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커벙(커피번개)’, ‘세벙(세차번개)’, ‘고벙(고기번개)’. 자동차 동호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임 이름이다. 이 세가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요즘 세차장이다. 영하의 날씨에도 잦은 눈과 비로 더러워진 차를 꼼꼼한 손세차로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염화칼슘으로 오염된 차하부를 바닥 분수처럼 말끔히 씻어내 주는 시스템은 기본이다. 전국 셀프세차장 수는 2000여 개에 달하고, 셀프세차 동호회 가입자는 22만 명을 넘어섰다. 세차는 힘들고 지루한 노동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변모 중이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달과 마트 신영배 환한 곳으로 움직였다 밤새 반짝인 것에 가격이 붙었다 죽어가는 것의 진열을 보았다 헤매는 길도 계산에 넣었다 책은 표지만 팔렸다 섬뜩함에서 뛰어내렸다 물을 한 덩이 한 덩이 셌다 흐르는 문장을 비추겠다 이미 낡았다 하얗게 질려서 나왔다 신영배는 1972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2001년 『포에지』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시집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물의 이미지다. 이미지를 넘어 물은 시의 몸이라고 말하는 게 맞다. 그녀의 물은 범람하지도, 급류로 흐르지도 않는다. 시인이 물방울을 더듬어 사물을 적시는 세공의 과정으로서의 물이다. 시적 화자는 마트에 있다. 그 마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마트를 헤맸다. 그렇게 도착한 환한 곳이 화자가 진열대를 기웃거리고 있는 지금의 마트다. 진열대의 상품들은 모두 가격이 붙어 있지만 팔리지 않거나 생물들은 그곳에서 죽어갔다. 마트에서도 책을 판다. 마트에 온 사람들은 책을 사지는 않고 표지만 훑는다. 팔리지 않는 책, 먹거리만 팔리는, 지적 빈곤의 섬뜩함에 몸을 떤다. 화자는 마트에서 생수를 샀을 것이다. 한 덩이 한 덩이라고 물병을 셌다. 그녀는 물을 물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수 한
[용인신문]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무형문화재가 12명에 이르고 있지만 용인시가 이들 무형문화재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용인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경기도지정, 용인시 지정 무형문화재 등 인간문화재를 경기도내에서 최다 보유한 상태지만 활용 및 지원 등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무형문화재는 용인에 수십년씩 살면서도 단 한 차례도 시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은 물론 전시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고 전수회관도 없이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실정이다. 인근 안성, 평택, 광주 등 용인보다 규모가 작은 시에서조차 전승기념관을 짓고 상설공연을 하거나 별도의 전승금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현재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무형문화재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 박명배씨를 비롯해 ▲제56호 종묘제례 보유자 이형열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씨 등 3명이다. 경기도지정 향토무형문화재는 ▲무형문화재 제25호 자수장 신상순 ▲제30-2호 악기장(현악기) 보유자 최태순씨를 비롯해 ▲제47호 주성장(佛具‧불구) 보유자 이완규 ▲제47호 주성장(범종) 보유자 정동후 ▲제56호 경기
[용인신문] 용인시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 사회가치를 우선하는 지역 내 기업육성‧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보다 한 단계 높은 지역 경제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다. 시는 지난달 27일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지원을 목표로 올해 4개 분야 18개 사업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종합계획은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사회적 경제 발굴 및 육성 △사회적 경제 성장 및 교육 △사회적 경제 홍보 및 판로 지원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등 4개 분야 추진 전략으로 짜였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공동체 발전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크게 4개 부류다. 용인지역에는 52곳의 사회적 기업과 197곳의 협동조합 등 249곳의 사회적 경제기업이 활동 중이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서는 일자리 제공형은 28곳, 도시재생이나 친환경 등 창의적 방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창의혁신형
