고 주장한 이는 묵자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라고 외친 이도 묵자다. 그는 공자 사후 다음 해인 기원전 480년경에 태어나 390년경에 사망할 때까지 춘추시대 말부터 전국시대 초까지 극심한 혼란기를 살다간 인물이다. 묵자의 말 중에 묵비사염墨悲絲染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옛날 초동교서로 천자문에 나오는 말인데 묵자는 실이 물드는 것을 보고 슬퍼했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백성을 다스리고자 하는 치자는 염당染當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마땅하게 물들여 져야’ 함이다. 염당의 출발은 공자의 인에서 비롯되며 맹자에 이르러 양혜왕과 대화에서 의를 더해 인의仁義로 치자의 덕목으로 삼는다. 이를 백성들에게 실천할 때는 곧은 자만이 치자가 될 수 있다. 하여 곧을 직直으로 풀어낸 이가 후학 주자이다. 이를 주자의 아들들에게 어려서부터 작심하고 훗날 지방읍의 읍재가 되기 위해 곧음을 가르친 이가 여조겸이다. 쉽게 말해서 곧지 못한 자는 치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목민관이 되어서도 안 되고 벼슬의 위치에 있어서도 안되다는 것이 주자의 생각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가르칠 수 없으니까 벗 여조겸이 이를 주자의 아들들에게 가르쳤다. 당시
[용인신문] 최근 LH 투기 의혹에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제의 핵심은 ‘공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미래연구원과 타파크로스의 빅데이터 분석결과, 공정 관련 이슈의 핵심가치 비중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정치‧ 경제 분야 핵심가치도 '공정'이 모두 1위였다.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8.3%에서 지난해 51%로 절반을 넘었다. 여러 번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공정’이 중요해서다. 지속 가능한 경제정책이 가능하려면 지속 가능한 ‘공정’이 따라야 할 것이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봄철을 맞아 용인지역 내 전통시장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진행된다. 용인소방서(서장 임국빈)는 오는 5월까지 용인중앙시장과 수지구 죽전로데오거리 등 지역 내 전통시장 2곳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점포점검의 날’을 지정해 화재안전관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포점검의 날’은 전통시장 상인회 등 시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점검 체계 확립과 화재예방을 위해 운영되며 봄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주요 추진사항은 시장 상인회 중심의 자율점검 및 안전점검, 시장 상인회 화재안전교육 및 안전 컨설팅, 불나면 대피먼저 안전 픽토그램 배부, 점포 내 화재위험 요인 제거, 전기·가스시설 안전사용 당부, 소방통로 확보 및 불시출동 훈련 등이다. 임국빈 서장은 “시장 상인들과 전통시장 ‘점포점검의 날’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며 “상인회에서도 적극 협조하여 화재예방 자율안전문화 정착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들이 처인구 중앙시장 내 상인들을 대상으로 점포점검의 날 운영을 안내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서부경찰서와 (재)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용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청소년들의 미디어 건전한 미디어생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부서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8일 서부경찰서에서 관련 협약을 맺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 및 교육 등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 협약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청소년 발굴 및 상담지원 ▲위기청소년 발굴 및 긴급보호 지원 등을 운영한다. 청소년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가 학령전환기 청소년(초4, 중1, 고1)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험군 및 주의군 청소년 중 치유 서비스에 동의한 청소년이 1052명으로 나타났다. 시 용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해 8월부터 수지구 풍덕천동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위한 전문상담기관인 용인시청소년스마트공감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용인서부경찰서와 상호협의하여 더 많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함께 사이버 예절 및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서부경찰서와 (재)용인시 청소
[용인신문] 얼마 전에 00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00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선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 왜 그런 일탈 행위에 빠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한때 우리나라 특급 탤런트였던 최진실씨도 성공의 정상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몇 년 전엔 아이돌 가수였던 샤이니 종현씨도 우울증을 이기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돈과 인기와 명예를 다 가지고도 왜 그들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러면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한가? 인생에는 세 가지 딜레마가 있다. 첫째, 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돈으로도 성공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상처가 있다. 그것은 곧 마음의 괴로움을 의미한다. 이것은 가정에서 또는 다른 이유로 생긴다. 성공하면 해결될 것 같아 열심히 달려왔는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더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외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마음은 괴롭다. 아마 그 괴로움을 달래고자 여러 일탈 행동과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 또한 인생의 큰 딜레마다. 둘째, 돈으로도 성공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허가 있다
[용인신문] 경기도가 도내 외국인 노동자와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 기간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5일 간이다. 도의 이 같은 행정명령은 지난 2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표한 외국인근로자 5인이상 사업장에 대한 코로나 전수검사보다 강화된 조치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8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외국인 고용사업주 및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의 적극적 노력에도 최근 남양주와 동두천 등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행정명령은 집단감염 확산을 신속히 차단해 외국인 노동자와 사업주,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고용사업주와 외국인에 대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노동자를 1인 이상 고용한 도내 사업주는 사업장 내 불법 고용 중인 외국인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은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해야 하며 외국인노동자 또한 이에 응해야 한다. 행정명령 대상은 도내
[용인신문] 앞으로 용인지역 내에서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후 4년 동안 준공하지 않으면 개발행위 허가 자체가 취소된다. 용인시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장기 미준공 개발행위 허가지를 관리하기 위한 운영지침’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허가를 받고 나서 공사를 하지 않고 수년간 방치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4년 이내에 완공하지 못하면 개발행위 허가가 취소된다. 새로 만들어진 지침에 허가 기간과 연장 횟수를 명확히 규정한 것. 우선 건축·공작물 설치 등 개발행위 허가 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그 외 토지 형질변경, 물건 적치 등 행위는 사업 성격과 규모를 고려해 기간을 판단하기로 했다. 2년 이내에 공사를 끝내지 못해 허가 기간을 연장할 경우 1회 1년 이내 범위에서 최대 2차례까지만 연장한다. 이에 따라 최초 허가 기간 2년과 추가 연장 2년을 더해 4년 이내에는 공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는 허가일로부터 4년이 지나도록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청문절차를 거쳐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4년이 지났어도 완공 의지를 갖고 허가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공사 진행 상황, 피해방지시설 설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1년 이내로
[용인신문] 용인시는 오는 6월 말 정식 오픈을 앞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가맹점을 모집한다. 배달특급은 배달앱의 독과점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광고비가 없고 중개수수료가 기존 민간배달앱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 배달 특급의 중개수수료는 1%대이며, 외부결제 수수료는 매출 구간에 따라 0.5~2.5% 수준이다. 월 매출 1000만 원인 가맹점의 경우 기존 민간배달앱을 사용하면 한달 사용 수수료가 최대 160만 원이지만 배달특급을 이용하면 24만 원만 내면 된다. 지역화폐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배달앱은 배달특급이 유일하다. 신청 대상은 용인시 지역 내 외식업 매장을 운영하며 배달을 병행하는 업체다. 가입 신청은 배달특급 홈페이지(www.specialdelivery.co.kr)에 접속해 사업자등록증과 통장사본, 대표메뉴 사진, 메뉴판 이미지 파일을 첨부하면 된다. 가맹점은 상시 모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도입한 시스템이니만큼 많은 업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배달특급 도입이 실질적인 매출 상승 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 안착에 힘을 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