용인향토문화지킴이 대표와 용인문화원장을 지냈던 박용익 원장이 생전에 탁본한 허난설헌 친필(맨 아래)과 허난설헌 시비. 원삼면에 허엽·허성·허봉·허난설헌·허균 혼이 깃들다 [용인신문] 초당 두부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 강릉의 맑은 물로 두부를 만든 초당 허엽(1517~1580)을 비롯해 그의 아들 허성(1548~1612), 허봉(1551~1588), 딸 허난설헌(1563~1589), 막내 아들 허균(1569~1618)에 이르는 가족 모두가 조선 당대의 명 문장가로서 세상에서는 이들 소문난 천재 집안을 칭송했다. 이들 허씨 5문장이 용인 처인구 원삼면 맹리 한 자리에 모셔져 있다. 원삼면 맹리 일대는 양천 허씨가 입향 해 450여년 이상 세거하고 있는 동족촌으로 맹골과 능안마을은 허균과 허씨 5문장이 있는 세장지로 유명하다. 백암 방면으로 향하는 1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미평리약사여래입상이 있는 미륵뜰과 마주하고 있는 건너편 쪽 마을이다. 5문장을 한 자리에서 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 흥분되는 일이지만 비운의 천재 집안이라는 점에서는 숙연해질 뿐이다. 원래 경기도 시흥군 서초리(현 서울시 서초동)에 있던 묘역이 경부고속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1968년 초당
[용인신문] 감각적이며 색채에 탁월한 감수성을 가진 국내외 대표적인 열 한명의 작가가 다양한 꽃을 주제로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 예술인회관에 위치한 로운 아뜨리움 갤러리에서 2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19로 지쳐가는 심신을 달래기 위한 ‘희망을 꽃 피우다’ 전이 열린다. 국내와 해외 중견작가 11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영란·김숙‧민경희·양진아·박일용·류재현·이재권·이재윤·이희중 등 국내 중견 작가 9인과 오스트리아의 Konrad Winter 그리고 프랑스의 gilles ghersi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 수채화 작품 '향기홀로 가득하다17' 등 대작들을 출품한 김영란 화백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듯 저는 코로나 블루속에서도 대한민국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과 전통문양을 배치시켜 화폭 위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며 “꽃과 전통문양은 현실의 향기와 이상적인 삶에 대한 아름다운 기원이라는 공통분모가 작용한다”고 했다. 또 김 화백은 “햇살 아래 펄럭이는 빨래 속에서도 전통문양과 꽃의 아름다운 향기가 함께 빛난다”며 “화폭 위에서 한껏 멋 부린 형태미 속에 우울한 일상을 날려버리고 행복과 희망을 함께 꿈꾸고
[용인신문] 용인시는 복지시설이나 공공청사에 회화나 도자기 등 미술작품을 임차‧전시할 예술인을 2월10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용인시 미술작품 임차 전시사업’은 관내 미술인들의 활동의 장을 조성하고 코로나19 위기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것이다. 신청 대상은 시에 거주하는 미술인으로 사업에 선정된 작품은 관내 사회복지설 등에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전시하게 된다. 시는 해당 기간동안 작품을 임차한 뒤 시설에 전시하는데 작품당 월 10만원의 전시료를 지원한다. 공모 작품은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롯한 회화나 도자기 등 18점이며 신청을 하려면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시 문화예술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abkzzang@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각종 전시회가 축소돼 어려워진 예술인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도록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가 읽고 싶은 신간을 동네서점에서 바로 빌려보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서비스를 2월 1일부터 재개한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는 도서관에 구비돼 있지 않은 신간 도서를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빌릴 수 있는 서비스로, 서점에서 도서를 대출한 뒤 반납하면 시 도서관이 구입해 장서로 등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범운영 이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연평균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 도서관의 대표 서비스다. 특히 지난해는 약 3만7천여 명의 시민들이 약 6만9천여 권의 신간 도서를 이용했다. 올해는 오는 11월까지 운영하며 도서 구입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시 도서관 정회원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원하는 도서와 서점을 선택한 뒤 회원증 지참 후 해당 서점을 방문해 대출 및 반납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시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약서점을 19개소에서 25개소로 확대했으며, 일부 지역의 서점에만 편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서점별 월 신청 한도를 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용인신문] 용인축산농협(조합장 최재학)이 2020년 '클린뱅크' 인증을 달성 했다. 클린뱅크 인증은 농협중앙회 주관 하에 전국 농축협의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연체비율 등에 대해 평가 후 부여하는 인증 기준이다. 용인축산농협은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2020년 12월말 기준 상호금융 연체율 0.48%를 달성하며 클린뱅크 인증을 달성했다. 용인축산농협은 2020년 7월 30일 기준, 용인 관내 최초로 상호금융 사업량 2조원을 달성하는 등 신용사업의 규모와 건전성에 있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 최재학 조합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클린뱅크' 인증 달성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과 조합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을 선도하고 지역민의 혜택을 강화하는 금융기관 및 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축산농협은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고림지구 인근에 총 4층, 3946평 규모의 새로운 본점 청사 건물 신축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신본점청사에는 하나로마트, 축산물프라자, 육가공공장, 동물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새로운 경제사업 추진을 통해 협동조
[용인신문] 조효상 용인시 체육회장이 운영하는 지역 기업 대지정공(주)이 이웃돕기 성금 1억 원을 용인시에 쾌척했다. 시에 따르면 대지정공(주)은 지난달 28일 용인시청을 방문해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고 1억 원을 기탁했다. 나눔명문기업은 경기사랑의열매(회장 이순선)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고액 법인기부 프로그램이다. 대지정공(주)은 경기도내 기업 중 12번째, 용인기업으로는 3번째로 가입했다. 조효상 회장은 “기업의 가치는 나눔을 통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더사랑의교회(담임목사 이인호)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노숙자와 소외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교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컵라면 4500개와 방한용품 877개를 기부했다. 전달식에는 장정순·명지선 용인시의회 의원, 이지함 더사랑의교회 긴급구호부 목사 등이 참석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사진 왼쪽)과 조효상 대지정종(주) 회장(사진 가운데), 이순선 경기사랑의열매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28일 이웃돕기 성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코로나19로 마지막 벼랑으로 내몰리는 삶을 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 조태희 회장을 만났다. 연합회는 법정 6단체로 중기청에서 7년 전에 정식으로 국회를 통과해 법에 근거하고 있는 단체다. 법정 5단체가 상공회의소다. 이들은 외식업, 미용업 등 분야별 소상공 단체의 상위 단체로서 각각의 사단법인을 한 통로로 만들어 상생의 길을 열기 위한 취지로 조직됐다. 조태희 연합회장을 만나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과 대책 및 신년 주요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용인소상공인 현황은. 용인 소상공인은 전체적으로 7만정도 추산하고 있다. 정의를 내린다면 10인 미만 소기업과 5인 미만의 자영업자를 통틀어 소상공인이라고 말한다. 말이 7만이지 가족까지 생각하면 몇 십만명이다. 풀뿌리다. -용인 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은 어떠한가. 현재 상태가 대단히 위험할 정도로 와있다. 업종별로 장사하지 말라 해서 몇 달씩 문 닫는 여파가 대단히 위험하다. 즉, 장사가 되면서, 매출이 있어 가면서 문 닫은 게 아니라 아예 장사며 매출이 없는 가운데 문을 닫은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직원 월급,
[용인신문] 경기도가 1일부터 전 도민 2차 재난소득을 지급한다. 코로나19 방역 추이를 살피며 ‘2차 재난기본소득’ 시행 시기를 고심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 이전 지급을 결정한 것. 이와 함께 용인시 역시 설 명절 전 지급을 목표로 선별경제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소상공인과 복지취약 계층 등 코로나 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생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2차 재난소득은 외국인을 포함한 도민 약 1399만 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되고 2월1일부터 온라인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온라인의 경우 신청 후 사용승인까지 1~2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일 신청자는 이르면 2일부터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28일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세부 지급방법 안내’ 기자회견을 여고 설 전 지급을 확정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일각의 방역 우려를 존중해 지급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했고, 방역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지금이 3차 대유행의 저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수개월 내 예상되는 4차 대유행과 경제상황 등을 볼 때 지금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설 명절